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 프레임 - 세상의 본질을 꿰뚫는 통찰력
이근우 지음 / 웅진윙스 / 2007년 11월
품절


경제학의 제국을 건설한 사람들
원제: Lives of the laureates: eighteen Nobel economists
편집 : William Breit, Barry Hirsch
옮김 : 김민주
펴냄 : 미래의 창-20쪽

원유 가격이 바이오 에탄올 가격을 올리고 덩달아 옥수수, 옥수수밭, 농지가격이 오르면서 한국의 밀가루, 라면, 맥주, 위스키 가격까지 순식간에 올리는 현상을 경제학에서는 '일반균형이론'으로 설명한다. -81쪽

왈라스(Walras)가 제기하고 애로(Arrow)가 집대성한 일반균형이론은 애덤 스미스가 주장한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한 시장경제체제의 작동원리를 이론적으로 입증했다는 점에서 경제학사에서도 기념할 만한 일로 꼽힌다. -82쪽

헨리 해즐릿의 [경제학 1교시]에서 지적했듯이 정부 명령을 통해 임금을 올리는 것은 가장 손쉬운 방법이지만 잘못된 방법이고 최악의 방법에 지나지 않는다. 창출된 부 이상을 분배할 수 없다.
(나은) 정부 정책은 고용주에게 더 번거로운 요구조건을 부과하는 것이 아니라 이윤을 장려하고, 생산확대를 장려하고, 노동자의 생산성을 증대하기 위해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더 뛰어나고 새로운 기계에 투자하는 방식으록 고용 기회를 늘리고, 임금을 올려야 한다. -109쪽

알프레드 마샬은 시장에서 가격이 결정되는 과정을 '가위의 양날'에 비유했다. "상품 가치가 효용에 따라 결정되는지 생산비용에 따라 결정되는지를 논쟁하는 것은 종이를 자르는 것이 과연 가위의 윗날이냐 아랫날이냐를 따지러 드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시장가격을 결정하는 데는 공급이나 수요 똑같이 중요하다. 원칙을 무시한 인위적 개입은 일시적인가격 흐름을 왜곡할 지 몰라도 장기적으로 큰 부작용을 가져온다. 분양가 상한제 또는 분양원가를 공개하자는 주장은 결국 부동산 가격은 수요와 관계없이 생산비용에 따라 결정되고 또 그렇게 되어야 한다는 잘못된 믿음에 기초한다.-112쪽

"부동산 문제는 단순히 시장논리로 접근해서도 안 되지만 시장논리를 완전히 무시해서도 안 되는 이중적인 성격을 지닌 대표적 경제문제다. 참여정부가 노력을 많이 기울였지만 어떤 부분에서는 그러한 노력에도 상황은 그대로이거나 심지어 악화되기도 했다."
"수요 공급의 논리와 이윤추구의 동기는 200여 년 동안 경제학자들이 발견한 가장 중요한 경제활동의 동인이다. 절박성만 너무 강조한 나머지 시장논리를 무시한 정책을 펴는 성급한 태도는 지양해야 한다."
(정운찬, 2007년 2월 13일, 한국경제학회 정기총회에서 학회장 퇴임사 중)-117쪽

자금력이 풍부한 은행이 '땅 짚고 헤엄치기'식으로 주택담보대출에만 집중하지 않고 자회사를 설립해 고금리, 고위험의 대부시장에 진출하게 독려해서 사금융 시장의 자금 공급 주체를 늘려야 한다. 시장실패가 발생할 때는 정부가 가격을 직접 정하는 게 아니라 고리대금업자들의 경쟁 상대를 늘릴 수 있는 묘안을 강구해야 한다.
'이자상한제'에 ... 대부업체는 결국 음지로 쫓겨가고 그 피해는 절박한 처지에 놓인 서민에게 고스란히 돌아간다. -126쪽

쇠고기 수입 제한으로 쇠고기값이 급등하고 국내 소비자들의 피해가 커졌지만 소비자들의 피해로 가난한 농민이 보호를 받은 게 아니라 오히려 대규모 축산농이 수입규제에 따른 이득을 차지했다.
밀턴 프리드먼은 [자본주의와 자유]에서 "가난한 사람이 농부라면 그 사람이 농부이기 때문이 아니라 가난하기 때문에 도와야 한다. 정책은 돕는 것이어야지 맹목적으로 특정 집단을 돕는 것으로 변질되어서는 안된다"
결국 0.1 퍼센트의 축산농을 보호하기 위해 쇠고기 등심은 한국에서는 부자들만 먹어야 한다는 주장에 동의할 수 있는가.
19세기 프랑스 경제학자 바스티아는 "다른 나라가 자유무역을 행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나라도 보호무역을 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다른 나라가 암벽 해안이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도 항구를 막아야 한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고 하면서 자유무역의 정당성을 옹호하였다. -132쪽

