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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하라 다른 교육
하승우 외 지음 / 교육공동체벗 / 2013년 9월
평점 :
절판


요즘 가을이라 책일기 좋은데, 참 좋은데,,,, 요즘 읽는 책이 바로 `상상하라 다른교육`이다. 늘 다른 교육을 상상해 왔는데, 다른곳에서도 다른 사람들도 다른 교육을 상상하고 있다니...책읽을 때 그냥 술술 넘어가면 좋은데, 생각할 거리가 많아 술술 안넘어가고 자꾸 술 생각이 나게 하네.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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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끌리면 가라 - 히말라야.킬리만자로 편
전정순 지음 / 생각나눔(기획실크) / 2010년 9월
평점 :
절판


전정순의 ‘마음이 끌리면 가라’(생각나눔 2010)을 읽었다. 전문 여행가인지는 모르지만, 많이 알려진 여행가는 아닌데, 여행한 느낌을 책까지 낸 것을 보면 보통 분은 아니다. 남들보다 좀 더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여행기를 인터넷 공간에 올리는 경우는 많지만, 책까지 출판한 경우는 많지 않다. 나또한 백두산과 고구려유적 탐방 10일, 실크로드 10일, 인도 20일정도 다녀왔지만 그리고 사이버카페 같은 곳에 여행기를 올렸지만, 책까지 출판하는 것은 엄두도 나지 않는다. 갔다 와서 여행기 정리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인데, 책까지 출판하는 경우는 대단한 노력은 사실 인정해야 한다. 그렇다고 출판사가 덥석 ‘여행기 냅시다.’ 조르는 형편도 아니다. 내가 쫒아 다니면서 한번 ‘책으로 엮고 싶다.’ 고 하고 더 나가면 제작비도 내야하는 경우도 생긴다는 것이다. 거기다가 사진이 실리는 여행기는 제작비도 비싸다. 사진 잘 먹는 종이를 사용해야 하니까 종이 값이 비싸지기 때문이다.

하여간 전정순은 책으로 엮어 냈고, 그 책이 우연찮게 내 손까지 들어와 읽게 된 것이다.

전정순은 여자다. 난 처음에 남자인줄 알았다. 이름만 봐서는 남자인지 여자인지 구분이 안 간다. “순”자 들어간 남자 이름도 흔하니까. 우리집 집사람 친정식구들이 이름 맨 뒷자리 돌림자가 ‘순’ 돌림이라 모두들 ‘무슨 순’ 무슨 순“하고 이름이 불리우니 더구나 나에게는 익숙하다. 표지 사진에 에베르스트인지 아마다블람인지 히말라야 설봉이 있는 고산을 배경으로 들판 같은데 누워 있는 사진이 뭐 남자인지 여자인지 구분이 안 간다. 여행기를 읽는데 남자면 어떻고 여자면 어떠랴만, 다니는 직장에 휴가를 몰아내고 히말라야 트래킹과 킬리만자로 고봉을 혼자서 여행했다는 사실에 산을 좋아하고, 산을 잘 타는 남자 아니면 도전하기 쉽지 않은 일이라 더욱 편견을 가졌나 보다.

마음이 끌리면 가라’가 아니라 ‘마음이 끌리면 사라.’로 오독하여 서슴없이 책을 골라 들었는데, 글쓴이는 책 제목대로 마음이 끌리어 히말도 가고 킬리만자로도 갔을 것이다. 그러나 마음이 끌린다고 다 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히말과 킬리가 어디 있는 카페도 아니고, 선술집도 아닌데, 끌린다고 다 갈 수 있겠는가. 산은 고사하고 마음이 끌리는 사람에게도 수줍어서 다가 갈수 없는데 말이다.

 

전정순은 먼저 여행하는 시기를 추석근처로 잡았다. 추석연휴에 연차휴가를 몰아서 잡으면 휴일 끼고 하면 최소한 열흘은 만들 수 있는게 직장인들의 여행 스케줄이다. 또한 원만한 여행지 열흘이면 좀 짧긴 하지만 한 코스는 갔다 올 수 있는 시간이다. 추석명절 남들은 조금 여유 있게 쉬면서 조금 더 피곤하지만, 여행은 좀 더 쉰다는 것보다 힘들고 빡빡한 일정에 여유가 없으면서 피곤한 것의 차이일 뿐이다. 우리나라 휴일은 좀더 돈을 많이 써 가면서 피곤하냐 조금 덜 쓰면서 피곤하냐의 차이란 말이다. 모두 피곤하기는 마찬가지다. 학생들의 방학도 바쁘고, 교사들의 방학도 피곤하긴 마찬가지다.

