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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水巖 > 초현실주의 거장 르네 마그리트 展


50cm X 65cm
재질 : 캔버스에 오일
제작년도 : 1940
회귀



전 시 초현실주의 거장 <르네 마그리트>전
일 시 2006.12.20.수~2007.04.01.일
장 소 서울시립미술관
장 르 회화
작 가 르네 마그리트
전시개요
                                  서울시립미술관은 벨기에 왕립미술관과 공동으로 벨기에가 낳은 세계적인 화가이자 초
                                  현실주의의 거장인 르네 마그리트(Rene Magritte)의 대규모 회고전을 2006년 12월부터 
                                  2007년 4월까지 총 103일 간에 걸쳐 개최한다.
                                  1898년 벨기에에서 출생한 마그리트는 1967년 작고하기까지 자신만의 독자적인 초현실
                                  주의 세계를 창조하였고, 미술 뿐 아니라 다양한 대중문화의 영역에까지 영향을 미친 20
                                  세기 미술계의 거장 중 한 사람이다. 
                                  3년 여 간의 준비 기간 끝에 선보이는 이번 전시에는 벨기에 왕립미술관과 마그리트 재단
                                  을 비롯해 뉴욕, 런던 등 해외 유명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는 마그리트의 걸작들과 세계
                                  저명 컬렉터들의 소장품이 대거 출품되며, 초기작부터 작고 직전에 제작된 말년 작에 이르
                                  기까지 마그리트의 예술세계 전반에 걸친 대표작들이 두루 소개되는 명실상부한 국내 최
                                  초, 최대 규모의 마그리트 회고전이다.
                                  특히 이번 전시는 2007년 가을 벨기에 왕립미술관 내에 개관하는 르네 마그리트 미술관의
                                  완공 이전에 마련되는 이례적인 대규모 해외 전시로, 마그리트 미술관 개관 이후에는 접하
                                  기 힘들지 모를 마그리트의 마지막 대규모 해외 전시가 될 것이다.
                                  이번 전시에는 <빛의 제국>, <회귀>, <신뢰> 등을 비롯한 마그리트의 유화 대표작 70여점
                                  과  과슈, 드로잉, 판화 50여점 등 총 120여점에 달하는 회화 작품과 사진, 희귀 영상자료
                                  및 친필 서신 150여점 등 총 270여점에 달하는 다양한 작품과 자료들이 소개되어 마그리트
                                  의  삶과 예술을 다각도로 이해할 수 있는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이다.

                                         주최 : 서울시립미술관, 벨기에 왕립미술관
                                         후원 : 문화관광부, 주한 벨기에 대사관, 네이버
                                         협력 : (주)디자인하우스, (주)시월네트워크, (주)아이비
                                         전시작품규모 : 회화 약 120점, 사진 및 영상자료 포함 총 270여 점
                                         전시문의 : 02)332-8182 / 홍보담당: 전유신(011-9986-7463)
                                         홈페이지 : www.renemagritte.co.kr
                                         예매 : www.interpark.com 1544-1555

                                         관람료
                              개인 : 성인(만19-64세)10,000 / 청소년(만13세-18세) 8,000 / 어린이(만7-12세) 6,000
                              단체(20인이상) : 성인(만19-64세) 9,000 / 청소년(만13세-18세) 7,000 / 어린이(만7-12세)
                                                             5,000 원
                              무료 관람 : 7세 미만/ 65세 이상/ 국가 유공자/ 장애인복지법에 의한 장애인과 장애등급 3급
                                                   이상, 동반자 1인/서울시명예시민증을 받은 자

                                        관람시간
                              평일(화~금) : 12월~2월 오전 10시~오후 9시 / 3월~4월 오전 10시~오후 10시
                              토/일요일/공휴일 : 12월~2월 오전 10시~오후 6시 / 3월~4월 오전 10시~오후 7시
                              휴관 : 매주 월요일
                              ※ 입장은 관람종료 1시간 전까지
예술세계  
   
