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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의 취향 - 일상이 풍요로워지는 특별한 책 읽기
고나희 지음 / 더블:엔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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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득 나는 책을 어떻게 읽었지?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책을 읽고 손으로, 컴퓨터로도 감상을 적긴 하지만 뭐라고 해야 할까? 중구난방식으로 글을 쓰기도 했고, 다양하게 책을 읽고 표현한다는 것을 생각하지 못했다. 분명 학교 다닐 때는 다양하게 책을 읽고 글을 썼던 것 같은데 말이다. 책을 읽고 난 후에 내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 보편화되고 깊게 생각하지 못하게 된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독서의 취향>은 나의 편독을 다시 생각하게 되고, 조금은 색다르게 책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해주었다.

 파트 1 읽는 이의 취향에서 대학 1학년 첫 전공 수업시간 만났던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을 만나니 첫 장부터 반가움이 느껴졌다. <장미의 이름>을 만날 때 우리는 '책'이라는 주제로 함께 만났다. 왜 <장미의 이름>이 책이라는 주제이지? 하고 책을 만나기 전까지 의문이었고, 영화를 보고 책을 읽으면서 독서를 향한 욕망에 대하여 알게 되었다. 쉬이 읽을 수 있기를 바라는 욕망이 수도원에서 일어나는 사건과 함께 맞물리면서 나에게 있어 최고의 작품이 되었는데, 저자의 생각을 읽으며 다시 한 번 만나고 싶은 작품이 되었다.
 그리고 '다락방 광녀'라는 이미지로 나에게 충격을 주었던 작품 <제인 에어>의 작가 샬롯 브론테와 연민은 가지만 욕이 나오는 히스클리프가 생각나는 <폭풍의 언덕> 작가 에밀리 브론테가 자매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역시 사람을 지식을 쌓아야 해라는 생각을 했다. 정말 무지한 상태로 두 작품을 읽었을 땐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독서록을 채워 나갔는데, 자매를 빗대어 두 작품을 비교하는 것도 참 좋은 생각이라 느껴진다.
 파트 2 여행하는 이의 취향을 통하여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 <우리는 사랑일까>라는 작품만 알고 있었던 알랭 드 보통의 <공항에서 일주일을>이라는 작품을 만나게 되었다. 참 흥미로운 작품이라 생각이 든다. 일주일 동안 히드로 공항에서 지낸다는 것은 살아가는 인생에서 일어나지 않은 일이기 때문에 더욱 흥미가 갔다. 나의 눈이 카메라가 되어 공항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담아낸다는 사실을 나도 겪어보고 싶어졌다.
 나는 여행을 떠날 때면 전자책을 챙겨 가는데, 사실 여행을 하면서 책을 많이 읽을 줄 알았다. 하지만 여행 내내 책을 한 페이지도 안 넘겼다는 사실을 집에 돌아올 때쯤 깨닫는다. 심지어 비행기 안에서조차 책을 안 읽었다는 것이 참 충격적이었는데, 파트 2 부분을 읽으며 훗날 여행을 떠날 때 종이책 한 권이라도 그곳에서 읽으며 또 다른 세상을 만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 파트 쓰는 이의 취향을 통해 나는 좀 더 다양하게 책을 읽고 글을 써야겠다는 반성을 하게 되었다. 한곳으로 머물지 않고, 좀 더 많은 작품을 만나고 색다르게 생각을 하는 그런 독서가 되면 어떨까 하면서.
 <독서의 취향>은 저자의 취향을 좀 더 만나면서 아는 작가지만 만나지 못했던, 혹은 다른 작품은 만나 봤지만 만나지 못했던 작품을 저자의 생각과 함께 먼저 만나게 해주었다. 그리고 그 책에 흥미가 생기고 빨리 만나야겠다는 그런 마음도 남겨 주었다.

