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학생을 위한 성지식 책이 나왔다.

일단, 성교육을 합니다 - 소년부터 성년까지 남자가 꼭 알아야 할 성 A to Z
인티 차베즈 페레즈 지음, 이세진 옮김, 노하연 감수 / 문예출판사 / 2020년 8월

  어렸을 때 받은 성교육이라고는 '구성애' 동영상을 본 게 전부였다. 생물 시간에 시험을 보기 위해 공부하기 위한 것을 제외한다면 말이다.

  그동안 받았던 성지식을 점검해 보자는 생각으로 독서를 시작했다. 사춘기 학생의 가장 큰 현실인 자위, 포르노 등을 먼저 다루고 시작하는게  이 책의 장점이다. 바로 써먹을 지식을 먼저 배치함으로 이 책의 독자는 끝까지 흥미를 잃지 않고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을 나이대를 생각한다면 삽화가 좀 부족하다는 생각도 든다.

  그 후에 내용이 여성에 대한 내용, 사랑에 대한 내용, 섹스에 대한 내용이 이어진다. 내용의 중간 중간에 실제 예를 들면서 이해를 돕고 있다. 아쉬운 내용은 남자를 대상으로 하다 보니, 여자는 챙겨주어야할 수동적인 대상으로 보고 이야기가 이어진다는 점이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성소수자에 대한 이야기도 그동안 읽었던 성관련 도서와는 다른 점이였다. 아직도 그 부분에 대하여는 금기시하는 책들이 많은데 말이다.

  솔직히 40년을 살아오면서 책으로는 접해보지는 못한, 친구들에게 아름아름 알아가던 내용이나 따로 공부를 해서 알았던 성지식을 집대성해 놓은 책이라서 좋았다. 반대로 남자가 아닌 여자를 대상으로 한 성지식 책이 나오면 그것도 읽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