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와 악마 1
댄 브라운 지음, 양선아 옮김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4년 9월
평점 :
절판


얼마전 재밌게 읽은 '다빈치 코드'의 작가,
댄브라운의 다빈치 코드 보다 일년전 소설.
다빈치코드가 정통교회가 부정한
잃어버린 성배 즉, 예수의 아내인 마리아와 그 후손을 소재로 했다면
이 책은 과학과 종교의 갈등을 다루고 있다.

대부분의 문학이나 영화가 원작이 후속작보다 뛰어나다는
통념을 다시한번 인정하게 한 소설이다.
제목에 나타나는 천사와 악마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선과 악의 단순한 대립은 아니다.
책에서 묘사된 악마가 인간의 도덕과 이성을 넘어선 과학이라 하더라도
천사는 과학이 입증하지 못하는 절대자, 신이나
신으로부터 부여받은 인간의 선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
정통교회에서 신에 대한 도전으로 탄압한 과학을 지켜내기 위해
단체-일루미나티-를 결성한 중세과학자 혹은 과학옹호자들의
작품에 어김없이 등장하고,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하는 것 또한 천사이다.

과학이 신에 대한 도전이며 인간의 도덕과 이성을 넘어선
악이라고 규정한 바티칸 교황의 서거 후
차기 교황 선출 시까지 교황직을 대행하는 궁무처장은
과학의 신봉자인 절대악을 무덤으로부터 불러낸다.
이미 존재하지 않으되 궁무처장에 의해 부활한
가상의 일루미나티는 절대악의 모습을 띄고
교황 후보를 잔인하게 죽여나간다.
궁무처장은 일루미나티를 공개하고
그 절대악에 맞선 교회의 신성을 절대선으로
세계에 인식시키면서 교회를, 아니 신에 대한 절대 믿음을 부활시키고자 한다.

결국 진실이 승리하게 마련이듯
종교를 연구대상으로 하지만 믿음을 갖지 않은 우리의 주인공 랭던은
과학 신봉자이며 젊고 매력적인 생물학자인 비토리아와
일루미나티의 비밀을 해독하면서 진실을 파헤친다.

과학은 발달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과학이라는 기적을 만들어내지만
그것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판단을 내리지 못한다.
궁무처장은 자신이 계획하고 실행에 옮기고 있는
일루미나티의 범죄를 '혼란의 중심에 있는' 언론까지 이용하여
만천하에 공개하면서
종교는 과학이 방기한 인간의 역할을 역설한다.
그로부터 신의 존재와 신의 위대함을 드러내기 위해...

궁무처장의 맹목적인 믿음과 반과학적 사고가 저지른 범죄는
결국 스스로가 자신을 용서하지 못할 범죄자로 만들었음을 깨닫게 하고
그는 자신이 목적한 바,
신에 대한 열광적 믿음을 대중에게 남기고 신에게로 돌아간다.

아주 탄탄하다.  다빈치코드보다 더 스릴있고 구성이 뛰어나다.
사무실에서도 책에서 손을 놓지 못하고 이틀만에 두권을 훑어나갔다.
고대 철학부터 중세까지 세계를 구성하는 4요소, 흙, 공기, 불, 물.
아마, 이것에 대해서는 절대 잊어버리지 않을 거 같다.
그리고 로마에 가고 싶다.
책에서 얘기된 유물의 기호까지는 읽어내지 못하더라도
좀더 큰 시각으로 더 많은 걸 찾아낼 수 있을 거 같다.

2004.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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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학 오디세이 3 미학 오디세이 20주년 기념판 3
진중권 지음 / 휴머니스트 / 2004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미학은 철학이더라.
철학은 홀로 세상을 살아가는 독야청청 학문이 아니다.
하긴 지 혼자 동 떨어진 세상을 살아가는 학문이 어디있겠냐마는...
보다 객관적이고 논리적인 과학이나 수학도
어디 혼자 현실과 괴리된 채 유유자적 유영을 할 수 있겠나.