*출판사를 통하여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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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 미안해 고마워 - 혼자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마음을 담은 편지들
함새나 지음 / 빌리버튼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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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와 나를 위한 결정이 행여 아이에게 상처가 될까 고민하는 엄마의 마음을 읽으며 울컥하기도 했다. 고사리 같은 아이 손을 잡으며 엄마는 얼마나 많은 생각을 했을까. 곤히 자고 있는 아이의 얼굴을 바라보며 속으로 얼마나 많은 울음을 삼켰을까. 저자의 마음을 들여다보며 나도 함께 그 마음을 헤아려 본다. 그래서 글 하나하나가 마음을 울리고, 차가웠던 마음을 따뜻하게 해준다.  그리고, 독자인 나도 아이에게 아빠가 되어 아빠가 주지 못 할 사랑을 더 해 준다.

 아이가 커가면서 '아빠'란 단어가 생소해질지 모른다. 어색한 단어 '아빠' 하지만 아이에겐 아빠보다 더 많은 사랑을 주는 엄마를 포함하여 많은 가족들이 있다. 동요 <곰 세 마리>에서 아빠란 존재 대신 아이에겐 곰 여섯 마리가 한 집에서 오손도손 큰 사랑 속에서 살아가니, 또 다른 행복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엄마가 돌아오는 시간 아홉시에 아빠도 돌아온다 생각하는 아이에게 여섯 명의 아빠는 아주 큰 의미에 아빠가 될 거라 생각이 든다. 그리고 굳이 아빠란 존재가 필요하다는 생각도 들지 않을 것 같다. 그 누구보다도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이렇게 많으니깐.
 저자가 함께 그려놓은 일러스트는 마음을 더욱 따뜻하게 만들어준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가족 형태를 한 쪽으로만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에 대하여 생각하게 된다. 굳이 가족 형태가 아빠, 엄마, 아이 형태가 아닌데 그것을 보통이라고 당연하다고 여기게 된다는 부끄러움이 몰려왔다.
 그 보통이, 또 다른 가족들에게 상처를 주지 않을까. 그래서 당연한 결정에 대하여 고민을 안겨주는 것은 아닌가에 대하여 깊게 생각하게 된 책이었다.  혹여나 나도 잘못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성하게 되었다.
 지금 커가는 아이를 바라보며 '아빠'라는 빈 존재에 대하여 우려가 되고 걱정이 되겠지만 글 속에서 느껴지는 저자에 마음을 통해서 아이는 절대 '아빠'란 존재가 느껴지지 않을 거라 믿어진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 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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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문학의 풍경과 내면
전기순 지음 / 한국외국어대학교출판부 지식출판원(HUINE)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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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전공수업이 생각나는 책이었다. 국문학을 전공하면서 필전으로 들었던 세계문학. 그 속에서 배웠던 작가를 이렇게 다시 만나게 되니 반가운 기분이 들었다.

건조한 태양을 보며, 나는
내 깊은 곳에서 푸른 샘을 창조한다.

빛 없는 눈(雪)을 맞으며, 나는
내 가슴 속에 용광로를 창조한다.

연기 같은 사랑을 보며, 나는
내 영혼속에 사랑의 불멸을 창조한다.
<<완전한 계절>>, <제2의 제작자>

 

 

 어쩌면 스페인문학은 생소하게 다가 올 때가 많다. 어쩌면 스페인이라는 나라의 문학을 많이 만나보지 않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이 책은 스페인 문학에게 좀 더 쉽게 다가가게 만들었다.
 한국 작품과 달리 생소한게 다가오는 작품들이기 떄문에 작가의 생애, 그리고 작품이 나올 때 쯤에 스페인 환경을 이야기 해줌으로서 문학 뿐만 아니라 그 나라의 역사도 알게 되는 책이었다. 
 그러다 문득 영화 <일 포스티노> 가 떠올랐다.  <네루다의 우편배달부> 소재로 네루다의 삶을 보여주는 영화였는데 책을 읽으니 그 영화를 보던 기억이 났다. 그리고 꼭 그 시대가 그려지면서 작가가 이때 이렇게 시를 썼을까? 라는 상상을 해본다. 
 그래서 문득 스페인 그 곳에 가고 싶어졌다. <스페인 문학의 풍경과 내면>에서 이야기 하고 있는 작가들을 바라보고 감명을 받았을 그 곳에서 나도 함께 숨결을 느끼고 싶다. 사랑하고, 총 대신 펜을 들어 현실을 이겨 내던 그들의 숨결을.

