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다양한 감정을 습득하고, 느끼고, 주고받는다. 단일 감정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은 없다. 감정과 감정이 결합한 새로운 감정을 일깨우거나 감정 속의 또 다른 감정을 깊게 느끼며 우리는 비로소 성장한다.이 수많은 감정 중에서 가장 큰 비중과 높은 관심도를 차지하고 있는 건 ‘사랑’이다. 성애적인 사랑부터 가족과 친구 간의 사랑, 존경을 담은 사랑, 이해와 이타적인 사랑 등 줄곧 사랑은 낭만적인 감정으로 여겨져 왔다. 그만큼 누군가에게는 사랑만이 유일한 감정인 것처럼 다뤄지기도 하며 많은 사람이 사랑에 집착하고 몰두한다. 우리에게 사랑이란 과연 어떤 의미가 있을까.‘사랑하게 될 줄 알았어’ 처음 이 문장을 들었을 때 어떤 의미로 해석되는지는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다. 이 문장은 크게 지금 나는 너를 사랑하는데 처음부터 내가 이렇게 사랑하게 될 줄 알았다 혹은 처음에는 너를 사랑하게 될 줄 알았는데 결국 사랑하지 않게 되었다는 두 가지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지금 우리는 어떤 사랑을 하고 있을까. 우리의 현재 상황과 사랑하는 마음의 결에 따라서 이 문장의 해석이 달라질 것이다. 사랑할 수밖에 없는 사람과 애를 써도 사랑할 수 없는 사람이 수없이 우리를 스쳐 지나갔다. 사랑은 수학 문제처럼 정답이 정해져 있지 않아서, 무엇이라고 정의하기도 힘들며 어렵사리 정의했다 하더라도 내 마음이 공식대로 움직이지도 않는다. 그래도 우리는 여전히 사랑을 원하고, 사랑을 받고 싶어 한다.결국 우리는 이 책을 사랑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이 우리를 사랑하고 있는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