인문학의 중심인 철학도 시대상을 반영하는 학문이다.
'반영'이라는 것은
이 책에서 말한 imitation적 모방보다는 mimesis적 모방에 가깝지 않나 싶다.
따라서 철학과 밀접한 미학도 시대의 그림자를 안고 있다.
해서 이 책의 많은 부분이 사회현실에 대한 분석에 할애되어 있나보다.
물론 작가의 가치관, 사회관, 세계관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이 책 1권을 읽고 권용준 교수의 서양미술사에 힘입은 바가 크다고 했다.
현대예술을 다룬 3권을 읽고 나니 더 모르겠다.
1권의 에셔가 한눈에 흥미로운 이해로 다가왔다면
3권의 피라네시는 분석을 해도 이해안되는 부분이 많다.
대상의 아름답게 재현해내는 재현회화의 단순함은
현대의 복잡성과 난해함을 반영한 현대회화에서는 파괴되어 버린다.

어렵다.  미학이라는 것.
하지만 평론가에 의해 많은 예술 행위의 가치가 결정되는 현실에서
미술, 음악, 문학 등등의 예술 행위를 포괄하는 미학은
여러 방면을 포괄하는 평론 종합셋트인가 싶기도 하다.
여전히 모르겠다.

뒷부분은 거의 의무감으로 읽어낸 책이니 무슨 말이 필요할까.
언제쯤이면 모르는 게 많아 이해하기 어려운 책읽기에서
가슴으로 머리로 여과없이 들어오는 기쁜 책읽기를 할 수 있을까.

피...

2004.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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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 9.11 테러와 이슬람 이해하기
이희수.이원삼 외 12인 지음 / 청아출판사 / 2004년 5월
평점 :
절판


한겨레문화센터 온라인강의 '다시 쓰는 이슬람...'를 신청했더니
강사인 이희수 한양대 교수와 여러 사람이 같이 쓴 '이슬람'이란 책이 왔다.
올 초 쯤 읽은 '이슬람의 과학과 문명'이라는 책은
7세기 초 무하마드가 알라로부터 계시를 받기 시작한 이후부터
다양한 문화를 포용하고 학문을 권장하는 이슬람 풍토로 인해
그리스 학문적 성과를 활발하게 번역하고 뛰어난 학자들이 나타나
그리스 로마 이후 중세 사이를 연결한 문화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지금 읽은 '이슬람'이라는 책은 테러로 이미지가 각인되어 버린
(저자들은 서구에 의해 각인되었다고 강하게 아주 강하게 주장한다)
이슬람의 잘못된 초상을 바로 잡고자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구의 대 이슬람 정책과
이슬람이라는 종교가 갖는 이타적 교리, 평등 추구, 공동체 지향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어느 종교, 어떤 정책이나 제도가 잘못된 철학을 담고 있겠는가.
이슬람이라는 종교도 더불어 살기, 나누기, 이기적 목적으로 싸우지 말기를
주장하고 있다.  그렇다 한들 그 이유로 이슬람이 더 훌륭하다 할 수는 없다.
지구를 지키는 독재자 미국이 기대고 있는 기독교도
가난한 이들을, 한마리의 어린 양을, 탕자를 감싸안고자 한다, 교리는.
결국은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 종교이든 그것을 가슴에 품고
몸으로 실천해야 하는 사람의 문제이다.

종교로서의 이슬람교는 그렇다 하더라도
이슬람문화권의 많은 국가들, 특히 아시아와 유럽의 사이에 놓인
국가들에 대한 서구의 폭압과 그곳에서 일어나는 진실에 대한 왜곡에는
다시 한번 암울해진다.

미국과 영국의 정치적 놀음에 땅을 빼앗긴 팔레스타인의 설움과
이라크 전쟁이 발생하기 이년 전에 쓰인 이 책에서 묘사하고 있는
이라크의 비참한 민중들의 생활(이라크 전쟁 후 지금은 어떠하겠는가),
얼마 전 러시아 초등학교 인질극으로 350여명의 아이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어 어떤 말로도 용서받지 못하겠지만 조국의 독립을 위해
다른 길을 선택할 수 없는 약자인 체첸-의 입장에서는-의 독립투사들.
세상이 돌아가는 상황을 엿보면 엿볼수록 가슴은 옹그라들기만 한다.
차라리 아무 것도 보지 않고 두 눈 감고 두 귀 막아버리면 마음은 편할텐데
이슬람이라는 책 하나를 읽고 더 많은 생각거리를 안고 만다.

