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은 얼어 죽을 ㅣ 숨쉬는책공장 청소년 문학 7
곽영미 지음 / 숨쉬는책공장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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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넌 혼자가 아니야' 옴니버스식 청소년 문학 『운명은 얼어 죽을』


표제작 <운명은 얼어 죽을> 그리고 <천적>, <거리의 아이>, <루시드 드림> 네 편이 담겨 있는 옴니버스식 단편소설집!  네 편의 소설에는 친구, 우정, 가족으로부터의 갈등과 오해 그리고 상처를 가진 청소년들이 등장한다. 각기 다른 사연이 담겨있고 슬프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고 토닥여 주고 싶은  『운명은 얼어 죽을』 

지금껏 성민은 모든 ‘처음’을 윤아와 함께했다. 처음으로 미끄럼틀을 타게 된 것도, 수영을 한 것도 모두 윤아가 있어서 할 수 있었다. 함께 웃고, 놀고, 먹고, 자고, 토라지고, 싸우고, 화해하며 언제나 처음을 윤아와 함께했다. 기쁜 일이든 나쁜 일이든 모든 처음을. 그래서 성민은 윤아를 운명이라 여겼다. (14~15쪽) _<운명은 얼어 죽을>


윤아와 성민은 어린 시절부터 친구이다. 성민은 윤아를 좋아하지만 윤아는 그렇지 않다. 학교에서 현준이는 모든 친구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현준이가 윤아를 비롯해 친구들을 험담하는 걸 성민이 들었다. 성민은 현준의 이중적인 모습에 화가 난다. 보다 못한 성민은 현준과 한판 붙는데.. 친구들과 학창 시절이 떠오르기도 했다. 나는 어떤 시절을 보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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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엄마는 예은이 햄스터에 지나치게 집착한 나머지 은둔형 외톨이가 될 수도 있다는 불안에 사로잡혔다. 결국 예은이 학원에 간 사이 햄스터들을 모두 보내 버렸다. (47쪽) _ <천적>


악. 예은의 기분에 공감하는 문장. 나 또한 비슷한 경험이 있는데.. 10대 후반인가.. 혼자 있는 시간이 많은 나를 위해 데려온 동물 친구들이었는데.. 시간이 흘러 학업 및 직장의 이유로 내가 집을 비운 사이.. 다른 곳으로 보내졌다.. 제대로 인사를 못 해서.. 사실 아직까지도 원망이 남아 있는 반면 시간이 지나도 그 친구들에 대한 미안함이 점점 더 커지는 것 같다.. (ㅠㅠ) 그래서인지 예은의 마음이 너무나 이해되었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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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의 마음에 차는 아이가 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어른들은 잊는다. 자신들도 다 그랬고, 그 시절을 지나왔으면서도.  (79~80쪽) _ <거리의 아이>


하. 이 문장의 울림이 얼마나 큰지!! 다들 그 시절을 지나왔으면서 잊어버리는 어른들. 조금만 입장의 방향을 바꿔 생각해 보면 좋을 텐데... 어른이라면서 그게 참 쉽지 않은듯하다.. 어른들의 이기심에 다치는 아이들의 모습에 마음이 참 그랬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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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시아 곁으로 흰 나비가 날아왔어. 아니 그건 나비가 아니었어. 매우 커다란 날개였지. 나의 커다란 날개. 시아는 커다란 날개를 잡을 것처럼 몸을 하늘로 날렸어. 살기 위해 처음으로 용기를 냈어. 몸이 공중에 붕 떠올랐지. 나는 시아를 사뿐히 안았어. 시아가 나를 보며 미소를 지었어.  (p.116) _ <루시드 드림>


관심이 필요한 나이인데.. 오히려 외면을 해 버린 가족에 대한 원망..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지.. 그 상처가 얼마나 깊을지.. 상상조차 안되는 시아의 이야기. 가출을 해버린 시아에게 내미는 곱지 않은 손들.. 진심이 진심이 아니게 되어버린 일들도 참 서운하고 상처가 되는데.. 이 또한 너무 마음이 아팠다.. 가장 가까운 가족이 조금만 따뜻한 눈으로 따스한 손길로 어루만져주면 되는데.. 왜 모든 가정이 그게 안되는 건지.. 새삼 괜스레 마음이 착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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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나니 지나온 시절을 떠올리게 했다. 그 시절에 진짜 어른이 있었다면 어땠을까.. 나는 괜찮은 어른이 된 걸까.. 옛날 생각도 많이 나고 지금의 나를 되돌아보게 한 것 같다. 책 속의 등장인물들이 때론 옳지 않은 선택을 한 것에는 잘못한 일이지만 그럼에도 다정한 관심을 주면 조금 더 괜찮을 텐데.. 그냥 또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지게 했던 청소년 문학  『운명은 얼어 죽을』


어른이들도 읽으면 또 좋을 테지만. 바르고 괜찮은 어른이 되고 싶은 어른이가 청소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 정말 읽어봤으면 좋겠는 책!!  그리고 더불어 하고 싶은 말은 책 속의 문장을 대신하여... 



넌 혼자가 아니야.  (p.119)

#운명은얼어죽을 #곽영미 #숨쉬는책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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