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1
백세희 지음 / 흔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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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의 말따라 나도 생각해보면 일기장에 행복가득한적이 없었다. 항상 우울하고 죽음을 기대하는 이야기만 가득했다. 죽고싶다고 밤새 울다가도 다음날 학교를 가고, 회사를 갔다. 그렇게 지속된 삶이었다. 내 스스로를 죽지도 못하는 멍청이라고 비하한적도 있었다. 그래서 일까? 책을 읽으면서 계속 멈추고 읽고를 반복했다. 꼭 내 이야기 같아서.

 작가를 통해 나를 투영해 돌아봤다. 나는 과거에 얽매였고, 항상 과거로 돌아가고 싶어했다. 과거로 돌아가면 나는 잘 살 수 있게 할 거야 라는 말도 안되는 생각으로. 그래서 더욱 이 책을 읽으면서 부끄러운 생각뿐이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숨이 탁 터이며 개운해지는 기분도 들었다. '나도 그래. 나도 지금 이래' 하면서 누군가에게 이야기 할 수 있어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의사 선생님과 대화를 할 때면 내가 그 자리에 있는 것처럼, 내가 진료를 받는 것처럼 말이다.

 작가의 불안함이 나의 불안함을 위로해주는 책이었다. 그래서 나처럼 불안해 하는 사람들에게 선물해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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