르네 마그리트(1898-1967)의 예술세계

1898년 벨기에에서 출생한 마그리트는 1916년부터 브뤼셀의 아카데미 데 보자르(Académie des Beaux-Arts)에서 수학하면서 미술공부를 시작하였고, 이후 10여 년간 입체주의와 미래주의의 영향을 받은 작품들을 제작한다. 그러나 1920년대 중반 경 조르조 데 키리코(Giorgio de Chirico)와 초현실주의의 영향을 받으면서 점차 자신만의 독자적인 화풍을 창조해 나가기 시작했고, 1927년부터 3년 간 프랑스 초현실주의자들과의 교류를 위해 파리에 머물기도 했다.
1924년 프랑스의 초현실주의자인 앙드레 브르통의「제1차 초현실주의 선언문」을 기점으로 결성된 초현실주의는 제1차 세계대전의 발발로 촉발된 다다이즘(Dadaism)의 정신을 이어받아 이성과 합리주의로 대변되는 서구문명 전반에 대한 반역을 꿈꾸었던 예술 운동이었다. 초현실주의자들은 꿈과 무의식의 세계를 탐구함으로써 이성에 의해 속박되지 않는 상상력의 세계를 회복시키고 인간정신을 해방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초현실주의자들이 자동기술법(Automatism)을 사용해 거의 추상에 가까운 작품을 제작했던 것과 달리 마그리트는 사과, 돌, 새, 벨, 담배 파이프 등 우리에게 친숙한 대상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되 모순되거나 대립되는 요소들을 동일한 화폭에 결합시키거나, 어떤 오브제를 전혀 엉뚱한 환경에 위치시켜 시각적 충격과 신비감을 불러일으키는 데페이즈망(dépaysement) 기법을 이용한 작품들을 주로 선보였다.

마그리트의 데페이즈망 기법은 어떤 사물을 원래 있던 환경에서 떼어내 엉뚱한 곳에 갖다놓는 ‘고립’, 독수리를 돌의 재질과 같이 변형시키는 식으로 사물이 가진 성질 가운데 하나를 바꾸는 ‘변경’, 성과 나무 밑동을 결합하는 식의 ‘사물의 잡종화’, 작은 사물을 엄청난 크기로 확대하는 식의 ‘크기의 변화’, 낮과 밤의 이미지처럼 평소에는 만날 수 없는 두 사물을 나란히 붙여놓는 ‘이상한 만남’, 두 사물을 하나의 이미지로 응축하는 ‘이미지의 중첩’, 양립할 수 없는 두 개의 사물이 한 그림 안에 존재하는 ‘패러독스’ 등의 방법으로 다양하게 등장한다.

1940년대에 들어서 마그리트는 기존의 작업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양식의 작업을 선보이기도 하는데, 인상주의 시기와 바슈(Vache) 시기의 작업이 그것이다. 인상주의 작가, 특히 르누아르의 영향을 반영하는 주제와 화려한 색채, 표현적인 붓 터치로 특징지어지는 마그리트의 인상주의 시기 작품들은 제2차 세계대전 중 독일이 벨기에를 점령했던 시기의 불안감과 억압적 상황에 대한 저항으로 해석된다. 바슈 시기는 1947년 단 2주에 걸친 예외적인 실험으로 프랑스의 야수주의에 대한 영향과 동시에 풍자를 반영하는 작품들이다.
그러나 인상주의 시기와 바슈 시기를 제외하면 마그리트의 작업은 1930년대 초반부터 등장하기 시작한 주제와 이미지(오브제의 데페이즈망, 단어의 사용, 인간의 조건, 중절모를 쓴 남자)가 평생의 작업에 걸쳐 다양하게 변주되어 등장한다고 할 수 있다.

오브제의 데페이즈망 뿐 아니라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Ceci n'est pas une pipe)'로 대표되는 말과 사물의 관계를 다룬 작품들, 현실의 3차원 공간과 캔버스 위의 2차원 공간 간의 모순을 다룬 '인간의 조건' 등 마그리트의 예술은 우리의 상식과 고정관념의 틀을 깨고 우리가 속해있는 세계를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도록 요구한다. 기발한 발상, 관습적 사고의 거부, 신비하고 환상적인 분위기, 시적인 조형성 등은 초현실주의자로서의 마그리트의 면모이다. 그러나 초현실주의가 꿈과 무의식의 세계에 보다 경도되었던 것에 비해 마그리트의 작품은 철저한 계산에 의해 만들어진 논리적이며 철학적인 근거를 가진다. 실제로 철학에 조예가 깊었고, 화가라는 이름 대신 '생각하는 사람'으로 불리길 원했던 마그리트의 예술은 신체와 정신, 주관과 객관의 이분법적 분리를 주장했던 근대철학의 코기토(cogito)를 넘어서고자 하는 탈근대 철학의 물음과 해답들을 시각적으로 재현한 것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단순히 보는 그림이 아니라 생각하는 그림, 상식을 뒤엎는 창의적인 사고를 자극하는 그의 그림은 시대를 초월하고 동·서양의 구분을 넘어 음악(비틀즈의 음악과 애플 레코드 사의 사과모양 로고), 영화(매트릭스 시리즈), 문학(김영하의 <빛의 제국>), 교육(대학 입시 논술 고사 문제 및 어린이용 창의력 교재) 등 다양한 영역에서 여전히 영감의 원천이 되고 있으며, 이러한 면모가 바로 마그리트를 초현실주의의 거장에서 더 나아가 20세기 미술의 거장으로 칭하게 하는 이유일 것이다.

