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로 델 토로 - 타로카드 & 한글 가이드북
토마스 히조 지음, 송민경 옮김, 기예르모 델 토로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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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영화감독 기예르모 델 토로! 그를 대표하는 그로테스크하고 기이하면서도 신비로운 작품들은 많지만

개인적으로는 넷플릭스에서 피노키오를 보고 오래 여운이 남았었는데 타로 카드 프로젝트에 감독의 영감을

불어넣고 토마스 히조의 일러스트의 컬래버레이션이라니 여간 궁금한 게 아니었다.

카드 구성품은 타로 카드 본품과 기초적인 카드 사용방법이 적힌 작은 책, 가이드북이 함께 제공되고 비닐로 래핑 되어있다.

타로 카드와 미니 가이드북의 첫인상은 팀 버튼 감독의 유령신부와 같은 오컬트적 요소의 일러스트가 훅 떠오르며 한때 유행했던 타투이스트의 에드 하디의 작품도 뇌리를 스쳤다.

평소 보던 타로의 디자인과는 같은 소재라도 그 재질이 달라 한 장 한 장 비교해서 보는 재미가 있었고 그의 작품 판의 미로, 나이트 이터널 또는 기예르모 델 토로가 집필한 책에 담겼던 대사나 문구가 중간중간 새겨져 있어 타로보다는 감독의 팬인 필자로서는 이 또한 즐거운 감상 포인트가 됐다.

다만 타로 델 토로 카드의 78장 모두가 화려한 일러스트로 그려진 것은 아니고 뼈 모양 등 숫자로 나타내지는 장은 단순한 것도 포함된다. 그럼에도 전체적인 완성도가 높고 도톰한 카드는 애호가들의 소장품으로 충분하다는 생각이 든다.

점, 미신, 신앙, 그 어떤 것도 맹신하진 않는 필자이지만

타로점을 보았던 적은 두 달 전 단 한 번 있었다. 그때 느낀 흥미로움은

'점을 치는' 그 순간의 상황과 사람 마음에 초점을 맞추어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했는데 괜한 울컥함이 들기도 해 신기했었다.

평소 오컬트 미술, 오컬트를 사용한 오랜 전설, 수 세기에 걸쳐 사람들이 믿어온 작은 것들에 관한 어떤 이야기들엔 늘 관심이 있어왔는데 이번 기회에 타로카드가 어떻게 사용되는지 가이드를 읽고 카드를 뽑기도 해보며 알아볼 수 있어 작은 재미가 있었다.

바보 카드, 전차, 여왕, 술잔의 왕, 달과 세계 등등.

같은 카드라도 겹쳐지는 다른 카드에 따라 어떻게 읽히는지, 리딩 카드와 숫자 카드의 해석 등 작지만 기초적인 것들을 알차고 간단하게나마 만날 수 있다.

긴 설명이 되기 시작한다면 그것은 고상하지 않다던가.

직접 감상해 보실 수 있도록 여러 장의 카드 사진을 담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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