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책인가 했더니, 99u.com의 기고를 모은 책이었다.

집중의 힘
99U 지음, 조슬린 K. 글라이 엮음, 정지호 옮김 / 모멘텀 / 2015년 12월

제목만 보고 무슨 규화보전같은 책인가 했는데, 자기계발서였다.
읽기에는 부담없게 2장에서 3장 정도의 글을 묶었다. 문제는 다 어디선가 들어본 얘기라는 게 안타깝다.
그렇다고 해도 여전히 쓸모있는 얘기를 해준다. 예전에 읽었다고 해도 지금쯤엔 다 까먹었을테니, 지금 다시 비슷한 글을 읽는다고 나쁠 것은 없으니까.

다른 여러가지 글 중에서 “조금씩 자주 혹은 매일하자”는 내용이 인상적이다. 매일하면 부담이 없으니까, 잘 하고 싶으면 매일하자. 습관으로 만들면, 시도하는 일이 힘들지 않다. 미루면 감이 없어지고, 좋은 작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압박에 시달리는 데다, 그렇다고 썩 좋은 작품이 나오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창의적인 불편함을 감수하자는 얘기도 괜찮았다. 내생각도 비슷해서 쉽게 알아들었다. 인터넷이 되지 않고, 아무것도 없는 환경에서 펜과 노트만 있으면, 무엇을 할 지 쉽게 알 수 있다. 편리한 게 꼭 나은 것만은 아니다. 어찌되었건 공짜 점심은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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