이번 전시에는 마그리트의 대표적인 회화 작품 뿐 아니라 2006년 여름 프랑스 파리의 마이욜 미술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던 마그리트의 드로잉전과 역시 비슷한 시기에 파리의 유럽 사진미술관에서 열렸던 마그리트의 사진전에 소개되었던 사진 및 영상자료 등이 대부분 소개되어, 마그리트의 삶과 예술을 다채롭게 이해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간에 나의 그림을 상징주의와 동일시하는 것은 작품의 진정한 본질을 무시하는 것이다...... 회화를 접하면서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해야 할지 모르기 때문에 곤경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의미를 찾게 된다...... 사람들은 편안해지기 위하여 의지할만한 것을 원한다.......상징적 의미를 찾는 사람들은 본질적인 시적 요소와 이미지의 신비함을 간과하게 된다. 아마도 이러한 신비감을 감지하게 되더라도 그것을 떨쳐버리고 싶어 할 것이다. 그들은 두려워한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합니까?’라고 물음으로써 모든 일을 이해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나타낸다. 그러나 만약 신비함을 거부하지 않는다면 완전히 다른 반응을 할 것이다. 다른 것을 묻게 될 것이다.”
-르네 마그리트

‘그의 작품에 관한 연구는 완벽한 지적 능력을 요하는 경향이 있어서 미술가의 미적, 회화적 관심사라기보다는 오히려 철학자의 탐구의 대상이다. 무미건조하고 사실적인 그의 양식은 종종 비회화적이고 아카데믹하다고 묘사되기도 하는데 이것은 명확한 사고를 보여 주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었다. 마그리트의 회화는 생각을 눈에 보이게 한다. 그러나 그 사고는 관념이 아닌 이미지와 함께 나간다. 이러한 회화의 의미는 기존의 어떠한 문학적인 설명이나 해석으로도 설명되지 않지만, 우리의 상식적인 믿음을 끊임없이 연구, 분석하고 존재의 모순을 조정하기 위하여 애쓴 철학자의 기질을 나타낸다.’
-수지 개블릭, 『르네 마그리트』
출처 : am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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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水巖 > 반 고흐에서 피카소까지 - 한가람미술관


