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유행은 단연 MBTI지만 한때 퍼스널 컬러가 유행했던 때가 있었다. 퍼스널 컬러란, 개인이 가진 신체의 색과 어울리는 색을 말한다. 퍼스널 컬러에 어울리는 복장이나 메이크업을 하면 생기가 돌고, 활기차 보이도록 연출할 수 있어서 이미지 관리에 효과적이라는 말과 함께 무료 테스트부터 유료 상담까지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사람은 누구나 죽는다. 그리고 우리는 사람이 죽은 후 좋은 곳으로 가거나 나쁜 곳으로 간다고 믿는다. <가장 아름다운 기억을 너에게 보낼게>에는 죽은 사람을 인도하는 사신, 즉 저승사자가 등장한다. 사신 '루'는 그는 죽은 이의 영혼을 저승으로 인도한 후 그 대가로 그가 살아생전 가장 아름답고 빛났던 기억이 담긴 영혼 조각을 받는다. 루가 마지막을 지킨 사람들은 저마다의 가장 아름다운 기억을 영혼에 품고 있다. 개인이 타고난 퍼스널 컬러와는 다르게 살아가면서 각자 다른 경험과 추억을 쌓으며 빛나게 되는 영혼 조각을 세상 어떤 아름다움에 비할 수가 있을까. 결국 악연이 돌고 돌아 뫼비우스의 띠처럼 이어지고, 악연이 인연이 되는 건 글자 하나 차이면서도 쌓이고 쌓인 연의 결과로 이루어진다. 우리 모두 태어나는 순간 죽어가고 있다는 점에서는 같지만 살아가는 동안 각자 다른 추억을 쌓아간다. 기억의 편린이 각기 다른 색채로 모여 하나의 아름다운 큰 그림이 되듯 우리의 삶 또한 마찬가지다.삶의 마지막, 내 기억의 가장 아름다운 조각은 무슨 색으로 빛나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