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수면제를 끊었습니다 - 나를 살리기 위해 낸 용기
정윤주 지음 / 시크릿하우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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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삶이 기적의 삶이라는 진실을 깨닫기 위해 고통과 절망이라는 포장지로 쌓여 있던 특별한 선물을 받았을 뿐, 나 자신이 기적이었고 늘 나와 함께한 일상이 기적이었다. (219p 인용)

지금까지 인생을 살아오면서 쉬웠던 날은 단 하루도 없었다. 기쁨과 행복으로 가득 차 설레는 날보다 온 세상이 캄캄해 보일 정도로 희망이 사라진 날이 더 많았고, 우울감에 지속된 날들이 요란하게 나를 흔들었다. 마치 처음부터 우울에게 선택받은 사람이 된 것 같았다.

내가 원하지 않는데도 우울과 무기력은 끊임없이 나를 찾아왔다. 그럴 때면 죽음이 이 지겨운 삶의 유일한 출구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나는 수면제를 끊었습니다>를 읽고 나서 절대로 이 우울을 닮아가지 않을 거라고 다짐했다. 내 우울이 원하는 대로 살아가지 않을 것이다.

오직 우울한 것만 세상에 존재하는 건 아니기 때문에, 그리고 누군가를 위해서가 아닌 나 자신을 위해서 조금 더 노력하기로 했다. 물론 실패할 수도 있지만 실패해야 이루고 싶은 것을 이룰 수 있다. 우울할 때는 깊숙하게 속으로 들어가서 우울해해도 된다. 나 자신이 구원자이자 동아줄이 되어 줄 것이다.

앞으로 내가 살아갈 찬란한 날들이 많이 남았다. 남은 날들은 나 자신을 사랑하고 빛나는 순간을 위해 사라지지 않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사랑은 우울을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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