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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의 책임도 아닌
아사노 고세이 지음, 전선영 옮김 / 엘릭시르 / 2026년 9월
평점 :

* 네이버카페 리뷰어스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경찰의 책임, 미스터리 호러 소설 『누구의 책임도 아닌』
당직으로 근무 중이던 형사 마쓰노 도루. 도루는 수상한 차량을 보고 불심검문을 한다. 운전자는 어딘가 불안해 보였는데 검문 중 갑자기 도주한다. 추격전을 벌이다 다른 타량과 충돌하며 전원 사망하게 되는 사고가 발생한다. 경찰의 과잉 대응이 아니냐는 말이 많은데… 검문 중 도주한 운전자가 강도 상해를 저지르고 도주 중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그렇게 사건이 마무리가 되는 듯했는데..
그로부터 12년 후.. 가해자 유족의 간곡한 요청으로 재수사를 결심하는 도루. 그때 그 사고를 막지 못한 죄책감에 살아왔기 때문인데… 도루는 재수사 중 뜻밖의 진실을 마주하게 된다. 도루의 애씀에 진실에 가까워지는 듯 하나.. 도루의 결말에 놀라웠다.. 아니 또 왜.. 그렇게 그럴 일이냐고.. 이 모든 일은 범인에게 다 물어야 할 책임이 아닌가.. 싶고.. ㅠㅠ

재밌게 읽었지만 전개만으로 봤을 땐 다소 느리고 답답하게 느껴졌다.. 아무래도 경찰의 업무의 후유증? 업무 후의 잔상이 참 어렵겠구나 싶었던 마음이 컸기 때문일까... 아니면 그냥 스토리 자체가 그런 것이려나.. 어쨌든 경찰도 굉장히 힘들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고… ‘책임’이란 단어의 무게가 이럴 수가 있나 싶게 괜스레 답답함이 많이 들었던 것 같다. 또한 등장인물들의 내적 갈등 무겁게 느껴졌다.
재수사로 알게 된 진실들에 나도 모르게 탄식이 나왔는데.. 사람이 참.. 하아-
"있을 수 없는 일은 있을 수 없지." (p.112) 이 문장이 너무나 와닿았는데.. 가만 생각해 보니 정말 그런 듯. 근데 만약 내가 도루의 입장이었다면.. 재수사 요청에 응했으려나.. 공식적인 수사가 아니라는 전제라면... 어쩌면 했을지도 모르고, 반대로 또 절대 그럴 수 없다고 했을지도 모르겠다. 이게 참.. 아무리 사명감이나 책임감 있는 경찰이라도 사실 쉬운 일은 아니므로....
'책임'이란 무게를 느낄 수 있었다. 비단 경찰이 아니더라도 어느 위치에 있던, 어떤 일을 하던 그에 짊어진 책임이 얼마나 무거운지를....
2024년 요코미조 세이시 미스터리&호러 대상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그때 심사를 맡았던 요네자와 호노부와 아리스가와 아리스, 아야쓰지 유키토 등 미스터리 소설계의 거장들이 선택한 소설이라는데... 촘촘한 심리묘사와 긴장감, 묵직한 사회적 메시지가 담긴 사회파 미스터리 소설을 좋아한다면 읽어보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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