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최소한의 한국사 - 5천 년 역사가 단숨에 이해되는
최태성 지음 / 프런트페이지 / 2023년 6월
평점 :
품절

"역사 이야기앞에서 주눅이 든다면 지금 당장 이 책을 펼쳐라"
고조선부터 현대까지. 5천 년 역사를 한 번에 볼 수 있는 큰별쌤 최태성의 『최소한의 한국사』
처음부터 끝까지 몰입되는 이야기. 이렇게 재밌게 읽을 수 있는 한국사라니. :D
◆ 이 책의 Point
- 5천 년의 역사를 볼 수 있는 전체적인 맥락과 흐름.
- 간혹 등장하는 쉽게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는 초간단하고 귀여운 일러스트.
- 조금더 확실하고 자연스럽게 기억될 대표적인 문화유산들의 사진과 설명.
- 그리고 재밌고 자신감이 생기는 최태성 작가의 명쾌한 한국사 설명
전부 너무 재밌었지만... 몇가지만 적어본다면...
연산군의 시대를 상징하는 '젓갈'과 '흥청망청' 두 단어. 인간이 참. 끔찍하고 답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조의 탕평책을 상징하는 궁중요리가 '탕평채'라는 것, 사도세자가 의대증(옷을 입지 못하는 병)이 있었다는 것, 정조하면 규장각, 수원 화성 설계는 정약용, 순창고추장의 유래... 등등등... 분명히 배운 것 같은데.. 배웠을텐데.. 굉장히 새삼스럽고 재밌었다.
가장 인상깊었던 왕은 '왕의 나라가 무엇인지 보여주는 유일한 시기'(p.233)였다는 숙종. 많은 사람들이 죽은 반면 또 많은 업적을 해낸 것 같다. 숙종의 업적 뒤로 숙종의 이야기 중에 또 기억남는 건 독도가 조선 땅임을 확실하게 해 낸 건 숙종이 아니라 안용복이라는 어부였다는 사실. (엄훠!) 일본 정부로 가 독도는 일본 영토가 아님을 확인 받고 오는데 조선 관리를 사칭했다는 이유로 굉장한 일을 해냈음에도 불구하고 귀양을 가게 되었다는 것. (와. 그랬구나.)
현대로 넘어와서 나라가 돈이 없으니까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하건 말건. 한-일 수교, 베트남 파병 등으로 경제적인 지원을 받도록 나름의 방법을 쓴 박정희 정부. 휴. 참. 그 이후의 정권도 참... 할많하않.. ㅋㅋ
현재를 사는 우리 역시 역사에 기록될 것입니다. (p.349)
내가 대한민국의 역사에 티끌만큼의 존재감도 없겠지만.. 저자의 말에 지금은 살고 있는 한 번 뿐인 인생을 어떻게 잘 살아야 할지 생각해 보게 되는 책의 엔딩. (괜히 눈물나네.) 역사를 알아가는 것만이 아니라 내 인생의 시야를, 내 삶의 시선을 한 번 더 둘러볼 수 있게 해 준 책.
『최소한의 한국사』 이 책은 정말 쉽게 쏙쏙. 복잡하지도 않고, 어렵지도 않아서 정말 재밌게 읽었다. 전체적인 맥락을 이해할 수 있었을만큼. 이래서 최태성쌤 최태성쌤 하나보다.
■ 책 속 문장 pICK
역사에서 구체적인 사실을 기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저는 이런 드라마 같은 순간을 기억하는 것도 무척 중요하다고 봅니다. 어렵고 힘든 순간을 이겨낸 경험 같은 것들 말입니다. (…) 강한 상대와 맞서더라도 주눅 들지 않고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 그리고 그렇게 할 수 있는 용기와 희망을 심어주는 것. 그것이 역사를 배우는 이유일 것입니다. (p.40)
세종의 가장 큰 업적을 말하라 하면 훈민정음의 창제를 꼽을 것입니다. 세종은 많은 인재와 함께하기 위해 집현전을 만들었습니다. (…) 훈민정음이 탄생하는 과정은 결코 녹록지 않았어요. 대신들의 반대가 워낙 심해서 다 만든 뒤에도 반포하기까지 몇 년이나 걸렸습니다. 그만큼 저항이 컸다는 거지요. (…) 우려와 달리 훈민정음은 민족 문화를 꽃피우는 원동력이 됐어요. 최만리는 중화주의 세계관에 갇혀 시대 너머를 상상하지 못했던 것이지요. 이런 이야기를 듣다 보면 '지금 나의 시야는 어디에 머물러 있을까' 하는 서늘한 생각이 듭니다. (…) 시간이 흐른 뒤에 보면 지금은 옳다고 믿었던 생각이 나중에는 굉장히 편협한 시선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될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시선을 점검하는 시간이 필요한 것입니다. (p.194~195)
명분도 좋고 의리도 좋지만, 전쟁의 원인을 제공하는 지도자가 과연 유능한 지도자인지 의문이 듭니다. 청과의 화친을 끝까지 반대했던 신하들은 '나라가 망해도 의리는 저버릴 수 없다'고 얘기하기도 했습니다. 이게 무슨 망발인가요? 한 나라를 이끌어가는 이들의 역할은 무척 중요합니다. 두 차례의 호란은 지도자의 덕목, 그리고 정치인의 덕목이란 무엇인지 한번쯤 고민하게 하는 역사인 것 같습니다. (p.219)
화려한 성장의 이면에는 저임금에 시달렸던 노동자들의 희생이 있었습니다. 1970년에는 전태일 분신 사건이 발생합니다. 근로기준법 준수를 주장하며 자신의 몸에 불을 붙인 전태일이 요구한 것은 대단한 게 아니었습니다. 하루에 10~12시간만 일하게 해달라는 것, 일주일에 한 번만 쉬게 해달라는 것이었어요. 지금 보면 말도 안 될 정도로 소박한 요구예요. 그조차도 당시에는 불가능했던 것입니다. 우리가 겨제성장을 이룩한 데는 쉬는 날도 없이 온종일 일했던 노동자들의 공이 있었습니다. (p.335)
학창시절에는 암기형식으로 공부했었는데. 그래서 지금은 역사를 듣고 다시 보아도 갸우뚱하게 만든다. 마치 처음 알게된 사실을 접한 것처럼. ㅋㅋㅋ 그저 달달달 외우기만 했었는 그 시절의 후유증이려나..... (알던 역사도 머릿속에서 엉켜있지말이오...)
정말 한국사를 재밌게 알고 싶다면 이 책이닷!!!! :D 이제 조카님과 퀴즈배틀 할 수 있을 것 같아...... :)
#최소한의한국사 #최태성 #프런트페이지 #역사 #큰별쌤최태성 #큰별쌤신간 #역사책추천 #한국사 #한국사책추천 #한국사공부 #베스트셀러 #신간 #추천도서 #도서지원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지극히 주관적이고 진실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