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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사 - 거미는 움직이지 않는다
최윤석 지음 / 팩토리나인 / 2026년 7월
평점 :

* 네이버카페 리뷰어스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동경이 증오로 변하는 위험한 복수극 『파우사』
축구선수 꿈이 있었지만 이루지 못한 명관. 삶조차 팍팍하고 숨돌릴 틈이 없지만 아들 준우를 위해 열심히 살고 있는 인물이다. 축구 경기를 보며 자신의 우상인 축구 스타 최강민을 열렬하게 응원 하던 어느 날.. 갑작스레 날아온 공에 맞아 준우가 조금 다친다. 명관은 결승골을 넣은 최강민을 축하하는 글과 함께 아들 사진을 업로드 한다. 여론은 최강민에게 부정적인 시선을 보냈다. 그를 잠재우기 위한 방편으로 명관과 준우를 집으로 초대해 식사를 대접하기로 하는데...
그때 그는 몰랐다. 어젯밤 무심코 올린 그 하나의 게시물이 명관과 강민, 두 남자의 인생을 어떻게 송두리째 바꿔놓을지. (p.23)
자신과 너무 다른 삶을 사는 것을 보고 온 명관은 자신의 처지에 한숨이 절로 나왔다. (하아.. 아마 나라도 그날은 밤새 한숨도 못 잤을듯...) 그 뒤로 최강민의 사고를 몰래 수습해 준 명관인데 일처리가 마음에 들었던지 최강민은 자신의 곁에서 매니저처럼 서포트해줄 것을 제안한다.
하지만 점점 그와 가까이 있을수록 추악한 민낯을 보게되는 명관.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화려한 삶을 사는 축구 스타 최강민. 딱 거기까지였으면 좋았을텐데.. 아내가 있음에도 바람을 피는 최강민의 실수를 몇 번이나 덮어주고 알리바이를 만들었는지.. 그러다 최강민의 죄를 명관이 다 뒤집어 쓰게 되는 사건이 발생하는데..... 아들의 수술비를 대가로 비밀리에 사고건들을 처리해줬지만 돌아오는 건 상실감 뿐.. 준우도 좋은 않은 상황에 이르러 결국 영영 이별을 하게 되고... 이에 명관은 동경했던 최강민을 향해 복수의 칼날을 겨누게 된다.
"배신을 당했잖아요. 마음 다해 좋아했던 사람한테, 철저하게 찢겨 버렸잖아요." (p.206)
이적 이야기가 오고가는 상황에 명관이 최강민과 함께하고 싶은 마음은 어느 정도 이해를 하는데.. 최강민에게 보이는 명관의 집착이 조금 불편하기도 했지만.. 아! 이게 명관과 최강민의 원래 관계였지- 라고 생각하니까 납득 완료. ㅋ
'이제는, 나도 인생이라는 게임에서 주인공이 되고 싶다.'
한 번뿐인 인생, 더는 누군가의 이정표로 살기 싫었다. 어쩌면, 정말 어쩌면 자신도 '최강민'처럼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예감이 들었다. (p.127)
명관이 최강민의 곁에 있으면서 자신도 조금 나은 삶을 살고 싶어졌다. 왜 아니겠어. 두 사람은 너무 다른 삶이라 많은 생각이 들었을거다. 나라도 아마 나를 끊임없이 원망하고 그저 부러워했을거라는.... (뭐.. 실제로도 비슷한 경험이 있기도 하고... 갑자기 너무 슬프네... ㅠㅠ)

"파우사!"
거미는 움직이지 않는다. 거미줄만 조용히 팽팽해질 뿐이다. 강민은 그 한가운데까지 스스로 기어 들어왔다. 실 한 올 흔들리지 않는, 정교하게 설계된 함정으로. (p.312~313)
최강민을 향한 명관의 복수는 절정에 이르는데.... 눈 뗄 수 없이 전개되는 미친 속도감, 긴장감, 몰입감!
등장인물들도 입체적이고 모든 순간들이 영상을 보는 것처럼 생동감있게 느껴졌다.
영상화되어도 재밌을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D

최윤석 작가님의 <달의 아이>, <셜록의 아류>도 재밌게 읽었었는데... 개인적으로 단연 이 책이 제일. 가장. 무척 재밌었다. 몰입도 좋은 소설 찾는다면, 더위에 지쳐 책태기에 빠져있다면.. 읽어보길 추천추천.. :D 재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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