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자신을 위한 가장 궁극적인 사랑의 행동은 이 독이 가득한 관계에서 언제 걸어 나와야 하는지 알고 행동하는 것이다. 매우 힘들겠지만, 이게 바로 자신을 돌보고 보호하며 자존감을 높이는 연습이라는 걸 깨달아야 한다. 다른 사람이 아닌 '나 자신'을 선택하는 것도 당신이며, 유해한 사람들 사이에 매번 스스로를 끼워 넣는 것도 당신이다. (159p 인용)남자와 사회를 미워하는 건 나 자신을 사랑하기 위한 필연적인 과정이었다. 코르셋과 가스라이팅, 자기검열, 내 안의 여성 혐오를 깨부수면서 내가 아닌 세상이 잘못 돌아가고 있다는 걸 알았다. 그동안 여자들이 얼마나 자신을 버리고 삶을 갈아 넣으며 남자들을 사랑해왔는가.태어나서부터 꾸밈 노동을 지속해 온 행위는 여성의 취향이 아니라 학습된 것이다. 다른 길을 택해보지 않은 사람은 절대 알 수 없다. 여성들은 더 나은 삶을 가질 권리가 있고, 꾸미는 것보다 더 가치 있는 삶을 누릴 권리가 있다. 또한 사회적으로 여성을 규정하는 이미지가 왜 만들어졌는지, 누구에 의해 만들어졌는지 알아야 한다. 결국 그로 인한 이점은 남성에게 가며 여성 스스로에게는 사실 굉장한 속박이 된다는 것이 이 사회의 현실이다. 과거 여성 운동가들이 목숨 바쳐 일궈낸 수많은 기회들을 아무런 감사 없이 누리면서, 동시대의 여성 운동가들이 만들어가고 있는 시대의 변화 또한 노력 없이 누리고 있는 여성들 또한 언젠가는 깨닫기를 바란다. 이로 인해 스스로를 한심하게 여기지 않고, 분열하지 않기를.천천히 나아가면 여성들은 모두 해낼 수 있다. 그리고 마침내 목적지로 향해 나아가는 것이다. 지금 당장 변하는 게 없어도 실망하지 말고 주저앉지 않아야 한다. 계속 목소리를 내고 행동해야 물러나지 않고 나아갈 수 있다. 우리가 진정한 여성으로 발돋움하여 정상에서 만나는 날이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