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나라 밀크 핸드&풋케어 7종세트
과일나라
평점 :
단종


이런, 향이 너무 강하네요; 우유냄새라기보다는 베이비파우더 향에 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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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다감 18 - 완결
박은아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7년 8월
절판


유난히 반짝였던 건 무언가가 있었기 때문이겠지.
지금은 반짝이지 않는다고 느껴지는 건 그것이 사라졌기 때문일거야.
어느 시간에서든 , 어느 공간에서든, 반짝이는 것이 있다면 잘 간직해야지.
다듬지 않아도 그건 내게 보석이니까.-20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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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차
미야베 미유키 지음, 박영난 옮김 / 시아출판사 / 2006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모방범" 이후로 팬이 되어버린, 미야베 미유키의 출세작 중 하나이다(...모방범 2권 중반까지 밖에 못봤으니 다 봤다고 하긴 그렇지만;;)

 작년에 지른 미야베 미유키의 단편집 "대답은 필요없어"에 실린 '배신하지마'라는 작품이 화차의 원형이라한다

'배신하지마'를 먼저 읽은 나는 화차를 읽어가는 내내 그 이미지를 떨칠 수 없었으니, 오히려 부정적 영향을 줬다고 할 수도 있겠지

  

별점에서 알 수 있겠지만, 결론부터 얘기하면 꽤나 재미있었다

그 전주에 본다고 끙끙댔던 그녀의 또 다른 출세작 '이유'에 비한다면 책장도 훨씬 수월히 넘어가고, 주인공이 사건을 파헤쳐가는 전형적인 탐정물의 골격을 가지고 있었으니 더 익숙하기도 했고

차마 양심상 소설에 온전히 불타오르지는 못하고 문제집 펴놓고 한 바닥 풀고 한 챕터 읽고 하는 웃지못할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사건을 해결하는 주인공은 아내를 잃은, 범인을 쫓다 다리에 총을 맞고 휴직중인 형사다(형사라는 신분 덕에 사건 해결이 수월했지 싶다)

재활치료를 다니는 그에게 어느 날 아내의 육촌동생이 찾아와 자신의 약혼녀가 갑자기 사라졌다고, 그녀를 좀 찾아달라고 부탁한다. 생전의 아내와 유독 각별했던 사이임을 기억하고 그의 부탁을 들어주기로 하고 그는 사라진 약혼녀 "세키네 쇼코"를 찾아나선다. 

 

그.런.데.

친척이 얘기하는 쇼코가 쇼코가 아니다?!

 단순한 한 여인의 실종으로 여겼던 사건이 파헤쳐지고보니 "신용불량"과 "사채", 그리고 "살인"까지 얽혀있는 무시무시한 사건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1993년 작품이라지만,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문제가 되고 있는 "젊은 신용 불량자" 얘기를 다루고 있어서 크게 옛날 작품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어쩌면 가깝지만 먼 나라 "일본"의  얘기기에 더욱 그렇지 않을까 소심하게 생각해보기도 하지만 말이다 ㅎㅎ;

 "이유"에 비해서는 스케일이 작지만, 그래도 미미여사의 포쓰는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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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들
요시다 슈이치 지음, 오유리 옮김 / 북스토리 / 2005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아아, 요시다 슈이치는 역시 재미있다.

 번역자의 말마따나, 그의 소설은 서술자의 의식을 따라 진행되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이 '일요일들' 역시도 마찬가진데, 주인공의 의식에 따라 현재와 과거를 넘나든다.

 

'퍼레이드'에서 그러했듯이, '일요일들'도 직소퍼즐인 양 단편이 여럿 모여서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그러나 이 각각의 단편들을 연결시켜주는 요소는 딱 하나 뿐이다. 바로 단편의 주인공들이 우연찮게 떠올리는 과거에 등장하는, 가출한 엄마를 찾아서 도쿄로 온 형제들.

 

주인공들은 과거에 그 꼬마들과의 스쳐지나가듯 일시적인 관계를 맺게 되지만, 그렇다고해서 주인공들이 서로 관련있는 건 아니다. 연작소설 같은 느낌이라면, 음, 내가 연작소설의 개념을 잘못이해하고 있는 셈이 되는 걸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그는 5편의 단편에서 다양한 인간군상을 보여준다.

하나하나 언급해버리면 초딩 때 쓰던 독후감과 큰 차이가 없을 것 같으니 그냥 패스.

 

개인적으로 '일요일의 운세'의 주인공인 '다바타'가 가장 마음에 든다.

줏대 없이 주변인들에게 이리저리 끌려다니다보니 현재의 상황이 되어버렸다는 게 남의 얘기가 아닌 것 같아서랄까, 하하핫;;

음, 줏대 없는 건 자랑이 아닌데 말이다

 

"아, 이렇게 사는 사람들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할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읽을 가치가 있지 않을까?

음, 그런데 어째선지 꽤 재밌게 읽으면서도 요시다 슈이치의 책은 늘 도서관에서 빌려 읽기만 한다;;

책을 안사는 편도 아닌데 왜 그럴까나;;;

 

 

 

"잊으려고 하는 건 말이야, 참 어려운 일이지, 난 그렇게 본다."

 

"네?"

 

"아니, 그러니까, 잊으려고 하면 할수록 잊히지가 않아. 인간이란 건 말이야, 잊으면 안되는 걸, 이런 식으로 맘에 담아두고 있는 건가보다."

 

"이런 식으로라니요?"


"아니, 그러니까, 잊어야지, 잊어야지 노상 애를 쓰면서......"

 

'일요일의 남자들'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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