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건 같이 봐요 (홀리데이 에디션, 양면 커버)
엄지사진관 지음 / 북로망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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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사람을 만나고 다양한 방법으로 인연을 맺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이를 먹을수록 나와 마음이 통하고 정을 나눌 수 있는 새로운 친구를 사귀기는 점점 어려워진다. 지금 내가 마주한 세상은 힘들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는 어렵다.

내가 만나는 모든 사람이 나를 좋아할 수는 없다. 그게 누가 됐든, 어떤 관계로 어디서 만나든 반드시 나를 싫어하는 사람은 있기 마련이다. 내가 내리쬐는 햇빛을 싫어한다고 해서 하늘 위에 떠 있는 태양이 갑자기 사라지거나 하지는 않는다. 햇빛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든 없든 태양은 그 자리에 꿋꿋하게 존재하며, 나와 반대로 그 태양과 햇빛을 사랑하는 사람도 있다.

나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어도 나는 나 자체로 소중하고, 나를 사랑해 주는 주위 사람도 많다. 나는 이제 내가 싫다는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고 신경 쓰기보다는 나를 좋아해 주는 사람들을 아끼고 소중히 대해 주는 삶을 살기로 했다.

우리가 타인과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은 마음만으로 안 되는 일이 허다하고, 어떤 건 아예 마음에 문제가 아닌 경우도 있다. 관계에서 실망은 계절처럼 찾아오는 것이라고 여기며, 순간의 감정이 오래된 관계를 망치게 두지 않을 것이다. .

나는 가끔 내 사람들과 보냈던 너무나 행복해 마지않던 순간을 떠올리며 그 기억으로 살아간다. 그때 느꼈던 행복이라는 감정은 단어 하나로 담기에 너무 큰 의미가 담겨있어서 아주 가끔, 마음 속 깊숙이 담아두고 가끔 혼자 꺼내 본다. 그 순간에 내가 느꼈던 감정과 기분은 내 삶의 원동력이 되어 준다. 그럴 때면 한때의 기억으로 평생을 사는 사람이 된 기분이 드는데, 결국 그 기억은 나에게 무한한 우주가 되어 하루를 살아갈 힘을 길어 올릴 수 있는 촉진제가 된다.

이렇게 평범한 오늘도 나를 살아가게 할 무수히 많은 감정들이 있기에, 먼지가 쌓인 기억도 다시 닦으면 빛날 수 있다고 스스로를 위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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