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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수놓은 사색의 시간
김지원 지음 / 그로우웨일 / 2025년 12월
평점 :

그림으로 쓰는 일기, 사진으로 기록하는 하루, 1일 1 드로잉, 하루 3줄의 SNS 등… 다양한 일기나 작품집의 형태.
글이나 그림, 낙서와 사진 등 각기 자신에게 맞는 삶의 기억을 기록하는 도구와 방식이 있다면 김지원 작가의 책 ‘마음에 수놓은 시간’은 한 땀 한 땀 수를 놓음으로 그녀의 장면과 시선을 기록했다.
요즘처럼 Ai나 애플리케이션으로 이미지든 영상이든 쏟아지듯 만들어내어지는 시절, 나는 오히려 아날로그의 냄새가 나는 이야기와 책을 보면 더 들여다보게 된다.
수놓은 작품들은 단조로운 것도 재미있는 해석의 모양의 작품도 있었지만 작품 사진 곁에 머문 고민의 글들이 더 작고 예쁘게 빛난다.
마치 주인을 닮은 집처럼, 책을 읽으면 그 글을 쓴 사람의 내음이 난다.
산책을 좋아하고 내향과 외향, 단어나 글감이 작품 곁에서 어울릴지 그 안에 머문 고뇌와 고민 속에서 후련한 행복감을 느끼는 분.
자수를 놓는 방법을 설명하는 그런 도서는 아니고 다양한 경험과 경력에서 지금의 수를 놓는 작업에 이르기까지 자신 마음의 이야기로 묶은 책이다.
문단을 안는 한 줄의 글귀인 “불편함을 견디는 힘”이라는 단단한 문장과
유연한 주변 사람의 아름다운 점을 닮고 싶어 하는 예쁜 마음이 서로 한 줄 한 줄 그녀가 놓은 수놓은 색실처럼 기억에 남는다.
처음엔 달력을 만들고 이제 책이 된 그녀의 작업의 파노라마처럼
늘 다른 이의 이야기를 묶어 만드는 일에 있는 필자로서는 아-, 나의 이야기도 이렇게 언젠가 엮어 볼 수 있을까 새삼 돌아보기도 했다.
내년엔 또 어떤 장면이 수놓아 질까 생각하며 글을 줄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