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디, 얼지 않게끔 새소설 8
강민영 지음 / 자음과모음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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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인경과 희진은 여행사에서 근무하는 직원이다. 부서는 다르지만 함께 베트남 출장을 가게되는데..

희진과 인경은 서로 친하지는 않았지만 출장으로 인해 조금은 가까워진 듯 하지만.... 생각하지도 못 한 문제가 생기고마는데..

 

희진은 출장 내내 인경을 빤히 쳐다보았다. 인경은 그런 시선이 싫어서 좋게 이야기 하려고 하지만 되려 희진은 인경에게 베트남 떠날 때부터 인경을 지켜봤다며 묻는다. 아무리 체질이라 하지만 땀이 나지 않는게 이상하다고. 언제부터 그랬느냐고...

 

"한 방울도 나지 않고, 더운 기색도 전혀 없이, 다들 땡볕에 지쳐 있는데 혼자 기운 넘치고." (p.33)

 

인경은 그런 희진이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둘은 동시에

외친다. 변온동물.

희진은 인경에게 실험을 해보자하고 결과는 같았다. 인경은 변온동물.. 아니 변온인간이 되어가는 걸까...

 

출장에서 돌아온 인경은 여전히 같다. 자신의 상태를 알게된 이상 변온동물에 관련된 정보를 수집하면서 자신이 변온인간이 되어가고 있다는 걸 알게되는 인경. 그런 인경 옆에는 항상 희진이 있었다. 같은 회사 직원이지만. 진심으로 도와주는 희진.

 

회사에서 겪는 상사와의 갈등, 실제같은 회사내 풍경들을 섬세하게 느낄 수 있었다. 그래도 잘 맞는 한 사람쯤은 있고. 그게 인경과 희진이겠지. 특별한 사연의 인경이지만. 그런 인경을 도와주고 응원하는 희진.

불안해보이지만 어쩐지 둘의 우정 덕분에 잔잔하고 예뻐보였던 그들의 삶..

 

인경은 겨울잠에서 무사히 깨어날 수 있을까...? 깨어난다면 희진을 볼 수 있을까....?

 

작가는 '변온동물'이라는 소재를 자연스럽게 소설에 담아낸 것 같다. 변온인간으로 어쩔 수 없이 동면을 해야하는 인경 곁에는 항상 희진이 있었고.. 사실 나는 그 부분이 크게 와닿았던 것 같다. 친구. 나이상관없이 그냥 친구. 옆에 있어주는 친구. 제목처럼 '부디 얼지 않게끔' 도와주는 희진 덕분에. 인경은 아마도 마음 편하게 동면을 하지 않았을까 싶고... 깨어나면 꼭 희진이 있을 것 같은 .. 열린 결말.. 꼭 있어주면 좋겠다.. :D

 

 

■ 책 속으로

 

실외 기온과 맞먹는 무더운 사무실 한복판에서 땀 한 방울 흘리지 않는 스스로를 한 번이라도 의심해보았어야 했다. 그랬다면 좀 더 시간을 벌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일주일 뒤, 나는 인생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여름을 무방비 상태로 맞이하게 된다. 내 몸은 전혀 상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변해버렸으며 그 사실을 알게 된 건 그 누구도 아닌, 송희진을 통해서였다.

그러니까 이제 모든 것은 희진, 그녀에게 달렸다.  (p.12)

 

"참 이상하죠, 저는 더운 게 싫을 뿐인데. 싫은 건 이유 없이 그냥 싫은 건데 사람들은 뭔가 늘 이유가 있고 숨겨진 사정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걸 캐내는 걸 유난히도 좋아하고요. 비밀을 파헤치는 탐정 만화의 주인공들도 아니면서, 정말."  (p.77)

 

누구에게나 힘든 순간은 온다던, 그 순간을 버티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차분하게 찾아보자던 희진의 말. 원인을 찾아 헤매기보다 앞으로를 대비하자는 희진의 다독거림은 확실히 효력이 있었다. 희진 같은 사람들이 있어서 나 같은 사람들도 살아갈 수 있는 것이라 믿기로 했다.  (p.81)

 

 

"자고 일어나서 아무것도 없으면 어쩌죠. 오늘이 내 마지막 날이라면 어쩌죠. 실은 내가 태어날 때부터 이 겨울, 서른세 번째의 겨울에 떠나도록 되어 있는 시한부 인생이었다는 걸 모르고 살아온 것이라면 어쩌죠."

"저렇게 튼튼한 집이 있는데 무슨 걱정이에요. 들어가서 어서 쉬어요. 아무 생각 하지 말고."  (p.196)

 

 

희진이 없었다면 인경은 어땠을까.. 그랬다면 이 소설은 재미도 없었겠지.. 처음부터 끝까지 외로운 소설이었겠지..

