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초능력 찾기 저스트YA 7
이진 외 지음 / 책폴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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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과 말할 수 있는 초능력을 가진 주인공. 문제라고 생각하는 어른들의 인식으로 어디서든 튀지 않으려 노력한다. 그런 주인공에게 하나 뿐인 친구 진주는 말도 없이 사라진다. 며칠이 지나도 친구와 연락도 되지 않자 자신의 초능력을 이용하여 친구를 찾아 나선다. 친구의 비밀 SNS 계정을 통해 그동안 친구가 겪은 힘든 상황을 알게 되는데....

 

단골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사먹게 된 주인공 '아름'은 접촉하는 사람의 미래를 보게되는 초능력을 얻게된다. 편의점 도시락으로 초능력을 통해 동시다발덕으로 일어난 사태에 사람들은 시끌벅적한데... 자신의 능력이 마음에 들지 않아 아름은 자신의 능력을 비밀로 한다. 하지만 귓볼이 두 개로 갈라지는 표식이 생겨 숨길수도 없는 상황! 계획주의자인 범석은 미래를 알고 싶어하고 아름의 능력을 알게되면서 상황은 이상하게 또 꼬이는데.... 정반대의 생각을 가진 아름과 범석을 통해 '딱 지금'을 유쾌하고 따스한 시선으로 풀어가는 이야기.

 

다른 이의 신체에 초록빛으로 빛나는 부위에 손을 대면 아픈 증상을 완화시켜주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주인공 심도담. 초록빛을 보고도 모른 체 할 수 없어 상처를 치유해 주려다 되려 상처받고 오해받은 일들이 생기기도 했다. 도담은 가장 치유해 주고 싶은 상대는 SNS으로만 볼 수 있는 호랑이 메시아이다. 하지만 닿을 수 없고.. 도담은 상처 뿐만 아니라 마음을 치유하는 과정을 스스로 알아가고 좋은 친구를 만나게 되는 이야기.

 

입시 세강기숙학원 윈터스쿨에 들어가는 주인공 가을. 같은 목표를 가진 친구들이 각자의 불안함과 두려움을 이겨내고, 자리를 지키려 노력한다. 친구들과 함께 찍은 사진 속 윤채 얼굴에만 이상한 선이 들어가고, 축구공안에 비둘기 사체가 발견되기도 하는 등의 이상하고 기괴한 일이 생긴다. 상상이 현실로 변하고 초능력 자체에 의문을 가지며 무엇을 믿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심리가 돋보였던 소설.

 

 

동물의 말을 알아듣고, 누군가의 통증을 치유하고, 미래를 보는 등의 초능력. 한 번쯤 상상 속에서라도 갖고 싶어했던 능력들. 사실 정말 실제로도 갖고 싶은 초능력들이라 굉장히 흥미로웠다. 통증과 상처를 치유하는 도담의 능력이 부러웠다. 와, 정말 요즘 많이 좀 갖고 싶은 능력이다... 여기저기 아프고 쑤시는게.....ㅎ 그리고 동물들의 말을 알아듣는게 문제가 될 문제인가.. 어른들의 걱정이겠지만.. 아무튼...!!

 

초능력이 있지만 허투루 쓰지 않고 진심으로 친구에게 다가가고, 뭔가 나은 상황을 만들어내기 위한 소설 속 친구들이 나보다 낫다.. 아핫.. 

사람을 믿고 진심이길 바랐던 적이 있는데. 그게 참.. 현실은 그게 참.. 터무니없이 많은 생각이 들었다. 조금 더 훨씬 많이 어렸을 때 읽었더라면 지금과는 많이 달랐으려나.. 서로 다르지만 비슷한 삶을 사는 우리는 나다움을 그대로 마주할 수 있기를...

