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쿠쿠 랜드
앤서니 도어 지음, 최세희 옮김 / 민음사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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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볼 수 없는 모든 빛」의 앤서니 도어 작가의 최신작 『클라우드 쿠쿠 랜드』

 

 

실존했던 고대 그리스의 안토니오스 디오게네스가 쓴 가상의 작품 클라우드 쿠쿠 랜드를 중심으로 700여 년의 시간을 오가며 다섯 명의 인물이 등장해 전개되는 이야기. '클라우드 쿠쿠 랜드'는 몽상의 세계를 뜻하는 말이다. 동명의 그리스 소설 속 주인공이 찾아 떠나는 유토피아 그리고 주인공 안나, 지노, 콘스턴스, 오메이르, 시모어. 각자 다른 시공간에 사는 이들과 한 권의 책이 주축이 되어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우주선 아르고스호에 탑승 중인 콘스턴스. 연고도 없이 외로웠지만 유일하게 반겨준 공공 도서관에 문학에 눈을 뜬 여든 살의 지노. 폭탄 테러를 시도하려는 고등학생 시모어. 보다 더 넓은 세상을 갈망하는 안나. 언청이로 태어나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부지한 오메이르. 각각 너무 다른 상황이지만 각자의 세상에서 소외되는 인물들이다. 조금 더 나은 현실을 마주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그렇게 그런 순간에 만난 고대 그리스 소설 『클라우드 쿠쿠 랜드』 .. 이들의 운명은 어찌될지..

 

 

이야기의 스케일이 어마어마했다. 그 거대함 속에서 허우적대기도 했지만 상상력이 넘치는 소설이었다. 감정을 건드리는 문장들은 물론 서로가 연결되어 있는 듯한 정교한 순간들. 그 순간에 나는 다양하고 다채로운 주제들을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가는 필력에 놀라움을... (우와)

 

한 권의 책이 수천 년이 지났음에도 살아남고, 다른 시공간을 살고 있는 다섯 명의 주인공들이 각자만의 방식으로 그 책을 발견하고.. 그 책을 지키기 위함이 돋보였던 이야기. 책을 위한 책. 책을 좋아하는 사람을 위한 책. :D

 

 

 

■ 책 속 문장 pICK

책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죽는다. 불에 타거나 홍수에 쓸리거나 벌레들의 먹이가 되기도 하고, 또 변덕스러운 폭군을 만나면 죽기도 한다. 보호하지 않으면 책은 세계 밖으로 빠져나가 버려. 그리고 책이 세계 밖으로 사라질 때, 기억은 다시 한번 죽는다. (p.78)

 

"얘야, 세상에 변치 않을 것처럼 보이는 것들 ㅡ 산, 부, 제국 ㅡ 이 있지만 영원함이란 환상에 지나지 않아. 그것들이 늘 그대로일 것처럼 보이는 건 우리 삶이 너무 짧기 때문이야.  (P.240)

 

 

시간이야. 하루하루, 일 년 또 일 년, 시간은 이 세계에서 오래된 책을 지워 버린단다. (p.239)

 

저 책 한 권 한 군이 하나의 문, 또 다른 자소와 시간으로 들어가는 관문이란다. 네 앞에는 창창한 삶이 펼쳐져 있어. 그리고 앞으로 넌 오늘 본 것을 평생 누리게 될 거야.  (p.292)

 

 

 

방대한 분량과 다섯 주인공들의 시점이 전환되며 전개되다보니 정신없을 수 있지만.. 금세 몰입할 수 있을 소설이었다.  저자의 전작 <우리가 볼 수 없는 모든 빛>이 너무나 궁금했는데 이 책을 계기로 읽어봐야겠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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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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