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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내리는 집 - JM 북스
기타가와 에미 지음, 이나라 옮김 / 제우미디어 / 2021년 4월
평점 :
이 책은 주인공이 자신의 은인이 현재 어디있는지를 찾아내는 이야기다. 그 은인의 이름은 로렌이라고 한다.
책은 크게 7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는데, 제1장, 제2장, 제3장, 최종장은 주인공의 시점에서 서술되고, 각 장의 사이에 'OO의 장'이라는 중간 챕터를 집어넣어서 중요인물의 시점에서 글을 서술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시점이 바뀌는 소설을 선호하지 않는데, 소설을 다 읽어본 느낌은 저자가 상당히 영리한 선택을 하고 있다는 게 느껴졌다. 어째꺼나, 중간 중간 시점이 바뀌니 누구의 시점으로 서술되는지 꼭 상기하고 책을 읽어가길 바란다.
주인공은 은인인 '로렌'이 남겨놓은 그림을 바탕으로, 그의 행방을 추적해 간다. 그러면서 만나게 되는 사람들도 '로렌'에게 도움을 받은 사람들이다. 찾는 과정에 대단한 추리는 나오지 않지만, 배경의 묘사와 인물의 대사가 아름답게 서술되어 있다. 원작가의 글이 좋아서 그렇겠지만, 분명히 번역가의 힘도 있을 것이다.
'로렌'이라는 인물은 상당히 매력적인 인물이였다. 맥을 잘 집는다고 해야 하나, 사람들에게 인상을 남기기 위해서는 그 부분이 상당히 중요하다. 소설 내내 '죽었으면 어떻게'라는 걱정을 하면서 책을 읽었는데......
오랫만에 단숨에 쭉 읽히는 소설이였다. 앉은 자리에서 허리 몇번 피고, 눈 몇번 비비니 최종장을 읽고 있었다. 책을 다읽고 나니, 허기져 버렸다. 오늘은 '맥날'이나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