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을 잊은 그대에게 - 불안하고 막막한 시대를 건너고 있는
김성중 지음 / 흐름출판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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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문학, 그리고 낭만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낭만을 잊은 그대에게>는 사랑, 순수, 자유, 감수성, 아름다움의 가치에서부터 자연에서의 삶, 고독의 즐거움, 삶의 덧없음을 관조할 줄 아는 시선에 이르기까지 19세기 낭만주의 작가들이 설파했던 주요한 가치들이 소개되어 있다.

어느 순간부터 오글거린다는 말이 유행하기 시작했다. 누군가의 감성과 낭만을 개인적인 기호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오글거림'으로 치부하고 진심 어린 이야기를 웃어넘긴다. 오글거린다는 말은 문학과 감성, 낭만의 독이다.

우리는 누구라도 마음속에 낭만을 품고 있다. 하지만 뭐든 '안 될 거야'하며 낭만을 상상 속에서 즐길 기회조차도 신포도 취급하는 분위기가 사회 전반에 널려있다. 또한 낭만을 좇는 사람들을 비주류 취급하거나 유별난 사람으로 인식하기도 한다. 메마른 감성을 가지고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기 위해 낭만이 필요한 것일지도 모른다.

너무나 친숙한 나머지 우리가 일상에서 그냥 지나치는 것들을 낭만을 통해 새로운 시각으로 보게 된다면 일상 속의 소소한 것들이 주는 또 다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누군가는 먹고살기 바쁜데 낭만은 뜬구름 잡는 이야기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삶이 언제나 거친 파도 속을 지나는 것은 아니다. 몰아치는 파도를 뚫고 폭풍 사이를 지나갈 때도 있지만 잔잔한 물결과 시원하게 부는 바람을 맞으며 마음의 여유를 찾는 순간도 온다. 일상에서 낭만이 가득한 순간은 바로 이런 순간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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