여행지에서 전정순도 순탄하지는 않다. 늘 피곤하고, 잘 모르겠고, 여행지도 하나들고 힘들어서 누군가의 도움을 신의 은총처럼 받아야 하고, 끝임없이 난 운이 좋아, ‘누군가가 이 어려운 때에 뽕 하고 나타날거야.’. ‘신이 도울거야.’ 를 늘 암시하고 또 그러한 도움을 받고 역시! 역시! 를 연발한다. 여행을 하면서 난 운이 없어. 나는 넘어져도 코가 깨져! 한다면 그런 글로 가득찰 것이다.

어째든 그는 배짱 좋게 여자 혼자서 그 험하다는 히말라야와 킬리만자로를 마음에 끌리서 갔는데, 역시 힘들고 고통스러웠지만, 여러 인생들의 도움을 받아 정상에서 야호! 하고 돌아왔다는 이야기다. 그러니까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고생한 이야기가 가득 차 있다. 고생이지만 마음먹고 떠나면 도와주는 천사가 나타난다는 이야기다. 그러니 겁먹지 말고, 가고 싶은 곳이 있으면 떠나라는 이야기이다.

나도 떠나고 싶다. 가고 싶은 곳도 있다. 시간도 널널하다. 하지만 떠나지 못하는 건 왜 일까. 왜 몸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엄습해 올까. 여름철 개처럼 헉헉거리고, 가슴을 부여잡고 으으윽 신음소리가 나올까봐 겁나는 건 왜일까.

 

떠나고 싶으면 건강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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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천염천 - 무라카미 하루키의 그리스.터키 여행 에세이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임홍빈 옮김 / 문학사상사 / 2008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히루키의 ‘우천염천’을 읽었다. 인터넷으로 주문한 11권 책중 5권의 책이 터키에 관한 책이다. 그중 첫 번째 집어 들어 읽은 책이 하루키의 ‘우천 염천’이다. 하루키의 ‘우천염천’을 한겨울 ‘설천한천’ 한겨울 찬바람 부는 날 읽고 있다. 어쩌면 ‘설천한천’보다는 좀 그래도 나을 것 같은 ‘우천 염천’이지만, 하루키의 ‘우천 염천’을 읽으면서 비오는 날, 비를 맞으면서, 여행이고 구경이고, 유적이고 뭐고 어서 지치고 힘든 몸을 따듯하게 눕고 쉬고 싶은 심정이 먼저 생각나고, 햇빛과 더위와 먼지 속에서 고생한 몸이 먼저 부르르 반응 하는 것을 보면 하루키의 고생한 것이 전해진다.

 

하루키의 ‘우천 염천’은 여행기이다. 다른 분의 여행기도 즐겨 읽지만, 그의 여행기는 한두 번 읽은 기억이 있다. ‘우천’은 3박 4일 그리스 아토스 반도 수도원 여행기이고, ‘염천’은 터기 외곽일주여행 21일의 기록이다. 날씨도 대비되지만, 풍경도 대비되고, 여행법도 대비되고 마주하는 사람들도 묘하게 대비된다. 그리스 아토스 반도 날씨는 물론 비다. 하루에도 여러 번 바뀌는 날씨 때문에 달랑 우비하나로 버터 내는 준비 부족의 생고생을 한다. 또한 꼬불꼬불 해안 길은 걸어서 가야만하는 도보 여행이다. 그렇게 고생하고 절제와 검소한 수도원에서 소박하지만 친절한 도움을 받아 여행한다. 인간적이고, 사람과 사람사이가 가깝다.

반면에 터키 여행은 4륜구동 짚차를 이용하여 사막과 산길과 산업도로를 달린다. 물론 여행길이 순탄하지는 않지만, 줄곧 차를 이용한 여행이다. 호텔이세 묶지만 호텔다운 대접은 받지 못한다. 차라리 소박하지만 수도원의 친절이 더 그리울 지경이다. 날씨는 덥고, 목이 마르지만, 길가의 수돗물을 먹다가는 큰일 난다. 하루키도 설사를 하고 만다. 하루키가 만난 터키사람들은 소박한 농촌 터키인도 있지만, 총을 멘 군인이나 경찰도 많다. 아토스 반도에서 만난 수도승과 거리가 있다.

여행을 하면서 이렇게 비교하는 것은 옳지 않다. 여행지마다 그 나름의 특색과 특징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두 곳의 여행기가 한 책으로 묶여 있고(원래는 따로 발표했지만, 우리나라에 와서 한곳에 묶였지만) 그리스와 터키는 묘하게 연결된 땅이지만, 아시아와 유럽으로 나뉘기도 하고(터키는 이유 회원국이 아니다. 이유에 들어가고 싶었지만 못 들어간 이유가 묘하다) 사람들 성격과 풍토가 다르고 종교가 많이 다르다. 생각할수록 묘한 대비다.

