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4-09-01  

기다림의 시
기다림의 시


밤마다
그대가 사랑한
흐릿한 별들을 닦아주며
그대를 기다리는 시가 되고 싶다
항상 바람 같은 그대
그렇게
보려해도 볼 수가 없었지만
바람이 불 때면
가만히 눈을 감고
느끼고 싶었다
만남은
어딘가 깊은 곳에 숨어 있었지만
그대를 기다리고 있다는 이유만으로도
가슴이 벅찬
저녁 무렵 먼 곳에서 기뻐하는
황홀한 노을빛을 닮은
기다림의 시,
그대가 원한다면
항상 그대를 기다리는 시가 되고 싶다

이용채

************************************
기다림은 내 30대의 과제였다.
그리고 업보처럼 기다림을 인내해야했다.
기약없는 기다림..
그렇지만 기다림은 또한 열매를 맺는다는걸 난 30대를 보내며 배웠다.
 
 
밀키웨이 2004-09-04 0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주 많이 쓸쓸하지는 않겠네요, 제 뒷모습이.
기다려 주시는 솔님이 있어서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