스타벅스 커피 값이 비싼 까닭은 원두가격이 비싸기 때문이 아니다. 즉 매장 임대료가 비싸기 때문에 스타벅스 커피가 비싼게 아니라 사람들이 원하는 장소, 원하는 시간대(수요)에 스타벅스 커피 매장이 있어 스타벅스 커피가 비싸게 되고 그 결과 매장 임대료가 덩달아 비싸다는 해석이다. -138쪽

가격규제와 기본보조금제도로 혜택을 받는 사라은 보육시설을 이용하는 아동이 아니라 엉뚱하게도 최악의 시설로 부모들을 골탕 먹이는 영세 민간어린이집 원장들이다.
... 어린이집 이용요금을 규제하고 부모가 아니라 민간 어린이집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은 경쟁이 시장에서 자유롭게 이루어져야 한다는 시장경제의 기본원칙에 위배된다. -203쪽

1982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조지 스티글러는 "현실의 모든 시장은 이상적인 시장조건에 못 미친다. 그런 이상과 현실의 차이를 흔히 시장 실패(market failure)라고 한다. 그러나 시장실패의 정도는 불완전한 현실 정치구조가 만들어내는 불완전한 경제정책의 결과인 정치 실패(political failure)보다는 작다"고 평가했다. -217쪽

경제학자 폴 로머는 대규모 R&D 지원이 세금만 축내는 하마가 되지 않게 하려면 기존 협회나 산하기관을 '자기 조직적 산업 투자위원회(self-organizing Industry Investment Board)'로 대체하라고 제안했다. 정부는 막대한 재원이 필요한 산업기술 발전을 촉진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맡지만 그 재원은 일반 국민 세금이 아니라 R&D와 직접 연관되거나 기술 발전에 혜택을 가장 많이 받는 민간 기업이 납부한 세금으로만 추당하자는 주장이다. -217쪽

조지 스티글러의 포획이론(capture theory) : 정부가 특정 규제를 도입해 독과점 횡포를 막는게 아니라 오히려 의도하지 않았던 독과점을 새롭게 창출해낸다고 지적. 정부는 규제당국을 포획(capture)하고 있는 업체들의 명령에 따라 규제하며 결과적으로 특정 산업 안에 경재을 제한하기 위해 규제를 사용한다는 주장. -224쪽

밀턴 프리드먼은 [자본주의와 자유]에서 "면허제도는 국가가 해당 업종의 구성원에게 권한을 설정하는 중세 길드 조직과 본질적으로 비슷한 규제를 수립한다"며 "면허제도는 특정한 생산자 집단의 수중에 들어가 나머지 공중의 이익을 희생하여 독점적 지위를 추구하는 수단이 되고 만다"라고 지적. -245쪽

"프로이트가 섹스에 집중했다면 프리드먼은 시장에 지나치게 집중했다". 프리드먼이 지적한 결코 정당화될 수 없는 미국 정부 활동 14가지.
1) 농산물 가격 지지제도
2) 설탕 할당 같은 수입관세 또는 수출관세제
3) 정부 산출량 통제
4) 주택 임대료 통제
5) 이자율 상한제와 최저임금제
6) 주간 통상 위원회(Interstate Commerce Commission)의 산업 규제
7) 연방통신위원회의 라디오와 텔레비전의 통제
8) 국민연금제도
9) 의사, 변호사 등을 위한 면허제도
10) 공영주택제도와 같은 주택건설을 위한 보조금 제도
11) 징병제도
12) 국립공원제도
13) 영리목적의 우편배달업 금지 제도
14) 정부가 운영하는 유료도로
-248쪽

국민연금의 존재 이유는 노후준비를 제대로 못하는 국민의 노후를 보장하기 위해 정부가 강제로 저축을 들어줘야 한다는 발상에서 시작... 그렇다면 노후준비를 제대로 하는 국민에게는 운용도 제대로 못하는 정부가 강제로 저축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할 이유는 없다. -261쪽

경제학자들은 새로운 조세를 신설하거나 중과할 때 지켜야 할 원칙으로 형평성과 효율성을 꼽는다. 형평성은 세금을 부과할 때 납부자의 능력과 소득수준에 맞게 세금을 매겨야 한다는 것이다. 효율성은 세금 부과 때문에 납세자의 경제적 선택에 변화를 주어서는 안되다는 것이다. 조세 저항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270쪽