 

난 아직 그쪽 공기를 마셔보지 못했다. 그리스보다 터키에 마음이 더 쏠리는 건 왠지 모르지만, 그리스와 로마까지 한 번에 돌아보는 패키지는 사실상 거부다. 비행기 값이 워낙 비싸 한번 유럽에 가면 될 수 있는 대로 여러 나라 순례를 하는 것도 의미가 있겠지만, 한나라라도 제대로 걸어보고 뛰어보고 싶은 것이 나의 바람이다. 지난 인도여행서 뼈저리게 느겼다. 비록 한나라지만 그 넓은 인도를 한 도시에서 1박 2일로 머물면서 대충보고(1박 2일이면 다 보고 더 볼 것도 없다는 투의 가이드 때문이기도 하다.)밤새 이동하는 여행방식은 내가 최고로 싫어하는 여행법이다. 여행사를 통해 간다면 어느 여행사도 유럽에 가서 작은 아토스 반도에만 3박 4일 여행하고 오는 상품은 개발하지 않겠지만, 하루키의 여행은 독특한 것이다. 아토스반도 이외에서 유럽에는 가봐야 하는 수도원과 성이 수없이 많고 유서 깊은 성당이 많기 때문이다.(공지영의 ‘수도원 기행’ 이 있기도 하다)

 

그리스의 아토스반도 수도원은 세상이 변하고 세월이 흘렀어도 중세의 풍습 그대로 간직하며 자신의 고통과 기도로 신과 가까워지려는 모습이라면 터키는 왠지 불안하고, 위태하며, 고독한 인간속 여행처럼 느껴진다. 투르크족의 삶과 국경선의 마약, 밀수 도박등의 풍경이 더욱 그러함을 연출한다..터키의 여행은 주로 흑해지역의 북쪽과 반호수 지역 시리아 국경지역에 많이 할애하고 지중해 지역과 남쪽지역은 거의 생략했다. 지중해 지역의 터키는 흑해지역과 산악지역의 터키보다 사뭇 풍경과 냄새가 다를 것이다. 하루키는 터키를 더욱 터키답게 보려고 흑해와 산악 황무지 지역을 그것도 늦가을에 찾아간 것처럼 보여 진다.

 

비록 방학이라 시간이 많지만, 여행은 가지 않고 방안에서 여행기를 읽는 것만으로도 하루해가 짧다. 방안은 온통 터키로 가득 차 있다. 터키식 양탄자라도 방바닥에 깔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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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와 함께 읽는 청소년 한국사 1 - 구석기시대부터 고려시대까지
오정윤 지음 / 창해 / 2010년 7월
평점 :
절판


 

  

틈만나면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 옛무덤, 구석기,신석기 유적지, 박물관...살아있는 역사를 직접 눈으로 읽고 싶었다. 하지만 역사를 보는 눈이 부족해서인지...늘 아쉬웠다. 

몇 번의 기회를 얻어 일본과 중국으로 나아가 그 곳에 비친 우리나라를 살피면서 나의 정체성 실체가 좀더 확연지길 원했었다. 

시중에 역사책은 참으로 많다. 경제사 사회문화사등 특별한 갈래로 엮은 책도 있고, 그림으로 읽는 한국사도 있고, 만화로 나온 아이들 책부터  실록 그자체를 그대로 엮은 책도 있다. 쉽게 쓴다고 내논 책일수록 이야기가 길어졌고, 요즘 세태를 반영하듯 요약, 간결을 미덕으로 삼은 책도 있다. 

그러다가 오정윤의 "교과서와 함께 읽는 청소년 한국사"를 만났다.

 

  

구석기에서 고려까지 1권, 조선부터 당대까지 2권짜리이고 400여 페이지로 분량도 어느 정도 되는 책으로 술술 재미있게 읽히지만 만만하지 않고, 서사성이 있어 줄기를 따라가지만, 중국 일본,유럽쪽의 세계사까지 아우르는 조망이 눈에 띈다. 

더구나 다른 책보다 눈에 띄는 것은 역사적 사실만 따라가는 것이 아닌 "역사를 보는 눈"같은 짧지만 꼭 필요한 키워드를 짚어준다는 것이다. 난 이점이 참으로 좋다. 역사적 사실을 외우는 것이 아닌 역사를 보는 눈 즉 관점을 갖는 것이 중요한데, 왜 우리는 역사적 사실을 누가 더 많이 알고 있나를 앎의 척도로 삼는지 모르겠다. 역사적 사실도 중요하지만  해석도 중요하고 더구나 관점이 더중요한 것 때문에 우리는 그동안 너무나 많은 것을 잃고 살았던 것이라 생각한다. 더구나 식민사관에의한 역사적 해석을 우린 피해인줄도 모르고 살아오지 않았던가.