인경과 희진.. 무사히 마주하기를 바라는 『부디, 얼지 않게끔』

 

 

또 재밌었잖아- 새소설 시리즈 좋와아......... ♥

 

 

#부디얼지않게끔 #강민영 #자음과모음 #새소설시리즈 #추천도서 #도서지원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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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개의 죽음이 내게 말해준 것들
고칸 메구미 지음, 오시연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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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간 1000명의 환자를 떠나보낸 간호사가 깨달은

후회 없이 죽음을 맞이하는 법 _

『천 개의 죽음이 내게 말해준 것들』

 

생과 사의 경계 그... 어딘가에서 마주한 이별의 모습..

그리고 그 경계의 누군가의 모습..

 

나는 실제로 바로 앞에서 죽음을 본 적은 없다. 병원에서 같은 공간에 있었지만.. 무서워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서 문 뒤에 서서 빼꼼히 보기만 했었던 적이 있었는데... 그조차도 너무 이상하고 괜히 뭔가 무섭고 두렵기만했었던 기억이 있다.. 사망선고 후.. 의사 선생님이 그러셨던가.... 아직 귀는 닫히지 않았으니 하고 싶은말 그동안 하지 못했던 말.. 해드리라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책에서도 언급.. 오열... ㅠㅠ )

 

 

당신은 건강할 때부터 생명과 죽음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봤는가?

그저 목숨을 부지하기 위한 연명치료는 어디까지 허용할 것인가?

혼자서는 손가락 하나 움직이지 못하게 됐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가족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p.93)

 

 

죽음을 마주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남은 사람들이 알고 있으면 괜찮을 이야기가 담겨있다.. 93페이지의 네 가지의 질문에는 나의 죽음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었던 것 같다... ㅠ

 

저자가 현장에서 직접 마주했던 에피소드들을 생생하고 담담하게 담은 『천 개의 죽음이 내게 말해준 것들』 .. 너무나 다양했던 이별의 모습.. 언젠가 마주할 죽음 앞에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를... 제시해 주는 이 책.. 기회가 있다면 읽어보면 좋을 책인 것 같다. 우리는 어차피 언젠가 죽게 될 테니까...

 

 

■ 책 속으로

 

삶의 마지막 시기가 되면 누구나 그렇다. 생명력을 불필요하게 소모하지 않기 위해 자연히 '절전 모드'로 전환하기 때문이다.  (p.28)

 

 

프랑스의 화가이자 조각가인 마리 로랑생은 자신이 시 <잊혀진 여자>에서 '이 세상에서 가장 슬픈 여인은 버려진 여인이 아니라 잊힌 여인이다'라고 남겼다. 이 역시 '사회적 죽음'을 말한 것이리라.  (p.32)

 

 

죽음이란 '인생을 비추는 거울'같은 존재라고 한다. 한 사람의 죽음을 빛나게 해주는 것은 그의 생을 빛나게 해준 사랑하고 사랑받은 사람들 덕분이다. 사랑받은 기억과 사랑한 기억. 그게 있으면 우리는 누구나 평온하게 마지막을 맞을 수 있다.  (p.180)

 

 

180페이지의 글을 보니까.. 생각난 책의 한 페이지..

 

영원한 행복이 없듯

영원한 불행도 없는거야

언젠가 이별이 찾아오고, 또 언젠가 만남이 찾아오느니

인간은 죽을 때, 사랑받은 기억을 떠올리는 사람과

사랑한 기억을 떠올리는 사람이 있는 거야

난 사랑한 기억을 떠올리고 싶어. (p.49) _ <안녕, 언젠가>, 츠지히토나리

 

 

 

어떤 기억을 떠올리든.. 죽음을 마주할 그 때가 왔을 때.. 남아있는 가족들에게 너무 힘들지 않게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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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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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을 바꾼 한 권의 책 - 부와 행복의 길로 이끌어준 46가지 깨달음
잭 캔필드.게이 헨드릭스 지음, 손정숙 옮김 / 리더스북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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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 권으로 인생이 바뀐 이들.. 부와 행복의 길로 이끌어준 그 깨달음 나도 얻고 싶어진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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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개의 죽음이 내게 말해준 것들
고칸 메구미 지음, 오시연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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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으로 이별을 마주했을 때.. 헤어짐을 준비하거나 마지막일 때의 다정한 시선들이 울컥....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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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두리 로켓 가우디 프로젝트 변두리 로켓
이케이도 준 지음, 김은모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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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서 심장으로, 도전은 계속된다!