프랑스 루이 14세 시절의 재상 콜베르는 세금 징수를 '거위털 뽑는 기술'에 비유했다. 납세자인 거위가 소리를 가장 적게 지르게 하면서 거위털, 다시 말해 돈을 가장 맣이 뽑아내는 것이 좋은 조세기술(art of taxation)이라는 것이다. -271쪽

애덤 스미스는 [국부론] 제5권 2장 2부에서 납세원칙 가운데 하나로 확실성(certaionty)을 강조했다. 언제 얼마를 어떠한 방법으로 납부해야 하는 지를 납세자나 다른 사람들이 정확하게 알 수 있게 확실하고 쉽게 규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세는 단순해야 한다. -274쪽

밀턴 프리드먼은 "누진적 근로소득세제는 열심히 일해 앞으로 부자가 되려는 사람에게세금을 높게 매기는 것"이라며 "이미 부자가 되려는 사람들과 앞으로 부자가 되려는 사람을 차별하는 모순을 초래한다"라고 비판했다.
누진적 소득세 구조 아래에서는 노동활동을 활발히 벌여 부자가 되려는 사람에게 세금을 더 많이 매기는 반면 이미 부자가 되어 조기 은퇴한 사람에게는 세금을 매기지 않는 모순이 벌어진다.
소득세 제도를 폐지하는 대신 지출행위에 세금을 부과하는 소비세(expenditure tax)를 도입해야 하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28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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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나의 도시
정이현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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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투른 서울 << 서투른(?) -280쪽

꿈은, 인간을 생에 가뿐히 헌신하도록 만드는 기적의 동력-287쪽

흐리멍덩하다 : 1 정신이 맑지 못하고 흐리다.2 옳고 그름의 구별이나 하는 일 따위가 아주 흐릿하여 분명하지 아니하다.3 기억이 또렷하지 아니하고 흐릿하다.
>> '흐리멍텅하다' : '흐리멍덩'의 잘못-289쪽

보무 : 위엄 있고 활기 있게 걷는 걸음
보무당당[步武堂堂] : 걸음걸이가 씩씩하고 위엄이 있음.
"보무도 당당히"
-291쪽

휑뎅그렁하다 : 1 속이 비고 넓기만 하여 매우 허전하다.2 넓은 곳에 물건이 아주 조금밖에 없어 잘 어울리지 아니하고 빈 것 같다.-303쪽

부박하다 : 천박하고 경솔하다.
경조부박[輕佻浮薄] : 말하고 행동하는 것이 신중하지 못하고 가벼움. -319쪽

쇠락[衰落] : 쇠약하여 말라서 떨어짐. ‘쇠퇴’로 순화.

-355쪽

'의문부호로 끝나는 문자메세지는, 상대방에게 최소한의 자신감을 가지고 있음을 드러내준다.'-368쪽

일별[一別] : 한 번 헤어짐.
일별삼춘[一別三春] : 작별한 지 삼 년이나 되었다는 뜻으로, 그리운 정을 이르는 말.-381쪽

말캉말캉 : 너무 익거나 곯아서 물크러질 정도로 매우 또는 여기저기가 말랑한 느낌-397쪽

담방담방 : 1 작고 가벼운 물건이 잇따라 물에 떨어져 잠기는 소리.2 작고 가벼운 물건이 여럿이 다 물에 약간 잠겼다가 뜨는 모양.
"재인이 발음한 문장이 물수제비 뜨는 것처럼 담방담방 마음의 강물에 파문을 일으켰다" -404쪽

옹송그리다 : 1 춥거나 두려워 몸을 궁상맞게 몹시 옹그리다.2 입술을 움츠리어 꽉 깨물다.
"방 안의 불을 다 켠 채 몸을 오송그리고서 겨우 눈을 붙여 보아도" -4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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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짜경제학 - 상식과 통념을 깨는 천재 경제학자의 세상 읽기
스티븐 레빗 외 지음, 안진환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5년 6월
절판


괴짜경제학을 일상에 적용하는 데에는 이를 관통하는 하나의 공통된 끈이 존재한다. 바로 세상 사람들의 실제 행동방식에 관해 이치에 맞게 생각하는 것이다. -267쪽

이 책을 읽음으로써 얻을 수 있는 성과는 아주 단순하다. 바로 스스로 많은 질문을 던지게 된다는 것이다. 이 중 대다수는 아무런 소득도 가져다주지 않을 것이다. -268쪽

