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덴마크 사람들처럼 -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들에게서 찾은 행복의 열 가지 원리
말레네 뤼달 지음, 강현주 옮김 / 마일스톤 / 2015년 4월
평점 :
품절
<덴마크 사람들 처럼>이라는 책을 읽었다. 200페이지가 안되는데다가, 비교적 가볍게 씌여져 있어 읽기에 부담이 없었다. 작년에 오마이뉴스 오연호 기자가 쓴 덴마크 관련 책을 읽고 생각이 나서 빌렸다. 새로운 지식을 쌓는 다는 느낌보다는, 다시 한 번 확인해보자는 생각으로 읽었다.
책을 읽고 난 느낌이 작년과 다르다. 열광 보다는 좀 더 차분하게 생각해 볼 기회을 얻었다. 대충 알고 있어서 그랬는지, 지난 번 읽은 책에서는 거의
덴마크 = 천국
의 느낌이었다면, 지금은
덴마크 < 천국
의 느낌이랄까. 하지만 그 곳 역시 사람사는 곳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물론 좀 더 합리적이며, 관용적인 나라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사람들 사이의 공감대나 제도에 불만이 있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알게되었다. 예를 들면, 우수한 인재를 좀 더 강하게 키우지 않는 문화, 경쟁하지 않는 분위기는 자칫 전체의 발전을 지체할 수도 있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한국이 비록 겉모습 뿐일지라도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덴마크 사람들이 지양하는 비교와 서열문화가 있었다. 사실 한국의 입장에서는 그 지정학적 위치나 역사적 배경으로 볼 때 그러한 정책과 문화가 불가피 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덴마크의 “천천히 하지만 다같이 가자”는 문화가 마음에 든다.
서두르면, 빨리 도착할 수 있지만 그만큼 많은 것을 놓칠 수 있다. 느긋하게 가면, 늦게 도착하더라도 많은 것을 보고 느낄 수 있다. 우리는 빨리 도착해서 무엇을 얻었는지 궁금하다. 그리고 그것이 진정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은 건지도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