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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죽박죽이지만 나다운 인생을 살고 싶어! - 소심한 또라이의 도전일기
이지민 지음 / 미다스북스 / 2024년 1월
평점 :
우리는 살아가면서 ’너답지 않게 왜 그래?‘라는 말을 한 번씩은 꼭 들어봤을 것이다. 그렇다면 진정한 ‘나다움’이란 과연 무엇일까. 그리고 나다움은 어떻게 해야 찾을 수 있는 것일까?
<뒤죽박죽이지만 나다운 인생을 살고 싶어!>의 저자는 30대 중반이 되도록 번듯한 직업 하나 가지지 못하고, 돈을 벌어야 할 나이에 남들과는 다른 도전을 하게 되었다. ‘내 인생의 주인공‘이 되기 위한 저자의 몸부림은 다양한 직업과 크고 작은 도전으로 나타나게 된다. 그리고 그 결과, 저자는 우리에게 이야기한다. 어떠한 선택이든, 또 그것이 어떠한 결말로 이어지든지 간에 무의미한 시간은 없다고.
뭐든 첫걸음이 가장 어려운 것이라고 한다. 일단 먼저 한 걸음만 나아가면 별거 아닌 일들도 많고 생각보다 일사천리로 흘러가는 일들도 많다. 하지만 '도전'이라는 글자만 보면 두려움이 앞선다. 살아가면서 이토록 이토록 많은 도전을 해 왔는데 왜 아직도 도전하는 것에는 익숙해지지 않을까.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는 타인의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하는 경향이 있다. 그 결과, 남들에게 보여 주기 위한 거짓되고 꾸며낸 삶을 전시한다. 화려한 곳에 놀러가고, 소득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명품을 구매하고, 비싸고 좋은 음식을 먹는다. 이는 정말 자기만족에서 비롯한 것일까. 이 모든 허황을 SNS에 전시하며 타인의 부러움을 이끌어내는 삶은 정말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실패가 두려운 우리는 ‘성공’한 인생을 보여 주기 위해 스스로가 만들어 낸 세상 속에서 연기한다. 억지로 꾸며낸 인생을 사는 화려함 속의 공허함은 얼마나 스스로를 갉아먹고 비참하게 하는지, 우리는 모두 알고 있다.
마냥 남들보다 뒤처졌다고 생각하며 끊임없이 불행하다고 외치는 대신, 평범한 삶을 대하는 태도를 변화시키고 인식을 바꾼다면 지금보다 더욱 행복해질 수 있다. 우리는 우리가 가진 것보다 더욱 많은 것을 원하고 타인을 부러워하는 강박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스스로를 선뜻 사랑하지 못하고 반복되는 강박 속에서 살게 되는 것이다.
내 인생은 오답이 아닌, 남들과는 다른 답이다. 그렇기에 욕망에서 비롯한 불안과 자기 혐오를 내려놓는다면 진정한 자신을 만날 수 있다. 내 인생의 옹호자가 되어 간다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삶은 변화하고 있을 것이다.
남들보다 먼 길을 돌아간다고 해도, 목표를 찾지 못해 한참을 방황한다고 해도, 장애물과 벽에 부딪혀 아파한다고 해도 모두 다 괜찮은 일이다. 마음먹은 것처럼 쉽게 풀리는 인생은 없기에 너무 어렵고 힘든 일이라면 중간에 포기할 수도 있다. 누군가는 실패와 좌절이라고 할 지라도 우리가 겪은 모든 경험과 도전은 이후의 새로운 도전에 대한 단단한 토대가 되어 우리의 인생을 지지해 줄 것이다. 추운 날 시린 손을 녹여 주는 장갑처럼, 비 오는 날 빗물을 막아 주는 우산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