윤리학이 우리가 원하는 이상적인 세상을 대표한다면 경제학은 실제로 존재하는 현실적인 세상을 의미한다.-30쪽

이 책의 기본적 전제
1) 인센티브는 현대의 삶을 지탱하는 초석이다
2) 우리가 진실이라고 믿는 사회 통념 가운데는 잘못된 것들이 많다
3) 전혀 예상치 못한 극적인 결과는 흔히 거리가 멀고 미묘한 요인을 원인으로 한다
4) 범죄학자에서 부동산 중개업자에 이르기까지, 이른바 '전문가'들은 정보의 우위라는 강점을 자기 자신의 아젠다를 위해 사용한다.
5) 무엇을 어떻게 측정할 것인가를 알면 복잡한 세상이 훨씬 단순해진다-3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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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를 위한 변명
유현 지음 / 실천문학사 / 2004년 8월
품절


대마초 또는 마리화나(Marijuana)는 THC 성분이 함유된 대마의 잎과 꽃을 말린 것을 말한다.
THC : (Tetra Hydro Canabinol) 테트라 하이드로 카나비놀-22쪽

마리화나의 신체적 정신적 효과
ㅇ 긍정적 효과 : 기분이 좋아진다, 긴장이 풀리고 스트레스가 줄어든다, 창의성이 향상되고 철학적이거나 깊은 사고가 용이해진다, 청감이 발달한다, 음악에 깊숙이 빠질 수 있다, 몸의 느낌이 좋아진다, 몸과 마음의 연결이 긴밀해진다, 두통 등의 통증을 완화한다
ㅇ 중간 효과 : 인식의 변화, 식욕의 증가, 느려짐, 안구의 충혈, 구강 건조, 볼과 턱의 경직
ㅇ 부정적 효과 : 구역질, 기침-천식-호흡기의 부작용, 효과가 진행중인 동안의 기역력 저하, 심장박동의 증가-흥분-긴장, 욕구의 상실, 민감한 사용자의 경우나 과다하게 흡수했을 경우 패닉현상, 두통, 현기증, 혼란, 심리적 의존성-24쪽

마약을 구분하는 기준은 '중독성', '의존성', '사회성'이다.
1994년 뉴욕타임스에 보도된 필립 힐츠의 보고서에 따르면 중독성과 의존성에서 강력한 순서는 니코틴, 헤로인, 코카인, 알코올, 카페인, 대마초다. -27쪽

지난 5천년 동안 대마초로 사망에 이른 사람이 있다는 기록이 단 한 것에 그치는 것은 우연히 아니다. -32쪽

기원 전 500년 구도의 길에 나선 석가모니가 대마의 씨를 섭생했다.(대마 씨에는 THC 성분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
이슬람의 제지기술은 대마를 원료로 사용하는 기술이었고 이후 700년 동안 대마는 '종이의 가장 중요한 원료'로 대접받을 수 있었다. -34쪽

19세기 유럽 제국주의 시대에서 대마는 더욱 중요한 작물로 부상했다. 바다로 진출할 수 있는 크고 튼튼한 배는 무역의 패권과 식민지의 확장에 필수적인 요소로, 대마는 질기고 튼튼한 범선의 돛과 로프의 원료로서 유럽국가들에게는 '전략적 작물'이었다.
미국의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은 자신이 대마농장주이기도 했으며 '대마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정책에 힘을 쓴 장본인이었다.
그는 대마의 가치를 높이 여겨 담배보다 대마를 재배할 것을 권장한 인물이었다. -35쪽

대마는 군수물자이며 전략물자였고, 직물의 원료이자 약품이었으며 동시에 식품이었다. -36쪽

19세기 중반에 들어서자 대마는 또 다른 측면에서 조명되기 시작하였다. 그것은 대마의 '약리적 효과'에 주목하는 것이었다.
19세기 말까지 대마에 대한 연구는 각 분야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거두었는데, 특히 의학계의 보고는 찬탄일변도라고 할 정도로 긍정적이었다. -43쪽

