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왕국 서로마 제국이 ‘시시껄렁하게’사라지는 순간 - 프로와 아마의 차이 100페이지 톡톡 인문학
최봉수 지음 / 가디언 / 2023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서로마 제국이 어떻게 멸망하는 지를 100쪽 이내로 정리한 심심풀이땅콩같은 책이다.


책을 보고 바로 내뱉은 말은 '와 얇다.'였다. '100페이지 톡톡인문학'이라는 시리즈인 모양인데, 마지막 페이지가 84쪽이고 가격은 9,000원이다. 심심풀이땅콩의 가격으로 심심풀이땅콩의 맛을 볼 수 있는 책이다. 


서로마 제국이 어떻게 성립되고 어떻게 중흥했는지에 대한 내용은 없다. 시작하면서 부터 훈족의 아틸라가 나온다. 우스꽝스러운 아틸라의 삽화도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서로마 제국이 멸망하는 과정은 더 우스꽝스럽다.


서로마 제국은 온전히 아틸라에게 멸망당하지는 않는다. 중흥할 기회도 있었다. 하지만, 그러기에는 너무 안에서 썩어버렸다. 그냥 가죽만 남았다고 하는게 옳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권력을 잡은 오도아케르의 결정으로 서로마 제국은 증발해 버린다. 분명 자신을 위한 결정이겠지만, 역사상 위대했던 제국의 마지막 치고는 쓸쓸하다.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가 진짜 읽어보고 싶어지는 순간이였다.


책의 아쉬운 점은 몇개의 지도가 실려있는데, 그게 그냥 '위키백과'의 자료이다. 영어로 되어 있고, 흑백으로 인쇄되어서 구분이 잘 되지도 않는다. 책의 제본에 따라서 조금 편집을 가했으면 가독성이 더 좋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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