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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블라블라 ㅣ 득수 청소년
김강 지음, 윤은경 그림 / 득수 / 2025년 4월
평점 :

아이와 나무의 조용한 우정, 청소년 소설 『블라 블라 블라』
아이가 그것의 어딘가를 만졌어.
그것은 눈을 떴지. (p.5)
봄의 어느 날. 아이의 손길에 벚나무는 아이의 소리를 듣는다. 아이는 나무에 '블라 블라 블라'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자주 말을 걸어준다. 나무는 다른 사람의 말은 듣지 못하고 오직 아이의 말만 듣는다. 생각이란 것을 하고, 아이에게 대답하려 노력한다. 이파리를 떨어뜨려 자신의 말을 전하는 나무. 아이는 알아듣지는 못하겠지만. 나무는 최선을 다해 아이에게 마음을 전한다.
아이는 거의 매일 놀러 왔어. 아이는 자신이 이름 붙인 나무를 찾는 것을 좋아했고 그는 자신에게 이름을 준 아이를 반겼어. 아이가 와서 노는 동안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귀에 힘을 주며 아이가 말을 걸어주길 기다렸지. 아이가 '안녕'이라 말을 건네면 반가움과 기쁨으로 몸을 떨었어. 잎 하나가 떨어졌어. '안녕' 하고 대답하듯 말이야. 아니, '안녕' 하고 대답을 한 거지. (p.32)
잎 하나면 '안녕'이라는 뜻이야. 아이와 약속을 한 것은 아니지만 어떤 식이든 아이에게 말을 건네고 대답하고 싶은 그의 선택이었어.
잎사귀 하나가 떨어지면 '안녕'.
잎 두 개는 '고마워'. (p.35)
너무 사랑스럽다. 아이도 나무도. 서로에게 인사를 건네는 모습이 예쁘다. 서정적이고 감성적인 동화 같은 이야기 『블라 블라 블라』 .. 따스한 글과 그림이 마음까지 정화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가끔 찾고 싶을 때가 있는데 이런 감성의 차분하고 따뜻함이 있는 이야기를.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면 소란스러운 일상을 잠재워 줄 것만 같은 소설이었다. 청소년 소설로 분류되어 있지만 어린이와 부모님, 저학년 학생과 선생님 그리고 찌든 일상에 지친 어른이가 함께 읽어도 너무너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D
#블라블라블라 #김강 #득수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