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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을 위한 이솝 우화 전집
이솝 지음, 최인자 외 옮김, 로버트 올리비아 템플 외 주해 / 문학세계사 / 2021년 3월
평점 :
진짜 오랫만에 읽어본 이솝 우화는 수위가 좀 높았다.
책의 표지를 보면 '정본 이솝 우화 전집'이라는 제목 앞에 굳이, '어른을 위한'이라는 수식어를 집어넣고 있다. 신선하다는 질문에 앞서서 왜, 그럴까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그리고 그 생각은 몇장 넘기기 않고 14번째 우화에서 진실이 밝혀진다. 동성애자 이야기가 나온다. 수치심도 모른다면서...
이 책은 많은 이솝 우화 판본 중 1927년 프랑스의 에밀 샹브리 판본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책에서 다루고 있는 우화는 358가지 매일 1가지씩 읽어도 1년을 읽어야 겠지만, 10줄 미만의 우화도 즐비하다. 게다가 읽기 시작한지 14번째가 동성애 이야기라니.. 그리고 지금과는 다르게 죄악으로만 다루는 시절에 쓰여진 글이다.
실린 우화는 '번호, 제목, 관련된 간단한 삽화, 내용, 해설'의 일관된 구성으로 독자를 맞이한다. 같은 동물들의 번호는 앞뒤로 구성되어 있다.
책을 읽어가면 갈수록 그동안 읽었던 어린이용 이솝 우화의 구성이 얼마나 교육적으로 잘되어 있었는지가 느껴진다. '무삭제 완역판'에 어울리는 구성이라서 아이들에게는 추천하지는 못하겠다. 책상 위에 올려놓고, 짬이 날때 잠깐씩 읽어보길 추천한다. 이해가 안되는 부분은 '옛날사람은 이렇게 생각했구나'라고 읊조리면서 가볍게 넘어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