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단아는 오늘 조금 들뜬 상태로 자신이 꺾은 연꽃의 향기를 맡았다.
천상계에서는 꽃을 꺾어도 마법의 힘으로 다시 나게 할 수 있었다.
선녀 생활 4개월차,하늘시간으로는 4일.
단아는 날개옷을 입고 지상계로 내려가기로 했다.
단아는 고민이 되었다.
'취직에 대한 건 어떻게 할까...'
단아는 마법을 통해 신사동 관할 부대원들이 자신을 부대원으로 인지하게 하고
체력 훈련을 받기로 했다.
은단아는 교관이 날개옷은 어디서 났는지 물어보자
"직접 만든 의상입니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교관은 "특이한 의상을 좋아하나 봅니다."라고 말했다.
그건 사실이었다.반자동으로 움직이는 마법의 베틀로 지은 옷이었다.
단아는 고려시대 때 사람인데,산 사람들에 티 안나게 섞여서 지상계에 살다가
선녀의 길을 걷기로 했다.
단아의 어머니 이연이 옷 만드는 법을 가르쳐주었다.
"만들기 버튼을 누르고... 이렇게 손잡이 부분을 잡아서 지그재그로 움직이면 돼."
단아는 취업에 도움을 주는 마법을 통해서 소방서에서도 응급구조사로 근무하기로 했다.
군대 생활은 예상대로 빡세고,피곤했다.
하지만 그녀는 군인이 되기로 한 걸 후회하지 않았다.
공군 이외에 여자 응급구조사로도 근무했다.
응급구조사는 경찰보다 출동 횟수가 더 많은 편이었다.
구급차를 몰고 혹시 아픈 사람이 있는지 순찰해보는건 나름 의미있는 일이었다.
단아는 자신이 독감에 걸려서 많이 아팠을 때를 떠올렸다.
'그 때에도 소방서가 있었다면 소방관님한테 도와달라고 할 수 있었을텐데.'
단아는 동료 구급대원인 켈시(영국 출신 사람이었다),육군 김소연,고수민과 친하게 진했다.
수민만 남자였다.
단아는 친구였던 사람과 격투를 하고 부상을 입은 환자의 구급 활동에 대해서 동료하고
얘기 나누고 있었다.
단아는 켈시에게, "처음부터 꿈이 구급대원이였어?"라고 물어보았다.
켈시는 자신의 과거를 회상하면서 말했다.
"아니,그렇지는 않고 교사가 꿈이었는데 교직원 시험에 불합격 한 다음
진로를 바꿔서 구급대원이 되기로 했어."
켈시는 재봉을 좋아했다. 이런 점은 단아하고 취향이 일치했다.
켈시는 헝겊인형,여성 정장,고려시대 한복을 만들 수 있었다.
단아는 켈시와 함께 재봉을 하고,백화정 쇼핑도 같이 해보았다.
켈시는 단아에게 어렸을 때 기억에 남는 일이 있는지 물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