 

 

그 정도로 괜찮을지도. 괜찮을 거야. 말이 약속해 주는 것이 없다면 마음으로 믿는 수밖에. (p.65)

 

"누구를 만나 어떤 일을 하며 어떻게 살지 빤히 알면 숨 막힐 것 같아.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까 인생이 재밌는 거 아닐까?" (p.105)

 

사람은 사건을 보이는 그대로 내버려 두지 않는다. 어떡하든 자신만의 이야기를 덧붙이고 주변에 나누려 한다. 흥미를 위해, 불안을 달래기 위해, 상황을 유리하게 바꾸기 위해, 편안해지기 위해, 친구들과 함께하기 위해, 편안해지기 위해, 친구들과 함께하기 위해. 그래서 진실이 아닌 이야기에서도 진심은 나오고, 그 진심이 다시 진실을 바꾼다. 현실이라는 이름 아래 믿는 것, 추측한 것, 상상한 것이 뒤섞인다. 그렇게 완성된 세계는 아름답기도 하지만 끔찍하기도 해서, 누군가를 치유하는 한편 누군가는 따돌리고 짓밟아 놓는다. (p.226)

 

 

소설 속 주인공들이 주는 교훈도 좋았고, 작가들의 상상도 좋았던 『숨은 초능력 찾기』

청소년에게 추천! (정말 읽어봐요....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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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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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날 놀고 싶어 - 풍차 지킴이 쏠의 모험 특서 어린이문학 5
조미형 지음, 윤다은 그림 / 특서주니어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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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 맺기'에 서툰 아이들에게 추천하는 동화 『맨날 놀고 싶어』

 

 

숲속 친구들이 어떤 일을 해도 함께하지 않고 꾀부리며 놀고싶어 하는 장난꾸러기 날다람쥐 쏠!

그러던 어느 날, 쏠의 집에 불이 났고 도와준 친구들을 위해 숲속 친구들이 어렵고 힘들어하는 '풍차 지킴이' 일을 맡게 된다. 쏠은 자신의 맡은 일에 대해 점점 책임감을 갖고 임하며 모습을 보여준다.

 

무너진 두더지 굴에 들어가 두더지 아저씨를 구하기도 하고 불이 난 풍차에 함께 불도 끄고.. 꼬꼬네 병아리들을 지키기 위해 폭풍을 헤치며 마을 곳곳에 집에 찾아다니며 도움을 구한다. 장난꾸러기였던 쏠이 마주한 어려움에도 좌절하지 않고 친구들과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하며 성장하는 모습이 귀엽고 예쁘다. :D

 

 

쏠은 문득 생각했어요. 풍차 날개를 타고 놀면 재밌겠지? 그러자 정말 풍차 날개를 타 보고 싶어졌어요.

우쭐해진 쏠이 까만 눈을 반짝이며 말했어요.

"내가 해 볼까요?"

사슴이 따뜻한 눈으로 쏠을 보았어요. 붕대를 감은 꼬리를 두 손으로 감싸 쥔 쏠은 몸을 세우고 숲속 동물들을 보았습니다. 숲속 동물들이 쏠의 이름을 부르며 손뼉을 쳤어요. (p.42)

 

 

그동안 친구들에게 장난치고 꾀만 부려 부끄럽고 민망하지만.. 점차 변화하고 숲속 친구들과도 친해지기도 하고.. 성장한 쏠이 대견하게 느껴졌다. 꺅. 귀여웡.

 

 

친구와 관계 맺는데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에게 함께하는 방법을 잘 알려주는 쏠의 이야기.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면 좋을 책 『맨날 놀고 싶어』 ..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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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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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님의 완벽한 복수 네오픽션 ON시리즈 17
강엄고아 지음 / 네오픽션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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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들의 사연을 들어주는 곳, 명당에서 펼쳐지는 살인 사건의 진실! 『귀신님의 완벽한 복수』

 

 

신당 '명당'의 주인 채명, 채명을 돕는 영혼 막순, 신기한 인연 사람 주하 그리고 명의 오빠 민. 이들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귀신님의 완벽한 복수』 는 막순의 소개로 명의 신당에 방문한 귀신의 사연으로 시작된다. 군대에서 폭행을 당해 억울하게 죽은 군인 영혼 이한별이다. 한별을 죽음으로 몰아간 것도 모자라 사고사로 위장하기까지 한 그들을 죽이고 싶다는 그는 명이에게 복수를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한다.

