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것은 없다. 특히 인간은 더욱 그렇다. 어딘가 끝이 정해진 삶이라는 시간 속을 우리는 산다. 그렇다면 정말 이 짧은 시간 속에서 우리는 어떤 삶을 살아야 할까? 이러나저러나 시간은 흐른다고 하는데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148~149p 인용)세상에는 마음만으로 안 되는 일이 허다하고 어떤 건 아예 마음에 문제가 아닌 일이 더 많다. 내가 마주한 세상은 힘들고, 그 속에서 맺어지는 관계는 어렵다. 또한 흐르는 강물처럼 기다림과 떠남의 과정까지 모두 내가 감당해야 한다. 이 세상은 내 마음처럼 흘러가지 않는다. 살면서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것이 사실 아무것도 아닌 것일 수도 있고, 위험과 시련이라고 생각했던 삶의 고통은 축복과 은혜일 수도 있다. 그러니까 아무것도 아닌 사람도 있을 수 있다. 그렇게 한 치 앞을 모르는 나의 빛나는 순간을 위해, 사라지지 않으려고 오늘도 이렇게 살아간다. 내가 앞으로 살아갈 모든 순간에 축복이 가득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