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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 1집 - Stylish...E
이효리 노래 / 아이케이 팝(Ikpop) / 2003년 8월
평점 :
품절
우리나라 섹시코드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여자 연예인 이효리.
몇 년전 앳띤 소녀가수의 이미지에서 동일인물이 맞나 싶을 정도로 가장 변신한 연예인이 아닐까 생각한다. 성공 뒤에 오는 그늘도 상당하지만, 결과만 놓고 본다면 이효리는 변신을 꾀해서 가장 성공을 거둔 케이스이기도 하다.
솔로 앨범 데뷔 전부터 여러 예능 프로그램의 MC로 맹활약을 하면서 이효리의 돌풍은 예견되었다. 가수 이효리를 인정 못하는 대중들이 대다수지만, 그녀의 엔터테이너로서의 끼와 재능은 대체로 공감하는 듯 싶다.
싱글로도 나오면 괜찮았을 10Minutes. 물론 비교가 엄한 건 알지만 Destiny Child에서 솔로 외도로 대성공을 거둔 Beyonce의 범세계적인 히트곡 Crazy in love 만큼은 아니래도...(-_-) 중독성 강한 멜로디 라인과 리듬으로 그리고 빼 놓을 수 없는 이효리의 스타일리시함으로 2003년 최고의 히트곡으로 자리잡았다.
다만 라이브를 요구하는 대중들이 그녀에게만큼은 제발 립싱크를 하라고 애원(?)하는 것도 어느 정도는 일리가 있다. 드물긴 하지만 그녀의 라이브 무대를 보면 항상 반음 낮추는 건 기본이고, 간혹 음정도 틀리고 전체적으로 라이브가 불안했다. 그래서 차라리 립싱크 무대로 일관하면서 이효리의 표정과 춤 추는 것만 보고 싶어했는지도.
무대 얘기는 이쯤으로 접어두고, 앨범 얘기를 하자면...
전반적으로 썩 괜찮은 앨범이다. 물론 터보 리메이크곡인 '어느 째즈바' 를 망쳐놨다는 악평 무시할 순 없지만, 이 곡을 제외하고라도 팝삘로 무장한 세련된 리듬에 한마디로 귀에 꽂히는 곡들로 채워져 있다. 팝삘을 살려내려고 노력했기에, 귓전을 때리는 쿵쾅 거리는 비트들이 많은데 솔직히 중독성 강하다. 클럽뮤직의 보편적 특징을 고루 갖추고 있다.
반면 이효리의 목소리가 괜찮다고 느껴진 트랙들도 있었다. Remember Me 같은 경우...
앨범명을 Stylish...E 라고 한 것도 나름 이유 있어 보인다. 아니 제대로 지은 앨범명 같다.^^
앨범 홍보면에 있어서도 음악성을 강조하긴 어려우니까 스타일리시 이효리를 전면에 내세웠고, 오래 기억될 명반이 아니라는 건 그들도 알고 있기에...
현재는 최고 주가를 달리는 연예인 중의 하나고 상품성도 높은 연예인 이효리지만, 앞으로 가수 생활에 계속 뜻이 있다면...정말...정말...열심히 노력해야 할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