 

명이의 복수 방법은 이러했다. 부적을 몸에 지니게 한 뒤 범죄자에게 빙의시켜 어떤식으로든 마음껏 복수 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다만 복수의 목적이 끝난 후 부적을 태우지 않으면 기억을 잃은채 구천을 떠돌 수 있으니 반드시 태워야 한다고 신신당부 한다. 한별의 복수는 성공인듯 했다. 하지만 한별이 빙의했던 범죄자의 살인 현장이 담긴 CCTV가 송출이 되자 명이가 관련되어 있음을 의심하며 며칠 뒤 신당으로 경찰이 찾아오는데...

 

명이는 인간이 아닌 귀신을 고객을 받으며 억울하게 죽은 귀신들의 원한을 풀어주는데 도움을 준다. 그것이 살인일지라도... 어떠한 방법으로 복수를 하는데에는 크게 관심이 없었던 명이지만 점점 귀신들의 사연을 듣고 함께 분개하며 그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했다.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명이는 결국 살인을 돕는다는 사실에 죄책감을 갖게 된다.

 

『귀신님의 완벽한 복수』는 사람이 아닌 귀신의 원한을 풀어준다는 설정이다. 그리고 명이는 어릴 때 염산 테러를 당한 아픈 기억과 흔적이 있다. 가족과도 얼굴을 마주보는 게 두렵고 혼자있는게 편하던 때가 있었지만 막순이 덕분에 문을 열고 나오게 되는 명이다. 자신이 겪은 아픔 때문에 원혼들의 마음을 너무 이해하고 공감해왔던 명이지만.. 명이는 점점 복수로 인한 살인의 정당화가 되는지에 대한 의문이 생긴다. 의문에서 이어지는 명이의 변화하는 모습은 괜시리 짠하게 느껴졌다... ㅠ 명이와 효빈에게 몹쓸짓을 한 나쁜 놈들에 대한 응징의 과정이 조금 더 세게 전개되었으면 더더더 통쾌했을 것 같은데...................

 

 

"우리 걱정을 하는 게 아니야. 억울하게 죽은 사람들 원한을 풀어준다는 명분으로 살인을 돕는 게 잘못됐다는 얘기야." (p.111)

 

"피해자의 입장에서 가해자에게 복수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건 당연한 거겠지. 하지만 꼭 살인을 해야만 복수가 완성되고 억울함이 풀릴까? 내가 너 때문에 죽었으니 너도 죽어야 공평하다는 거야? 진짜 공평하려면 죽은 사람이 어떻게 죽었는지 사유를 먼저 자세히 밝혀야지. 행복하게 잘 살다가 갑자기 누군가가 살해해서 죽었다면 그 죽음의 원인은 오롯이 가해자가 되겠지. 그러면 가해자도 죽어야 공평한 걸 수도 있어. 하지만 그렇지 않은 죽음이 더 많아." (p.112)

 

 

군대에서 폭행으로 죽은 군인 이한별, 성폭행을 당하고 죽임을 당한 여학생 효빈.. 소설 속 원혼들이 가진 사연이다. 이젠 정말 놀랍지도 않은 사건들이기도 하다. 또 이런일이 생겼네- 라며 뉴스에서 접할 수 있는 현실에서도 놀라움이 어색하지 않게 접하게되는 사건들..

너무도 쉽게 범죄를 일으키는 세상이다. 우리는 그런 범죄자를 제대로 벌하고 있나...

 

범죄가 줄어드는 세상이길.. 정당한 처벌을 가해자에게 내려주기를.. 더이상 피해자가 움츠러드는 세상이지 않길..