조선일보 창간 86주년 기념전
반 고흐에서 피카소까지

2006.12.22~2007.3.28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올겨울은 분명 예술 애호가들에게 축복의 계절이다. 조선일보사 창간 86주년 기념으로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오는 22일부터 열리는 ‘반 고흐에서 피카소까지-클리블랜드미술관 걸작전’ 때문이다. 그동안 미술 교과서에서나 보았던, 이름만 들어도 가슴 설레는 서구 근·현대 거장의 작품 94점을 한자리에서 감상하는 기회다.
‘반 고흐에서 피카소까지’ 특별전은 서구 근·현대 미술 100년사를 꿰뚫는 전시회다. 쿠르베의 1863년작 ‘로르 보로양의 초상’부터 조각가 헨리 무어의 1964년작 ‘세 방향의 조각2-궁수’에 이르기까지 그림과 조각 등 서양미술 100여년 역사가 이번 전시회에 집약돼 있다. 그 기간 활동했던 ‘모든’ 거장들(이 말은 정말 옳다), 세잔, 모네, 마네, 쿠르베, 드가, 르누아르, 반 고흐, 고갱, 쇠라, 뭉크, 피카소, 마티스, 몬드리안, 브라크, 모딜리아니, 르네 마그리트, 무어 등의 명작 94점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회의 수준이나 규모는 보험평가총액(유물이 훼손됐을 때 변상되는 액수)만 보아도 알 수 있다. 6억80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6261억원에 이른다. 2005년 전시 당시, 사상 최고 보험액이라고 평가받았던 ‘대영박물관전’도 이집트나 그리스 등 300점 이상의 명품 유물이 왔는데도 보험평가총액은 1500억원 정도였다.
클리블랜드미술관은 올해 중국과 일본에서도 ‘반 고흐에서 피카소까지’전을 열었지만, 한국 관객을 위해 특별히 ‘보따리’를 더 풀었다. 중·일에서는 60점만 전시했지만, 이번 전시회에는 그 60점 외에 34점을 추가한 것이다. 반 고흐의 걸작 ‘애들린 라보양의 초상’, 쿠르베의 ‘알프스의 파노라마 경치’, 피사로의 ‘에르미타주 숲의 언덕, 퐁투아즈’ 등이 이렇게 해서 한국 관객을 만나게 됐다. 미술사 전문가들이 “국내 미술 애호가들이 연말·연초, 최고의 ‘안복(眼福·눈 호사)’을 누릴 수 있게 됐다”고 이야기하는 게 과장이 아닌 셈이다.
서구 예술 100년사를 살필 수 있는 것과 아울러 19세기 후반~20세기 초반기 서양 미술의 격렬한 흐름과 변화상이 이번 전시회의 또 다른 핵심이다. 19세기 후반기 인상주의와 후기 인상주의, 그리고 20세기 초반 아방가르드 미술 등이 모네, 마네, 르누아르, 반 고흐, 세잔, 피카소, 마티스 등 거장의 작품 속에서 어떻게 육화(肉化)되고 성장했는지 관객은 느낄 수 있다.
전시장은 ‘인상주의의 시대’ ‘인상주의를 넘어서’ ‘로댕과 로소’ ‘피카소와 아방가르드’ ‘북유럽과 영국의 모더니즘’ 등 6개 구역으로 나눠 꾸민다. < 도면 참조 > 유화 56점, 드로잉 25점, 조각품 13점 등으로 구성된다. 소마미술관 운영위원인 김영나 서울대교수(미술사)와 김태호 서울여대교수(서양화)가 전시 자문을 맡았다.
마지막으로 퀴즈 하나. 94점의 작품은 지난 11일부터 일곱 차례로 나뉘어 한국에 왔다. 한목에 왔다면 운반과 관리가 훨씬 더 편하지 않았을까? 번거롭게 나뉜 이유는 왕실 가족이나 세계적인 대그룹의 오너 일가족이 한 비행기에 같이 타지 않는 이유와 같다.
◆전시 작가 명단(전체 51명)
쿠르베, 용킨트, 부댕, 피사로, 뫼니에, 마네, 드가, 티소, 팡탱 라투르, 세잔느, 르동, 로댕, 모네, 모리조, 르누아르, 루소, 카사트, 고갱, 베나르, 반 고흐, 브라이트너, 세간티니, 코린트, 아망-쟝, 쇠라, 로소, 마이욜, 뭉크, 툴루즈-로트렉, 민느, 보나르, 뷔야르, 마티스, 바를라흐, 드니, 쿠프카, 몬드리안, 길만, 뮌터, 오르펜, 피카소, 브라크, 모딜리아니, 슈미트 로틀루프, 그리, 딕스, 에른스트, 수틴, 니콜슨, 르네 마그리트, 무어


출처 :  조선일보 모닝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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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 어린이 무료관람 안내


* 기간 : 2006년 12월 22일 ~ 2007년 1월12일

* 대상 : 초등학생 이하, 장애우, 65세 이상 경로우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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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하이드 > [퍼온글] 조엘 메이어로위츠 사진전 - 공근혜갤러리


서울 강남 논현동에 있던 갤러리 더블유가 청와대 앞 종로구 팔판동으로 이전, 공근혜갤러리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 이전개관기념전으로 사진작가 조엘 메이어로위츠(68)의 작품을 국내에 첫 소개한다.

조엘 메이어로위츠는 1970년대에 새로운 미국 풍경 사진과 뉴 컬러사진을 주도한 역사적 인물. 이번 전시에는 그의 명작으로 잘 알려진 ‘cape light’시리즈 중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프라빈스타운’을 비롯한 15점과 이태리 투스카니 지역을 배경으로 2002년 최근에 작업한 ‘Tuscany, inside the light’ 시리즈 5점이 선보인다.

빛에 의해 변화하는 자연의 색을 사진 안에 그대로 잘 담아낸 그의 작품들은 현대 거의 모든 사진표현의 주류를 이룬 컬러사진의 위상을 굳건히 했다. 흑백사진이 주류를 이루었던 60년대에 사진의 새로운 장을 적극 펼쳐 나아간 조엘 메이어로위츠의 역사적인 컬라사진들의 진수를 만나볼수 있다.