 

로켓 부품 납품에 성공한 후 도산 위기에 벗어났지만... 쓰쿠다제작소에는 또 한번의 위기가 찾아온다. 대기업의 횡포와 라이벌 기업의 계략과 불만있는 직원의 몹쓸짓. (하아- 정직하게 바르게 살수는 없는거냐고..) 이에 쓰쿠다는 대기업의 횡포에 버럭하기도 하고 타기업과 직원의 나쁜 행동에 실망하기도 하지만.. 그런 상황들도 그의 페이스대로 침착하게 대처해간다. 그리고 이번에는 외사와 심장병 환자를 위한 인공판막 '가우디' 개발에 도전하는데...!!

 

마노가 몸을 내 밀었다. "이 인공판막을 살리려면 쓰쿠다제작소가 쌓은 밸브 시스템의 노하우가 꼭 필요합니다. 저희 프로젝트에 힘을 보태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부탁드립니다!"

이치무라와 사쿠라다도 함께 고개를 숙였다. (p.87)

 

로켓 부품이 아닌 인공 판막이라니.. 쓰쿠다에게 의료기기 공동개발을 제안한 전 직원이었던 마노. 마노의 제안을 받은 쓰쿠다는 처음에는 거절했으나 가지고 있는 밸브 기술을 새로운 인공 심장판막 '가우디'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한다. 이 프로젝트에 의기투합하게된 쓰쿠다제작소, 시골 의사(이치무라), 지방 소기업(사쿠라다).

 

"(…) 이제 와서 이런 일을 한다고 딸이 돌아오지는 않지만 이 사업은 제 최소한의 속죄예요. 우리 딸 같은 아이를, 환자를 구할 수 있다면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뭐든지 하겠다는 각오로 프로젝트에 임하고 있습니다. 지금 제게는 희망이 없어요, 쓰쿠다 씨."

사쿠라다는 서글픈 미소를 지었다. "있는 거라곤 결코 지워지지 않고 영원히 새겨져 있을 후회뿐이죠. 이 사업을 성공시키는 것만이 유일한 위안거리예요." (p.99)

 

사쿠라다의 사연에 눈물이... 가우디 프로젝트. 두 손모아- 성공했으면 좋겠다아.. :D

 

출세에 눈이 먼 인물들, 이익만 챙기려는 인물들, 남탓하는 인물들의 방해로 가우디 프로젝트의 길은 쉽지 않았다. 하지만 누구보다 진실되게, 누구보다 성실하게, 누구보다 긍정적인 마인드의 쓰쿠다와 직원들. (쓰쿠다같은 사장이 있는 회사라면... 이 한 몸 바쳐 열일했을 것 같은...ㅋㅋㅋ)

 

 

◆ 내 맘에 쏙- 쓰쿠다 씨 어록

 

"그래서 재밌는 거잖아. 어때 한번 해보지 않겠어?" (p.101)

 

"나카자토는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새로운 터전을 선택한 거야. 우리 기술을 빼돌린다거나 그런 악랄한 짓을 할 녀석은 아니야. 만약 그런 것도 모르는 녀석이라면 제대로 교육하지 못한 내 잘못이지. 내 생각은 그래." (p.143)

 

"이론과 수식으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은 사실 쉬어. 하지만 가다 보면 그런 걸로는 해명이 불가능한 부분이 남게 돼. 그럴 때는 시제품을 열심히 쌓아올리는 수밖에 없어. 만들어서 시험하고 또 만든다. 계속 실패할지도 몰라. 하지만 독자적인 노하우는 그렇게 노력하는 과정에서 생겨나는 거야." (p.194)

 

"요령 부리지마. 머리가 좋은 사람일수록 고생하지 않고 편하게 해치우려는 경향이 있는데, 그럼 안 돼." (p.194)

 

"조직은 종종 그래요. 출세를 결과가 아닌 목적으로 삼는 인간은 정말로 중요한게 무엇인지 잊어버리죠. 사람 목숨보다 눈앞의 성공을 우선하게 됩니다." (p.305~306)

 

"요즘 세상에 성실함이나 한결같은 노력을 강조하면 구식이라고 비웃음당할지도 모르지만, 결국 사람이 마지막으로 의지할 건 그것뿐이야." (p.346)

 

"벽에 부딪쳐 좌절할 때도 있었지만, 역시 인생은 살아볼 만해." (p.363)

 

"끝은 또 다른 시작이니까요 꿈이 없는 일은 그냥 돈벌이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래서는 재미없어요. 안 그렇습니까?" (p.404)

 

 

이야.... 명언제조기야 뭐야..... 엄지척!!! ㅋ

 

16부작 드라마를 몰입해서 정주행한 느낌. 첫번째 이야기에 비해 감동 한 스푼이 추가된 것 같았다. 재미에 감동까지 있었던 『변두리 로켓 가우디 프로젝트』

 

이렇게 재미있을 일이야...?!!!!!!! 별개의 이야기라서 이어지는 내용은 아니라서.. 어떤 스토리로 또 재미를 줄지 다음편이 너무너무 기대된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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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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