 

 

 

또한 역사는 관계 속에 있다.는 점을 필자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그 날 중,고등학교 시절 주요 시험문제로 우리역사사실이 일어난 같은 시기에 유럽에 있었던 역사적 사실찾기로 역사를 더욱 외우게 만든 사실과 역사를 참으로 피곤한 교과목의 하나로 여기게 되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싶다. 그러나 우리 삼국유사나 삼국사기, 고려실록만 보면서 역사를 볼수 없듯이 세계사속의 우리역사를 살피려는 노력이 참으로 맘에 든다. 

마치 보는 위치에 따라 설계도가 그려지는 건축 설계도처럼 역사도 다각적인 관점에서 바라보아야 한다. 세종대왕의 한글창제도 왕권강화 측면과 중국 사대관계, 민중말글살이등 측면을 고려하면서 보면 더욱 의미가 새로워질 수있다. 더구나 대외관계는 더욱 그러하다. 이런점이 이책속에 빛난다.

  

무엇보다 역사책은 한눈에 보면 좋다. 앞에서 어찌 했는데 뒤에서는 어떻게 되었는지 원인과 결과가 척척 맞아 돌아가는게 역사책을 읽는 재미이다. 분명히 역사에는 원인과 과정 결말이 있다. 그걸 한눈에 척 보여주면 어찌나 통쾌한지 모른다. 

그런것 모르고 무작정 외워댔던 시절이 사실 그립니다.  신경림님의 시 귀절중 "못난놈은 얼굴만 봐도 흥겨운" 것처럼 옛날 모르고 했던 그 무지막지했던 노력이 차라리 안타까워 그리운것이다. 

이책은 무작정 외웠던 것을 한눈에 그림을 곁들여 보여주는 맛이 남다르다.

  

어느 학부모는 논술이 생겨서 아이들 공부거리만 하나더 생겼다고 투덜대셨다. 결국은 아이들 사고력,논리력을 좀더 살찌우기위해서 만들어졌지만 귤이 하수를 건너면 탱자가 되듯 우리나라 이시에서는 어떠한 것도 본질이 살지 못한다. 

소설 거리를 요약정리해서 읽거나, 시를 읽는 것이 아닌 시 요점 해설을 읽는 풍토에서 논술이란 것도 입시생에게는 또다른 고통인지도 모른다. 삶의 공부가 아닌 대학 들어가기 공부의 진수가 아닐 수 없다. 그래서 들어간 대학도 별볼일 없고 또다른 취업준비서를 읽거나 자격증따는 공부를 하는 도서관 불빛 또한  씁쓸하다. 이책은 중간 중간 생각거리를 제시하고 또한 궁금중을 더 해결하고픈 독자를 위해 참고도서목록도 제시한 점에서 참으로 세심함을 느낄 수 있다. 

이책 단숨에 읽는책이 아니라 두고두고 있는 책이고, 읽고 또 읽는 책인것 같다.

 

 책 오른쪽과 왼쪽으로는 본문내용을 좀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쪽지가 있어 그때그때 어휘를 해결하고 읽어 나갈 수 있어서 좋다. 또한 그림도 크고 선명하며, 본문내용도 그리 박박하게 많지 않은 점이 나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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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들의 전략
이나가키 히데히로 지음, 최성현 옮김, 미카미 오사무 그림 / 도솔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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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풀들이 추운 겨울을 어찌 견디어 낼까 안간힘 쓰는 계절이다.

그냥 추운걸 견디는 차원이 아니라 살아남기위한 온갖 힘을짜내야 할 것이다.

수만년동안 풀들은 살아남기위한  아이디어를 내어 오늘날 까지 왔을 것이다.

이러한 풀들의 살아남기 전략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책이 있다.

바로 잡초학을 전공한 이나가키 히데히로 의  "풀들의 전략"이란 책이다.

 

잡초라고해서 아무렇게나 생각했던 나는 이제 잡초에게 배워야겠다.

잡초라면 모두 제거해야 하는 농부들도 이제 잡초에 대해 알아야한다.

결코 잡초를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아무리 독한 약을 뿌려대도 안되고,

뽑아도 안되고, 외면해도 안된다는 것을

우리가 잡초라 무시하고 하찮게 여겼지만 이제라도 잡초에게 배워야 한다.

살아남기위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

 

잡초는 포기하지 않는다.

잡초는 한번에 승부를 걸지 않는다.

조그만 틈이 있다면, 그 틈을  삶의 공간으로 이용한다.

조그만 빛이 있으면 그 빛을 최대한 이용하여 살 전략을 짠다.

사람이 모두 죽고나도 지구는 잡초들이 지키고 있을거다. 

 

풀들의 전략
이나가키 히데히로 지음, 최성현 옮김, 미카미 오사무 그림 / 도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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