조엘 메이어로위츠는 1938년 뉴욕출생으로 광고와 디자인계에서 일을 했다. 1962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진을 시작해 미국과 유럽을 여행하며 거리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사진을 찍었다. 그의 첫번째 작품집인 ‘Cape Light’는 컬러사진의 고전으로 평가되며, 24년 동안 전 세계에서 약 10만부 이상이 판매됐다.전시는 5월7일까지.

박현주기자  파이낸셜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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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보슬비 > 물에서 태어난 비너스(좌), 샘(우)

 

물에서 태어난 비너스(좌), 샘(우)
장-오귀스트-도미니크 앵그르 (1780-1867) / 루브르 미술관, 파리
물에서 태어난 비너스(마분지에 유채, 31 x 20cm), 샘(캔버스에 유채, 24 x 12cm)
루브르 미술관의 <샘>은 세상에 최초로 나온 원본 작품이다. 오르세 미술관의 <샘>은 이 원본을 확대시킨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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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동그라미 > 책벌레가 말하는 `밥보다 좋은 책읽기

책벌레가 말하는 `밥보다 좋은 책읽기


"남편과 나는 드디어 책을 한데 섞기로 결정했다. 우리는 티셔츠도 바꾸어 입고 여차하면 서로의 양말을 갖다 신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의 책들은 계속 별거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여 5년 동안 결혼 생활을 하면서 아이까지 하나 낳은 뒤에야, 조지와 나는 마침내 우리가 장서 합병이라는 좀 더 깊은 수준의 친밀함을 이룰 준비가 되었다고 결론을 내렸다.(중략)

가장 어려웠던 순간은 주말 무렵, 겹치는 책을 정리해서 누구 것을 간직 할 것인지 결정해야 했을 때 찾아왔다. 나는 우리 둘 다 `혹시나` 갈라설 때를 대비해서 정말 아끼는 책들은 여분으로 간직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마침내 정리가 끝났다. 우리는 의기양양하게 숨을 헐떡이며 앉아, 땀 범벅이 된 몸으로 입을 맞추었다." (본문중)

드라마를 시청하다 보면 갈등장소의 배경으로 종종 멋진 서재가 등장한다. 고급 장서들로 책장을 빼곡히 매운 그 공간에 앉아 서재의 주인은 책을 보고, 심적 갈등을 일으키고 생각에 잠기는 모습을을 보여준다. 장서 목록만 보아도 주인의 성격과 취향을 능히 짐작할 수 있는 개인서재는 예로부터 배우자도 인정하는 집안 유일의 사적인 공간이다.

앤 패디먼의 <서재 결혼 시키기>(지호, 2001)는 우선 제목부터 눈길을 끈다. 그러나 표제만 보고 `이색적인 결혼이야기`를 기대한다면 낭패를 볼 수 있다. 책을 펼치기도 전 독자는 출판사가 파놓은 함정에 너무도 쉽게 `폭`하고 빠지는 것이다. 말괄량이 `처제 결혼 시키기` 역시 같은 맥락이다.

이 책의 원 제목은 라틴어 `Ex Libris`로 `장서표`라는 뜻이다. 한국판 제목인 <서재 결혼 시키기>는 아마도 첫 장인 `책의 결혼`에서 따온 듯 하다. 결혼의 준비 과정이 그러하듯, 앤 패디먼 역시 남편과 서재를 합치는 과정은 쉽지않은 여정이다. 분류 방법이라든지 장서 보관법등 여러면에서 남편과 대립하며 처음으로 이혼 생각이 고개를 쳐든다.

확실한 한가지 사실은 책을 시집 보내는 데 혼수품은 필요없다. 말 그대로 두 서재가 하나로 합쳐질 뿐이다.


"모든 것은 책으로 부터 시작되었다."는 표제가 말하듯 이 책은, <아메리칸 스칼러>의 편집장이자 애서가인 앤 패디먼이 들려주는 `행복한 책읽기`에 관한 기발하고 자전적인 에세이 모음집이다.

이 책은 글 쓰는 직업을 가진 부모 밑에서 태어난 저자가 어린시절, 책으로 도미노를 쌓으며 자연스럽게 책의 세계에 입문한 과정을 비롯하여 책과 관련한 에피소드를 세련된 필치로 그려내고 있다.