 

드라마나 영화로 만들어져도 재밌을 것 같다. ㅎ 영상화를 기대해보며... 그리고 작가님의 다음 작품 또한 너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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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네가 있어준다면 - 시간을 건너는 집 2 특서 청소년문학 34
김하연 지음 / 특별한서재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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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건너는 집」 상처받은 아이들을 위한 마법의 문 『그곳에 네가 있어준다면: 시간을 건너는 집 2』

 

 

청소년 소설 「시간을 건너는 집」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 김하연 작가의 신작 『그곳에 네가 있어준다면: 시간을 건너는 집 2』  ..  이번에는 임대 아파트에 사는 한 부모 가정 민아, 공황장애를 앓고 있는 은둔형 외톨이 아린, 지적장애 가족을 둔 소년보호시설을 탈출한 소년범 무견. 1편에 이은 동일한 배경이지만 조금은 색다른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하얀 운동화를 신은 민아, 아린, 무견이 과거, 현재, 미래를 선택할 수 있는 시간의 집에 모였다. 각자 가진 상처는 달랐다. 그런 이들이 모였고 예민하고 마음의 여유가 없어 서로에게 차갑다. 하지만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게 되면서 서로를 이해하게 된다. 때문에 이들이 과거, 현재, 미래 중 어떤 선택을 할지 궁금해진다. 선택의 날이 되기 전 예기치 못한 사건과 사고로 인해 아이들은 과거로 돌아가게 되는데... 집사의 후회와 성장이 더 해진 『그곳에 네가 있어준다면: 시간을 건너는 집 2』

 

부모가 만드는 꿈과 자신의 꿈이 충돌하자 숨어버린 아린의 선택이, 그러면 안 되지만 소년보호시설에서 탈출해야만 했던 무견의 선택이.. 그리고 민아까지... 세 아이들이 가진 상처는 마음이 아프다. 어린 친구들이 감당하기에 무겁기도 했다. 우리는 살면서 수없이 할 선택.. 선택을 하는 과정이, 선택의 결과가 어떨지는 아무도 모른다. 선택의 선택에 성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기대로 부풀었던 가슴이 순식간에 오그라들었다. 아빠가 짓고 있을 의기양양한 표정이 생생히 그려졌다. 헛된 희망을 품은 자신이 원망스러웠다. 모든 희망은 결국 사람을 무너뜨린다. (p.88)

 

인생이 어디에서부터 꼬였는지도 알 수 없었고, 안다 한들 그 순간으로는 돌아갈 수 없었다. 그리고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는 미래는 엉망진창인 과거보다 훨씬 두려웠다. (p.106)

 

멤버들은 세 개의 문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지. 그 선택이 아니더라도 삶은 선택의 연속이야.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하든 시간은 흐르고, 그 선택이 옳았는지 아닌지는 시간이 흘러야만 알 수 있지. 잘못된 선택을 했나 후회가 들더라도 당시에 최선을 다했다면 안타까워할 필요 없어. 우리에게는 바로잡을 시간이 있으니까. 잘못된 선택을 바로잡으며 나아가는 게 인생이니까. (p.131)

 

1권을 읽지 않아도 충분히 쉽게 이해할 수 있으며 기존 독자들은 1권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는 재미도 있다.  청소년들에게 따스한 마음의 위로를 전해줄 수 있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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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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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우울을 말할 용기 - 정신과 의사에게 찾아온 우울증, 그 우울과 함께한 나날에 관하여
린다 개스크 지음, 홍한결 옮김 / 윌북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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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의사에게 찾아온 우울증, 그 우울과 함께한 나날에 관하여 『먼저 우울을 말할 용기』

 

 

정신과 의사가 오랫동안 앓고 있는 우울증을 솔직하게 고백하는 에세이다. 정신과 의사 경력만 해도 30년이 넘는 베테랑 의사이지만.. 자신에게 찾아온 우울증을 숨기지 않고 털어놓으며 이렇듯 우울증은 누구에게나 올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런 자신을 숨기지 않고 도움을 요청하는 일은 대단히 용감한 일이라며 용기의 온기를 전하는 책이다.

