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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들러스 타운의 동양 상점
우성준 지음, 송섬별 옮김 / 아토포스 / 2019년 7월
평점 :
절판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9/0719/pimg_7309701042248316.jpg)
아메리칸드림을 꿈꾸며 떠난 이민자들의 향수병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소설이었다.
'페들러스 타운의 동양상점'을 쓴 저자 우성준은 이민 1.5세대이며 이 책을 영어로 쓰고 한국어로 변역된 이 작품이 생소하게만 느껴졌다.
이민자의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는 현재, 이 작품을 읽기 전 가장 먼저 떠올랐던 것은 캐나다 드라마 <김씨네 편의점>이었다. 사실 책표지만 봤을때 한국 느낌보다는 중국과 일본의 느낌이 강해 어떤 내용인지에 대하여 감이 오지는 않았다. <김씨네 편의점>도 약간 한국인이 가지고 있는 정서를, 혹은 한국인에 대하여 모르는 사람이 만든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할 정도로 거부감이 들었으니 말이다. 그래서 표지를 보았을 때 분명 그런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글을 읽으며 대준은 저자 우성준이면서 많은 이민자들 대변하는 것이 아닌지 생각하게 되었다. 그저 이 표지의 상점은 결국 주인공가족이 운영하는 페들러스 타운의 아시안 향취였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9/0719/pimg_7309701042248318.jpg)
정말 무정하도고 이기적인 생각 아닌가?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 그러니깐 내 생활, 빌어먹을 그 생활에서
단숨에 뿌리를 뽑아 놓고서 모든걸 받아들이길 기대했을까?
웃으면서 아빠를 끌어안고 정말 멋진 아빠라고 말해 주길 바랐을까?
그러면서 이민, 유학을 경험한 사람들에게 추천하고자 하는 책이 되버렸다. 특히 첫장 인숙김을 통해서.
내가 첫장 인숙김에게 많은 공감을 나타내는것도 이때문일것이다.
점차 내용이 짧아지는 친구들의 편지를 통해서 인숙이 느껴야 할 외로움, 그리고 비싼 통화비용으로 제대로 통화를 나누지 못하는 상황까지, 인숙의 외로움은 어쩌면 박탈감일지 모른다.
대체로 내가 만난 이민자에 대한 작품들은 이민1세대가 있고, 그 2세대가 이미 성장을 다한 후 이야기들이었다. 하지만 이 책은 자리를 잡기위해 먼저 떠난 아버지와 그뒤로 따라온 가족들. 영어 한 마디 못한채 마주한 아메리칸드림에서 겪은, 그리고 계속 겪어야 하는 이방인의 흔적을.
그래서 나는 그 흔적에 대하여, 겪어본 사람들과 이방인을 바라보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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