책의 도입부부터 시작되는 갖가지 책에 대한 비유는 범상치 않은 책벌레로서, 그녀의 정체를 여지없이 드러낸다. 남자친구의 기준을 토머스 하디의 주인공으로 정하고, 세익스피어를 옆집 아저씨처럼 대하면서 거침없이 쏟아내는 저자의 방대한 독서량 앞에서는 `소싯적에 책 좀 읽었네`하던 독자들 역시 어느새 무릎을 꿇게 만든다.

그러나 제목마저 생소한 수많은 책의 향연에 질려 이내 책을 덮어 버린다면 독자는 잃어버린 책의 도시로 향하는 보물지도를 포기하는 것과 같다. 힘겨운 도입부를 지나고 나면 곧, 유쾌하게 변신한 앤 패디먼의 안내를 받으며 책에 관한 저자의 재미나고 독특한 에피소드 속으로 순식간에 빠져들고 만다.

"내 친구 클라크는 해가 질 때까지 부인이 블라인드도 올리지 못하게 한다. 장정의 색이 바랜다는 것이다. 그는 아끼는 책은 적어도 두 권을 사서, 한 권은 책장을 넘기는 고통을 면하게 해 준다. 그 집에 놀러 온 장모가 책꽂이에서 책을 꺼내는 실수를 저질렀을 때는 혹시나 그 책에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짓 - 예를 들어 책을 탁자에 엎어 둔다든가 - 을 할까봐 뒤를 졸졸졸 따라다녔다." (p71)

앤 패디먼식의 쫄깃하고 유쾌한 수사법은 애서가의 기벽을 여과없이 드러내며 독자들을 한시도 책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사로잡는다. 결혼 5년만에야 비로소 영적인 결합을 이룬 책벌레 부부를 비롯 너덜너덜한 책도 버리지 않고 비닐팩에 보관하는 오빠 이야기, 실명 후에도 손에서 책을 놓지 않는 아버지의 책 사랑법과 소설의 배경을 찾아 직접 여행을 떠나는 저자의 현장독서 이야기 등은 경외감마저 불러일으킨다.

특히 문학책을 껌처럼 찢어 삼키는 저자의 어린 아들과 읽을 거리가 없을 땐 전화번호부나 통신판매 책자라도 집어드는 저자의 병적(?)인 습관 그리고 레스토랑에 앉아 온 가족이 메뉴판의 오타를 잡아내는 광경은 묘한 공감마저 불러 일으키며 폭소를 자아낸다.

이 책은 저자가 <시빌리제이션>지에 `평범한 독자의 고백`이라는 코너에 연재하던 고정 칼럼들을 엮은 책이다. 하지만, 마냥 웃고 넘기기에는 확실히 묵직한 무게가 목에 걸린다. 지난 날, 책읽기에 열중하던 우리네 평범한 독자들은 어디로 숨어버린 걸까.

지난 3일,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한국의 가구당 월 평균 책값 지출이 1만4백원 가량이라는 보도자료는 그간 `독서인구의 감소`에 대한 세간의 우려를 여지없이 드러냈다.

학교마다 도서관이 부족하던 시절, 교실에 비치된 학급문고는 어린이들에게 유용한 지적 자산이었다. 등하교길에도, 식탁머리에서도 책에서 눈을 떼지 않고 학급문고를 주름잡던 이른바 `책 벌레`는 반마다 한 둘씩은 꼭 있기 마련이었는데, 이들은 부직포 게시판의 책나무를 사과 스티커로 나날이 풍성하게 채우며 무언의 서열을 다투곤 했다.

출판사 마다 매일 수많은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인터넷의 발달과 연일 홍수처럼 쏟아지는 각종 게임과 놀이감을 추월하기엔 확실히 역부족이다.

"새로 책을 찾아 나서는 길은 언제나 인도 제도로 항해하는 것이며, 묻힌 보물을 찾아나서는 것이며, 무지개의 끝으로 여행하는 것이다. 그 끝에 금이 든 단지가 있든 그저 즐거운 책 한 권이 있든, 거기까지 가는 길에는 늘 경이가 넘친다."(p202)

한국과 미국이라는 배경은 다르지만, 그 옛날 헌책방의 먼지를 털어가며 고서를 찾아다니던 아련한 기억과 졸린 눈을 비비며 이불 속에서 밤새워 읽어 내려간 재미난 소설책의 감동 그리고 노을이 지는 줄도 모르고 문학책에 빠져들었던 그 시절, 책 읽는 기쁨만큼은 국경이 없음을 앤 패디먼은 책을 통해 잘 살려내고 있다.

[북데일리 손영주 객원기자] saverina@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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