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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걷고 싶어서
이훈길 지음 / 꽃길 / 2022년 2월
평점 :
이 책은 작가가 자신의 발로 걸었던, 서울의 유명한 장소의 사진과 이야기를 적어놓은 걷기의 지침서같은 책이다.
지명만 봐도, 유명한 서울의 30곳의 작가는 직접 걸어가면서 건물에 대한 이야기를 서술한다. 게다가 잘나온 사진은 덤이다. 걷기를 좋아하는 본인은 주말에 서울이나 한번 갈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책에 나온 여러 장소 중에 내가 가본 곳은 많지 않다. 지방에 산다는 서러움이 느껴졌다. 시골사람이 서울여행을 하게되면 꼭 가보게 되는 DDP나 낙원상가가 책에 실려있어서 반가웠다. 특히 DDP는 처음 보았을 때의 느낌 그대로를 사진이 전달하고 있었다. 미래적 감성이랄까? 마치 우주선이 착륙해있는 듯한 모습이 처음 방문해서 여기저기 쑤시고 다녔던 젊었던 날을 생각나게 해주었다.
가보지 않은 곳 중에는 서교365가 가장 걸어보고 싶은 장소였다. 아기자기하게 볼게 많은, 여기저기 정신없을 것 같은 모습이랄까? 책에 나온 거리를 걷고 책에 나온 사진을 찍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아쉬운 것은 2가지다. 첫번째, 책에 나온 장소가 어디쯤인지, 서울지도 한장에 표시해 주었다면, 나같은 지방사람이 서울 걷기 계획을 세우기 좋을 것이다. 두번째, 서울말고 다른 도시도 비슷한 내용의 책이 출판되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책의 판형이 좀 특이하다. 다른책들 보다 세로가 더 길다. 왠지 걸어다닐 때, 손에 쥐기 편하라고 이런 판형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