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의 유령
가스통 르루 지음, 성귀수 옮김 / 문학세계사 / 2001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여러개 쓴 리뷰와 같이 역시 스포일러를 밝히긴 싫다.

스포일러로 쓴다는 것은 이 책에 대한 모독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책은 여러 부분으로 나뉜다.

그러니까...

오페라의 유령에 대해 흥미를 느끼며 뒤늦게 찾는 한 남자가 써낸 그 유령들을 본 사람들의 회상록이라고 해야할까?

첫부분으론 그 유령들을 본 사람들을 소개하며 내려간다.

그리고 여러 부분을 넘겨보면서 유령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것이다.

유령이 누구냐고?

밝히고 싶진 않지만 新야수와 미녀라고 해야할까?

다른 분들의 리뷰를 보니 실망스럽다는 평이 많이 있었다.

그러나 난 실망하지 않았다. 이 책에서는 작가의 센스가 담겨져 있으니까..

겉으로 보기에 아주 어두운 책 같지만. 분명 작가의 센스를 느낄 수 있다.

믿기지 않겠지만 난 작가의 유머감각을 볼 수 있었다.

줄거리는 간단하지만, 그 사이사이에서 만족을 느낄 수 있었다.

맨 끝에보면 옮긴이의 말에서 볼 수 있겠지만 이 책을 옮긴이는 이 책을 프랑스에서 접한 후 많은 감동을 받았다고 하였다.

그리고 역시 나도 감동을 받았다.

추리소설에서 느낄 수 있는 적막과 어둠.. 그리고 그 사이에서 나오는 한 어두운 그림자...

그리고... 추리소설에서 느낄 수 없는 그 무엇...

난 책을 다 읽고 책장을 덮고나서 슬퍼졌다. 어느 누군가때문에 슬퍼졌고,

이루어질수없는 그 무언가때문에 안타까웠다.

...

..

유령은 사라졌다.

그러나..

그 유령은 지금도 있고, 내일도 있을 것이다.

 

"나는 한동안 그렇게 넋을 잃고 기진맥진한 상태에서 , 이른바 '고통'을 신격화하는 거창한 화음의 파노라마가 펼쳐지는 걸 목격하고 있었어요... 중략....그것으로서 작품이 완성된 거라고... 그래서 마침내 '추함'이 사랑의 날개를 타고 올라가 과감하게도 '아름다움'을 정면으로 응시하게 된 것이라고.."- 오페라의 유령 中 크리스티나 다에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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