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행
호시노 도모유키 외 지음 / 문학세계사 / 2020년 8월
평점 :
품절


간단하게 말하면 '호시노 도모유키'의 단편집이다. 솔직히 본인은 이 작가에 대해서 모른다. 그냥 제목이 맘에 들어서 읽게 되었다. 


일단, '고려장'의 현대판인 소설로 보이는 단편으로 책은 시작된다. 우리나라에는 이 풍습이 각색된 이야기가 많지 않지만, 일본은 비교적으로 최근까지 찾아볼수 있어서 각색된 이야기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이 단편에 실린 내용은 생각도 못한, 현대에 실제로 있을 법하며 어디선가는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이 된다는 점에서 뒷통수를 세게 맞은것 같다.


두번째 단편은 책의 제목이 된 '인간은행'이다. 제목 그대로 인간으로 이루어진 은행이니 결국 인간이 돈이라는 이야기다. 그 돈이 된 인간의 화폐가치를 어떻게 측정하고 있는지가 이 단편의 중심 내용이며, '인간은행'의 가치를 올리는 방법에서 다시 한번 뒷통수를 맞은것 같은 느낌을 받고야 말았다.


이렇게 무거운 내용만 있는 건 아니다. '모미 쵸아요'같은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단편도 있다. 아마 작가가 한국에서 있으면서 있었던 일상을 적은 자서전적인 소설이다. 아마 작가는 한국에 있을 때 몸이 좋았던 모양이다. 소설의 제목이 '몸이 좋아요'의 일본발음이니 말이다.


오랫만에 단편집을 읽으니 좋았다. 장편이랑 다르게 앞뒤를 뒤적일 필요도 없고, 긴 시간을 내어 집중해서 읽을 필요도 없는 단편, 이런 단편집이 많이 나오면 좋으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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