"헤시시(Hashish)"는 암대마의 잎과 꽃에서 수지를 추출하여 고체 덩어리로 만든다. -46쪽

1951년 안스링거는 마리화나 사용자에 대한 처벌이 더욱 강화된 이른바 "보그스 법 Boggs Act"을 준비하였다.
해리스 이스벨 박사(공중보건병원의 연구책임자)는 청문회에 제출한 자료에서
"마리화나 흡연자들은 대개 가볍게 취해 낄낄거리고 웃기는 하지만 다른 사람을 귀찮게 하지는 않는다. 그들은 단지 좋은 시간을 가질 뿐이다. 비틀거리거나 쓰러지지도 않고 남에게 해를 입히지도 않는다. 마리화나의 흡연이 폭력적인 범죄를 야기한다거나 성범죄를 야기한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 마리화나는 흡연 후에도 불쾌함을 불러일으키지 않는다. 마리화나는 의존성도 없기 때문에 원한다면 아무 때라도 사용을 중단할 수 있다. 사실 담배를 끊는 것보다 마리화나를 끊는 것이 훨씬 쉬운 일이다." 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안스링거는
"마리화나의 위험성은 이런 것이다. 헤로인에 중독된 젊은이들의 50% 이상이 마리화나를 사용했다. 마리화나로 시작한 이들은 결국 헤로인에 손을 대게 된다. 마리화나에 대한 흥미가 반감되면서 마침내 마약주사기를 든 것이다." 라고 다변을 한다.

"관문이론(Gateway Theory)"-59-60쪽

<대마가 담배보다 좋은 일곱가지 이유>
1) 담배? 암
2) 줄담배는 피울 수 있지만 줄대마는 피울 수 없다
3) 대마로 구하는 지구
4) 죽을 염려가 없다
5) 나는 중독되고 싶지 않다
6) 더 저렴하게 피울 수 있다
7) 소프트냐, 하드냐? -88쪽

금연단체들은 담배를 끊는 방법에 대해서만 열중할 뿐이지 담배를 대신할 수 있는 그 무엇도 제시하지 못한다. 담배의 폐해가 국민건강차원에서 그토록 심각하다면 그 폐해를 감소시키는 대체재의 마련에는 왜 나서지 않는지 궁금하다.
-110쪽

녹내장 환자들에게 있어서 대마초는 실명의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치료제이다. -112쪽

중독성의 5가지 의학적 속성
1) 금단
2) 의존성
3) 강화성
4) 내성
5) 독성-114쪽

대마초는 하드 드럭으로 통하는 관문이 아니라 가로막는 장벽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잠재적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과 같이 대마초가 헤로인이나 필로폰과 같은 강력한 마약과 별 차이 없이 취급되고 있는 상황에서 그런 기대는 충족될 수 없을 것이다. -1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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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 경제학
도모노 노리오 지음, 이명희 옮김 / 지형 / 2007년 1월
구판절판


'사람이 사실을 토대로 과학을 만드는 것은 마치 돌을 이용해 집을 만드는 과정과도 같다. 사실의 집적이 과학이 아니라는 사실은 돌의 집적이 집이 아닌 것과 같다'-46쪽

경제적 인간(homo economicus) 가설에 대한 네 가지 옹호론
1) '마치 ~인 것처럼 행동한다'는 이론(Milton Friedman) -> 예측 결과가 좋으면 가정의 현실성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논리
2) 시장에서의 도태론 : 비합리적으로 행동하는 주체는 시장에서 배제되기 때문에 경제에 실질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은 합리적으로 행동하는 주체뿐이며, 경제나 시장 움직임을 파악하기 위해 합리성을 전제로 하는 것이 별 문제가 없다는 것
3) 잠정론 : 적당한 다른 이론이 제시되지 않기 때문에 잠정적으로 합리성 이론에 따라 경제적 인간 가설을 옹호
4) 경제이론은 규범이론이고 기술이론이 아니라는 옹호론 : -31-34쪽

'우리들이 한 일을 인간의 비합리성을 증명한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받아 들이지 않겠다. heuristic과 bias에 대한 연구는 합리성이라는 비현실적인 개념을 부정하고 있을 뿐이다'-36쪽

heuristic : 합리적이지 못한 의사결정을 내릴 때 근거로 삼는 간편한 수단이 되는 방법
bias : 그 결과로 발생하는 판단이나 결정의 편향-36쪽

1978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Herbert Alexander Simon은 주류경제학이 가정하고 있는 합리성에 대해 인간 인지능력의 한계라는 관점에서부터 체계적인 비판을 가한 최초의 경제학자이다.
완전히 합리적일 수 없는 인간을 설명하기 위해 '제한된 합리성(bounded rationality)이라는 개념을...
경제학은 제한된 합리성을 가진 인간을 연구해야 한다고 주장 ..
현실에서 인간의 선택은 최적화된 기준에서 실행되는 것이 아니라 일정 수준 이상이 되면 선택한다는 '만족화(satificing)'원리를 비롯해 합리성은 선택의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나 방법에 대해 논해야 한다는 '절차적 합리성'... -4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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