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의 선물 - 제1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
은희경 지음 / 문학동네 / 1996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내가 중학교 시절 국어선생님이신 담임선생님께서 지나가는 말씀으로 이러이러한 책이 있으니 한번 꼭 읽어보라고 권하셨다. 그렇게 흘려듣고 몇년이 지난 제 작년 우연히 우리집 책장에서 선생님께서 추천해주신 바로 그 책이 보였다. 그 책이 바로 은희경의 <새의 선물>이다. 난 새의 선물로 은희경 작가를 처음 만났고 그녀의 팬이 되었다.

새의 선물에는 그렇게 큰 스토리는 없다. 12살 진희라는 아이의 눈을 통해 본 세상이야기이자 성장소설이다. 어떻게 보면 버림받았다고 할만한 진희는 외할머니댁에서 자란다. 자살한 엄마 때문인지 주위 사람들이 진희를 보는 시선은 곱지 않다. 안타까움을 느끼는 동시에 말이다. 그런 시선을 받고 자란 진희는 세상을 보는, 세상사람들을 대하는 태도가 어린아이 답지 않게 냉소적이다. 이러한 냉소적인 시각을 가진 한 어린아이의 세상이야기란... 해학적이면서도 가슴을 짠하게 하는 무언가가 있다. 바로 우리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진희 자신은 12살에 성장이 멈췄다고는 하지만...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진희를 보면서 나도 같이 성장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결코 얇지 않은 분량이지만 난 단숨에 이 책을 읽었고 또 그 후로도 몇번을 읽었다.

정말이지...굉장히 잘 된 베스트 극장 한편을 본 느낌이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진짜로 베스트 극장으로도 만들어 졌었다고 한다. 그것을 보지 못한 것이 무척 안타깝긴 하지만... 책만 읽어도 충분히 머릿속에 드라마 한편이 그려지니 그것으로 만족하련다.^^

어쨌든 굉장한 여운을 남기는 책이었고 내가 좋아하는 몇 안되는 책 중에 하나이다. 그래서 난 재밌는 책을 추천해 달라는 친구들에게 이 책을 권해주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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