흘낏 넘기는 신문에서 이라크에 대한 작은 기사 하나, 팔레스타인 얘기,
인도네시아의 작은 나라 얘기도 더 눈에 밟히고 말겠지.
시간이 지나면 또 잊겠지만...

2004. 10. 5.

그러면서도 나는 소외된 국가들에 대해 계획된 '풀집'의 강의에 한쪽 귀가

쫑긋 세워지는 건 누구 말처럼 소외된 것들에 관심을 갖는 행위나

그것에 대해 마음 흔들리는 것 모두가 결국은 자기도취인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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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학 오디세이 2 미학 오디세이 20주년 기념판 3
진중권 지음 / 휴머니스트 / 2003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예술은 어떻게 결정(?)되는가.
  미학에서도 수용자 이론이 나온다.
  수용자가 작품을 접함으로써 예술은 비로소 예술화된다.

예술은 무엇인가.
  어떤 형태든 작품화 된 것은 예술일 수 있는가.
  통계치를 토대로 기계와 컴퓨터가 만드는 것도 예술이 되는가.
  예술가가 추구하는 절대선, 예술적 감흥이 내재되어야만 하는가.

모르겠다.
왜 사람들은 이 책을 많이 읽지?
어렵다.

2004. 9.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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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학 오디세이 1 미학 오디세이 20주년 기념판 3
진중권 지음 / 휴머니스트 / 2003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진중권을 접한 건 시사적인 글에서 였다.
별로 땡기지 않는 글쓰기 스타일이다.
왠지 강준만류로 분류되는...

최근 역사와 철학과 가벼운 인문 관련 책을 읽다보니
자연스럽게 미학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다.
해서 그다지 진중권에 호감을 갖지 않는데도
알고 있는 책이 없다보니 '미학오디세이' 시리즈를 샀다.

미학이 뭔지 잘 모르겠다.
원시 벽화에서부터 이집트, 그리스, 중세까지의 미술에 대한
분석을 내용으로 하고 있는 1권을 읽고 나서도
그래서 미학이 뭐지? 라는 궁금증은 여전히 남아있다.

기억나는 것들...
피타고라스는 음악도 수학이라고 했다.
산천초목도 감동시킨 연주자인 오르페우스교도였다.
현의 길이를 2/3를 줄이면 5도가 높아지고
반을 줄이면 한옥타브가 높아진다는 재밌는 얘기.
이집트 벽화에 나타난 인물의 모습
옆 얼굴, 전면을 향한 몸, 옆으로 그려진 발... 
신체의 특징을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형태로 그린
그걸 정면성의 원리라고 했던가...
고딕이나 바로크 등의 그림이나 건축의 특징... 잘 기억 안난다--;;
쉬운 책 아니었다.
한겨레문화센터에서 들은 권용준 교수의 서양미술사가 없었다면
이해가 어려웠을 게고, 뇌수에 촉촉히 젖어 기억속에 남아있는 것도 적었을 게다.
권용준 교수의 한 작품을 놓고 배경이나 기법이나 등등을 설명한
그 강의가 미학오디세이보다 더 유익했다.  내게는...
적어도 콘트라포스트(곧게 서있지 않고 한쪽발에 무게중심을 두고
서 있는 형태, 입상 조각에서 많이 보이는 모습)나
스푸마토 기법(선을 명확하게 하지 않고 안개처럼 뿌옇게 처리한 기법)은
아무 설명도 없었다.  문화센터의 강의가 없었다면 그 책을 읽으면서
대략 난감하지 않았을까...
용어에 대해 그렇듯이 미술이나 건축에 대한 분석, 견해에 대한 설명도
이미 기본적인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
(어쩌면, 다들 알고 있는 건데 나만 모르는 건 아닐까--;;)
그래서 머리 속까지 와닿지 않고 눈에서 튕겨져 나간 내용이 꽤 되는 듯...

그래도 미학이란 게 요즘 관심의 한 부분이다 보니 재미있게 읽었다.
바쁜 정말 시간이 너무나 부족한 요즘 생활에서 책읽는 시간도
절대적으로 부족하지만 책읽기 좋다는 계절이니
독서에 시간을 좀더 할애하자.

2004. 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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