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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세트 - 전2권
공지영 지음 / 해냄 / 2018년 7월
평점 :
품절


 


 소설에 시작 작가는 소설의 허구성을 밝히며, 누군가를 따올린다면 그것은 전적인 독자의 사정일 뿐이라 말한다. 이 말대로 나는 책을 읽으며 한국 사회에서 일어났던 사건들이 떠오를 수 밖에 없었다.
 책에 삽입된 SNS는 사실을 반영하듯 나를 소설과 현실을 구분할 수 없게 만들었다. 꼭 무진이라는 도시처럼. 

 1편의 이야기는 서울에 살고 있는 인터넷 신문기자 '한인나'가 화가인 엄마의 암수술을 위해 고향인 무진으로 돌아오면서 시작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이해리', '백진우'가 숨기고 있는 사건을 맞닥뜨리며 사건을 파해치기 시작한다.  1편을 덮으며 나는 '내가 숨을 쉬고는 있는가'를 확인했다. 고구마는 몇십개를 먹은 듯했고, 숨을 쉴 수 없었던 사건들의 전개는 나로 하여금 현실에 대한 인류애를 상실하게 만들었다.

 

그렇게 한 사람이 아닌 그 전체와 싸우기 시작했지만 한 사람을 바보로 만들기는 너무나도 쉬웠다. 그렇게 많은 피해자가 있었지만 가해자를 벌하기는 힘들었다.
 아닌 것을 아니라고 말한 사람들에게 가해진 일들은 처참했다. 그리고 그 속에는 신부, 가톨릭교구 뿐만 아니라 무진시 전체가 함께했다는 사실은 경악 아닌 경악이었다. 그래 이 사회가 그렇지뭐 라는 생각을 하며 숨이 막혀옴을 느껴왔다. 이나가 구역질을 하듯 나도 구역질이 몰려오는 기분이었다.
 책의 앞부분 작가가 '해리성인격장애'의 뜻을 서술 하고 있어 책과 무슨관계인가를 고민했었다. 책을 다 덮고 난 후 SNS를 통해 성모인척 하며, 한국의 데레사라고 칭송받는 '이해리', 교황님의 말을 인용하며 좋은 신부인척 하는 '백진우' 그리고 진보라고 칭했던 정치인들, 가톨릭교구를 보고 있자니 해답을 찾을 수 있었다.  악을 숨긴 선, 선을 통해 보인 악은 작가가 말하는 '해리', 그 해리성 인격장애가 이것이 아닌가 싶다.

 사실 책을 덮으며 왜 이렇게 끝나! 라고 화를 냈지만 그것이 현실이었다. '해리'라는 소설이라 하더라도 이게 현실이었다. 악은 다시 악을 만들고 죽지 않는다는 그 현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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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1
백세희 지음 / 흔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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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의 말따라 나도 생각해보면 일기장에 행복가득한적이 없었다. 항상 우울하고 죽음을 기대하는 이야기만 가득했다. 죽고싶다고 밤새 울다가도 다음날 학교를 가고, 회사를 갔다. 그렇게 지속된 삶이었다. 내 스스로를 죽지도 못하는 멍청이라고 비하한적도 있었다. 그래서 일까? 책을 읽으면서 계속 멈추고 읽고를 반복했다. 꼭 내 이야기 같아서.

 작가를 통해 나를 투영해 돌아봤다. 나는 과거에 얽매였고, 항상 과거로 돌아가고 싶어했다. 과거로 돌아가면 나는 잘 살 수 있게 할 거야 라는 말도 안되는 생각으로. 그래서 더욱 이 책을 읽으면서 부끄러운 생각뿐이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숨이 탁 터이며 개운해지는 기분도 들었다. '나도 그래. 나도 지금 이래' 하면서 누군가에게 이야기 할 수 있어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의사 선생님과 대화를 할 때면 내가 그 자리에 있는 것처럼, 내가 진료를 받는 것처럼 말이다.

 작가의 불안함이 나의 불안함을 위로해주는 책이었다. 그래서 나처럼 불안해 하는 사람들에게 선물해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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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돌이킬 수 없는 약속
야쿠마루 가쿠 지음, 김성미 옮김 / 북플라자 / 2018년 5월
평점 :
판매중지


영업당했지만, 괜히 읽었다...하... 일본감성..나랑 안맞는것...하...진짜..

책을 읽는 동안의 시간을 한번도 아깝다고 생각못했는데..이번만큼은 아깝다.

별 하나도 아까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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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 마더
폴라 데일리 지음, 최필원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6월
평점 :
절판


원제 : Just what kind of mother are you?

원제도, 번역제목도 나는 그저 독박육아, 완벽할 필요 없는 엄마의 삶 등등 한 여자의 삶을 그린 소설이라 생각했다. 
 “당신의 가장 친한 친구의 딸이 실종되었다. 그런데 이 모든 일이 당신 책임이라면? 아이의 실종보다 더 끔찍한 일이 있을 수 있을까?” 나는 리사가 되어 4일이라는 시간동안 루신다를 찾아 헤멘다. 그 아이가 부디 살아있기를, 나쁜일이 당하지를 않기를 기도하며. 
 처음 나는 책을 읽으며 리사의 삶이 너무 서술이 되어 있어, 언제 루신다 찾고 범인 언제 잡을래? 라며 답답해 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끝에는 생각이 달라졌다. 모든 범죄는 모르는 곳에서 일어나지 않는다. 우리 옆에 있으며 범인은 더 가까이 있는 것이 현실이며, 경찰은 잡지 못한다.
 이 모든 현실을 서술 하며 그 속에 또다른 이야기를 숨겨 놓은 이 책은 앉은 자리에서 다 읽게 만드는 가독성이 있다. 무엇보다 책을 덮고 난 지금에도 많은 생각을 안겨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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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의 유령 - 불어판 완역 청소년 모던 클래식 4
가스통 르루 지음, 박찬규 옮김 / 구름서재(다빈치기프트) / 2017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눈으로 보지 않아도 떠오르는 뮤지컬의 장면들. 손쉽게 읽을 수 있는 원작의 매력. 작가가 그려놓은 인물의 소소한 매력을 만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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