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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소리 감정의 기술 - 아이의 마음을 알아가는 공감 놀이
키아라 피로디 지음, 우미정 옮김 / 파이어스톤 / 2022년 1월
평점 :
우리 아이는 외향적인 엄마와는 달리
굉장히 내향적이고 예민하고 섬세한 아이이다.
이유없이 울고 짜증내는 일이 잦아서
화가 날 때는 화가 난다고 표현하고
슬플 때는 슬프다고 이야기 해야
엄마가 안아주고 알아줄 수 있다고 얘기했는데
만 5세가 되어서 겨우 "화난다. 슬프다." 정도
이야기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마음이 왜 화가 나는지 왜 슬픈지는
모르겠다고 이야기를 하곤 한다.
어떻게 해야 아이가 자신의 마음의 상태가 어떤지
그것을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 고민을 많이 했다.
그저 마음이 풀리면 엄마한테 오라는 말밖에
해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몰랐다
그래서 아이들의 심리치료를 위한 놀이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궁금했던 찰나
알게 된 몬테소리 감정의 기술 책!
가족여행을 가기로 한 날 책이 도착했어서
우선은 아이와 함께 차 안에서 읽어보면서 갔다
몬테소리는 아이의 파괴적이고 시끄럽고
무질서한 감정도 받아들여야 아이의 감정은
보다 부드러운 모습이 될 수 있다고 하며,
아이가 감정을 인식하고, 표현하고, 조율할 수 있다면
타인의 감정 역시 인식할 수 있고,
타인과 상호작용을 할 수 있다는 내용이 공감되었다.
우리아이는 예비초등학생인 8살 이다.
책에서 나오는 감정표현 놀이들은
2~8세 정도로 나오는데
앞에 나오는 점토로 감정표현하기나
감정쿠기, 감정표현 조약돌 만들기, 분노의 반죽
스트레스 풍선 등등 모두 너무 재밌겠다고 하며
빨리 해보고 싶다고 했다.
생각해보면 대부분은 집에서 한번 이상씩은
해주었던 놀이들이지만 표정까지 그리면서
놀이에 의미부여를 했다면 더 좋았을 껄 하는
생각이 들면서 조금 아쉬웠다.
그만큼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는 놀이 속에서
표정을 그리면서 아이와 표정과 그 감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놀면 더욱 좋을 것 같다
일단 여행지에 도착해서 우리는 마침 챙겨 간
잰가놀이 블럭들을 가지고 도미노도 만들고
중심잡아 건물짓기도 하고 손으로 부시고
잰가놀이도 하면서 위 사진의 놀이를 해보았다.
아빠보다 건물짓기를 못하고 무너져버리자
울컥하는 아이에게 부서져도 괜찮다고
왜냐하면 또 다른 놀이를 하면 된다고 하면서
아이를 달래니 아이는 또 금방 잊고 잘 놀았다.
역시 아이는 가족과 함께 하는 즐길 수 있는
놀이를 가장 좋아하는 것 같다.
놀이도 하고 여러 감정도 느껴보고 그럴 때
부모가 옆에서 그 감정에 대해 설명해주고
대처하는 방법을 알려주면 금상첨화인 것 같다.
이 책이 소장욕구를 불러일으키는 가장 큰 이유
바로 부록으로 있는 감정표현 놀이 워크시트다
스케치북 보다 조금 더 탄탄한 종이로 되어있고
앞에 수록된 감정놀이들에 필요한
감정카드나 부끄러움을 가려주는 가면,
점토로 감정표현할 때 밑바탕이 되는 얼굴그림,
감정조절주사위, 컬러링 등등이 있다.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는 재료들로
그리고 워크시트를 이용해서 아이와
놀아주면서 감정표현 공부도 할 수 있어서
가성비가 정말 좋은 책이라는 것을 느꼈다.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