 

우울증을 유발하는 사건들은 대개 중요한 공통점이 있는데, 어떤 '상실'과 연관되어 있다는 것이다. (p.59)

 

 

강박, 애도, 불안, 상실 등의 감정과 우울증, 자해, 자살 충동 등의 증상들에 대한 이야기를 골고루 볼 수 있다. 심리치료 외에도 저자가 직접

경험했거나 환자를 치료한 다양한 방법을 소개하기도 한다. 아무래도 자신이 우울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절실하거나 진실되게 풀어놓아서 그런지 깊은 공감을 주는 포인트들이 많게 느껴졌다. 저자가 겪은 실화와 환자에게서 배운 것들의 기록인 『먼저 우울을 말할 용기』 .. 덤덤한 저자의 고백 때문인지 우울증에 대해 조금 더 디테일하고 깊게 더 정확하게 접근할 수 있었다.

 

 

우울해지는 이유를 가장 쉽게 이해하려면 취약성과 스트레스라는 개념을 기준으로 생각해 보면 된다. 취약성이란 어떤 사람이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얼마나 높은가 하는 것으로, 가족력과 유전, 어린 시절 경험 등에 좌우된다. (…) 취약성 요인을 많이 가진 사람일수록 스트레스로 인해 우울증을 일으키기 쉽다. (p. 29)

 

 

사람과 주변 환경이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울을 마주하지 않으면 참 좋겠지만.. 또한 우울의 크키가 커지지 않으면 참 좋겠지만.. 자신의 우울을 외면하지 않고 조금 더 섬세하게 자신의 감정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계기를 주기도 하는 이 책. 우울에 힘들어하고 있다면 공감하며 위로가 되어 줄 이 책. 저자의 솔직함에 감정의 닿음이 공감이 되는 반면 한편으로는 그 무게가 무겁게 느껴지기도 했다. 용기있는 고백과 전문가가 말하는 지침과 안내가 여느 우울증에 관련된 에세이하고는 다른 공감을 할 수 있었던 『먼저 우울을 말할 용기』

 

우리는 그 누구보다 가까운 사람, 과감히 믿었던 사람에게서 씻기 어려운 마음의 상처를 입는 경우가 많다. 어릴 때 그런 정서적 외상 emotional trauma을 겪고 나면 우울증에 취약해지기 쉽다. 어른이 되었을 때 정서적 회복력이 떨어져 인간관계를 맺고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정서적 외상은 자아상에 부정적 영향을 끼침으로써 나중에 자해 행동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p.73)

 

상처를 너무 쉽게 받았고, 세상 사람들 특히 가족과 상대하면서 입은 상처가 마음에 흉터로 남았다. 남들의 말이나 행동에 담긴 뜻을 늘 지나치게 고민하는 버릇이 있었다. 힘든 대화를 하고 나면 악의 없는 말에 상처받고 이미 지나간 말을 오랫동안 곱씹곤 했다. (…) 민감한 성격 특성이 있는 사람은 남들이 자기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걱정하기 때문에 '매사에 너무 진지하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그런 사람이 심하게 우울해지면 남들에 대한 걱정이 편집증적 사고로 확대될 수 있다. 남들이 자신을 정말로 싫어하고 뒤에서 자신을 실제로 흉본다고 믿기 시작한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이라면 더 그렇게 되기 쉽다. (p.74~75)

 

 

73~75 페이지 속 엄청 공감했던 문장. 사람 때문에 이어지는 아픔이 참.. ㅠㅠ

 

 

우울이란 감정은 누구에게나 조금씩은 있지 않을까. 그 정도의 크기가 다를 뿐이지 않을까.

오죽이나 못났으면 우울증에 걸리냐는 말을 듣지 않으려 저마다의 우울을 애써 숨기며 살아가고 있는 건 아닐까.

 

그저 마음의 감각이 망가지지 않으면 좋겠는데.. 조금 더 살만한 환경을 만들어주는 사람들이 있으면 좋겠는데..

모두가 마음이 건강해졌으면 좋겠다. 그냥 그래주면 좋겠다. 휴. 공감도 되고, 위로도 많이 되었지만 사실 생각보다 읽는내내 기운이 무거웠다. 책을 덮고도 무거운 여운이 남아 있지만 내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어서 좋았던 책.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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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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