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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마 밑 도피자들
리러하 지음 / 팩토리나인 / 2026년 9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이승을 떠나지 못한 영혼들을 도와주는 저승사자 신산의 특별한 만남.. 『처마 밑 도피자들』
‡ 살았던 이들에게 건네는 살아있는 자의 다정한 온기
입주완료.
이제 방문이 닫혔다. 오피스텔인 척하는 현관문의 멋진 도어록은 플라스틱 쪼가리일 뿐, 진짜는 문밖에 걸린 녹슨 걸쇠와 아날로그 자물쇠다. 철문에 마무리로 종이 두 자이 붙었다. 한 장은 색지 따위가 아니라 진짜 괴황지에 경면주사로 그린 부적. 죽은 자를 향한 것. 나머니 한 장엔 붉은색으로 글씨가 적혀 있다.
출입금지 ㅡ 유치권 행사 중 (p.9)
주인공 한수리. 미대를 전공했지만 사회에 나와보니 크게 쓸모가 있는 전공은 아니었다. 평범하고 평온한 수리의 일상에 저승사자 신산이 찾아와 영혼 하나가 실종되었고 그 사건에는 한수리가 얽혀 있는 것 같다고 말한다. 사실 한수리는 이승에 미련이 남은 영혼에게 작은 처마를 만들어 그들이 떠나기 전 필요한 시간을 벌어준다. 꽤 평온한 일상의 수리에게 저승사자 신산이 찾아와 실종된 영혼 하나를 찾아와 달라 한다. (야아....... 이런... ㅠㅠ) 저승사자와 대면이라니. 그 후로 일상이 뒤틀린 수리는 기묘하고 이상한 일들이 일어난다.. 심지어 지인의 소개로 취직한 회사는 여러모로 이상하다. 죽은 자에게 쉴 수 있는 곳을 내어주기도 하고.. 엇. 그러고보니 약간 '호텔 델루나'와 비슷한 느낌이 한 스푼 들어갔나보다... :D
한수리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과 '할 수 있는 일' 사이에서 '끊임없이 고민'하는 모습들이 자주 보인다. 예기치 못하는 일들의 변수가 생길때면 수리 자신의 선택을 밀고 나아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게 제일 어려운 일이라 생각하는 사람 여기... )
그냥, 내가 하고픈 일에 대해 말했을 때, 내가 잘못된 행동을 하는 건 아님을 당신 표정으로 확인하고 싶었어. 누군가에게는 반대를 받더라도 누군가에게는 필요한 일이라는 데 공감을 받고 싶었어. (p.278)
나는 어째서인지 이 문장이 기억에 남는다. 나도 어떠한 공감을 받고 싶었나보다. 또르르.
미스터리 판타지 소설 『처마 밑 도피자들』 .. 귀신, 저승사자가 등장하지만 무섭지 않았다. 소재 또한 신선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사라진 영혼을 둘러싼 저승사자와 인간의 이야기에 호기심이 생긴다면 읽어보기를 추천.. 몰입도도 좋고 재밌었다.. :D
#처마밑도피자들 #리러하 #저승사자 #소설 #악마의계약서는만기되지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