*출판사 제공으로 리뷰를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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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로켓 Gravity Knowledge, GK 시리즈 1
엘랑 심창섭 지음 / 그래비티북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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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이과에 이자도 모르는 나에게 참 많이 어려운 도서였다. 나에게 멀고도 먼 책이었지만 어렵게만 여겨지는 과학에 좀 더 가까워지게 해주는 책이었다. 약간 잡지 읽듯이 읽어 내려 갈 수 있는 책이었다.

  지구 저궤도등 다가가기 어려운 과학용어들을 좀 더 쉽게 설명해줌으로 쉽게 이해 할 수 있었다. 약간 고등학교 시절 물리수업을 받는 기분이었다.

 인류 발전을 위해 희생되었던 동물 "라이카" 이야기도 함께 서술되어 있었다. 책을 읽음으로 잊지 말아야 하는 존재 라이카에 대하여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였다. 책을 읽으며 좀 더 아쉬웠던 점은 영화 <히든피겨스>에서 나왔던 인물들처럼 좀 더 다양한 우주사업에 참여한 여성인들도 서술 되었으면 좋았지 않았나 싶다.

 

*출판사를 통해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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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 올 여성들에게 - 페미니즘 경제학을 연 선구자, 여성의 일을 말하다
마이라 스트로버 지음, 제현주 옮김 / 동녘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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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뒤에 올 여성들에게>는 경제학자 마이라 스트로버의 회고록 와 같다. 1970년대부터 2012년까지 여성으로서 견뎌냈던 차별과 모순, 그 극복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녀가 겪은 성차별이 지금도 사라졌을까? 아니다. 시간이 흘렀지만 성차별은 여전히 숨 쉬고 있고 더욱 도태되어가는 현실을 바라볼 수 있다. 그런 현실에서 살아가고 있는 나는 어떨까? 학창시절 나는 건축학을 배우고 싶어 고등학교를 건축 관련 고등학교, 대학교 또한 그리 가겠다고 진로를 선택했었다. 하지만 당시 담임선생님은 '여자가 건축학을 하면 안 되는 것이라고, 키도 작은 네가 건축을? 자재물도 못 들고 사고 나겠다' 하며 반대했었다. 당시 건축하는 사람은 다 남자 아니겠냐며 말하는 담임선생님의 설득으로 진로를 다시 재설정하였지만 문득 생각해본다. 만약 내가 당시 담임선생님의 생각은 잘못된 생각이라는 것을 알았더라면 어땠을까? 그 자각은 뒤늦게 찾아왔다.
 근 몇 년 간 나는 노쏘공이라고 할 정도로 한 사건으로 인하여 '여성'으로서의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그래서 짧게는 몇 년 전 나의 모습이 이불을 빵 차버릴 정도로 흑역사가 될 정도였다. 그리고 성차별을 자각한 시점, 나는 저자처럼 한 분야에서 페미니즘의 선구자는 될 수 없으나, 먼저 걸어간 여성들이 남겨 놓은 이야기를 계속 읽고 들을 것이다.  저자처럼 더 이상 차별의 현실을 개인의 능력 부족 때문이라고 여길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도서관으로 달려가 페미니즘 서적을 탐독할 수 있는 내가 될 수 있도록 성장하며 나의 뒤에 올 여성들에게 다시 들려줄 것이다. 여성의 적은 여성이 아니므로.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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