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흐름과 발상의 전환은 우리에게 새로운 날개를 달고 더 큰 세상으로 날게 해 준다. <다시 한번 날게 하소서>는 14년 전 이어령 선생님께서 쓴 <날게 하소서>라는 시를 통한 서문을 시작으로, 그동안 출판사의 사정으로 출간되지 않았던 13가지 '생각'을 정리한 책이다. 각 단편의 내용은 그리 길지 않았지만 남다른 시각으로 접근한 비유법이 많아 생각보다 쉽게 읽히지는 않았다. 또한 책 이름을 '생각'이라고 지으려고 했는데, 이는 독자들에게 사고의 자유를 선물하기 위함이라고 한다.독일의 대문호 마틴 발저는 "우리는 우리가 읽는 것으로부터 만들어진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이지만, 현대의 연구 결과는 이 명언의 의미를 더욱 확장하고 있다. 단순히 책뿐만 아니라 우리가 보고 읽고 듣는 것들은 행동에 영향을 준다. 하지만 이러한 점화 효과를 인식하기란 쉽지 않다. 우리가 그것을 잘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경계할 수 없어지기 때문인데, 결국 무엇을 보고 무엇을 읽고 무엇을 들을 것인지 선택하는 것이 곧 내가 어떠한 사람이 되는가를 선택하는 것이다. 일상생활에서 그저 지나친다고 생각되는 모든 것들이 사실 내가 읽고 보고 듣는 것들, 자양분이 되는 것들인데 그 사실을 잊을 때가 많다. 이제는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닌 삶을 살면서, 더 나은 세상으로 가기 위한 의미 있는 발상의 전환을 꾀하려고 한다. 변화하기 위해 자유롭게 날아오르는 새들처럼 평범한 일상 속에서 날아오르는 사고를 하고 고정관념과 선입견의 벽을 허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