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튜 맥커너히는 우리에게 영화 〈인터스텔라〉로 유명한 배우지만, 한때 그는 미국에서 로맨틱 코미디 가이로 불렸다. 박스오피스에서 꾸준히 히트하는 장르인 로맨틱 코미디는 그의 유일한 성공 장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매튜 맥커너히는 시간이 갈수록 연기가 목적이 아닌 수단이 된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결국 1,450만 달러의 출연료도 마다한다. 그렇다고 그에게 재정적인 가뭄과 잊힐 거라는 두려움이 없었던 게 아니었다. 다만, 그가 페이지를 넘기려면 나쁜 습관의 회전목마에서 내려야만 했다. 매튜 맥커너히는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금욕했고, 해내야 하는 일은 반드시 해내며 ’안 돼‘와 레드라이트가 판치는 세상에서 ‘그래’와 그린라이트를 받아냈다. 그는 <그린라이트>에서 이렇게 말한다. “당신이 받은 빨간불을 그린라이트로 바꿔라. 지붕은 인간이 만든 것이니까.”선택과 집중, 원칙과 유머와 뒹굴며 살아온 배우 매튜 맥커너히의 진솔하고 유쾌한 회고록을 읽다 보면 셀럽의 삶은 영화보다 더 현실적이고 날것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는다. 그는 현실의 벽 앞에서 좌절하고 포기하는 대신 이제 혼란의 시간은 없다고, 적극적으로 살아갈 시간만 남은 거라고 되새기며 길을 찾는다. 진정으로 무언가를 추구하는 사람에겐 바로 지금이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이다. 또한 무언가를 시작하기에 딱 좋은 때이기도 하다. 새로운 삶은 절망과 희망, 딱 그 사이에 있다.이미 다 채워진 것들은 아름답지 않다는 말이 있듯 아름다움은 완성된 것들보다 미완성된 것들이 완성으로 가는 기대나 소망들이 모여 더욱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와 우리의 인생도 아직 완벽하게 채워지지 않았기에 더욱 아름답고 찬란하게 빛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