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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흉가로 놀러 오세요
전건우 지음 / 시공사 / 2026년 6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전건우 작가가 건네는 오싹 초대장 『우리 동네 흉가로 놀러 오세요』
버섯 농사를 주로 하고 있는 조용한 시골 마을. 하지만 농사를 망쳐 위기에 처해있다. 주민들은 비상 대책 회의를 하고 오랜 기간 방치된 폐가를 이용하여 관광객을 유치해 볼까 한다. 흉가를 철거하자고 하지만 마을의 황 무당은 그 집을 건드리면 저주가 내릴 것이라고 경고한다. 찜찜하면서도 마을 주민들은 마침 서울에서 내려온 세훈이 폐가에 사연을 입혀 흉가 체험 장소를 만들어 보자고 제안한다.
"제가 쓴 이 이야기, 그러니까 소설대로 하자면 파읍리 폐가는 파읍리 흉가가 되는 겁니다. 저주에 걸린 집, 귀신 나오는 집이 되는 거죠. 사람들이 이 이야기를 들으면 무조건 관심을 가질 거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될까요?" (p.42)
세훈을 필두로 마을을 살리는데 열심인 마을 주민들. 폐가에서는 그 집에 살던 남자는 살인마이고 죽은 뒤에도 귀신이 되어 그 집안을 떠돈다는 이야기를 SNS에 퍼뜨린다. 소문을 듣고 유튜버들의 방문으로 점점 더 퍼지는 영상과 그에 달린 댓글들로 인해 파읍리에 시선이 집중되는 듯했다. 심지어 TV 프로그램에서 취재까지 나오게 된다. 황 무당이 했던 말이 현실이 된 것일까. 청년 회장에 흉가 2층에서 목매 달린 채 발견되는데...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었지만.. 그 뒤로도 살인 사건이 터진다. (어머... 무슨 일이야...)
연쇄살인 사건이 일어나면서 세훈은 이 일을 진행시킨 것에 대해 후회한다. 세훈은 마을의 순미 할머니와 범인을 쫓기로 하는데.......
물건이든 건물이든, 인간의 손이 닿지 않으면 금세 부서지고 낡고 무너져 내린다. 파읍리 흉가도 그냥 버려진 집이었다. 사람이 살지 않게 되면서 자연스레 폐가가 되었는데, 거기에 쓸데없는 이야기를 덧칠해버렸다. 그래서 흉가로 탈바꿈했고, 결국 이 사달이 났다. 세훈은 후회했다. (p.173)
이야기가 흐를수록 생각하지 못한 사건의 등장과 또 전혀 생각하지 못한 인물들의 배신에 한숨이... 역시 낌새가 이상하다 했더니 그랬었어. 역시 제일 무서운 건 사람과 돈인가.
단 며칠 사이에 너무 많은 일이 일어났다. 흉가로 놀러 오라고 광고하고 싶었을 뿐인데 졸지에 비극의 한가운데 던져진 꼴이 되고 말았다. 흉가에 이렇게 많은 비밀이 숨어 있으리라고 어떻게 예상했겠는가. 세훈은 새삼 깨달았다. 귀신보다 무서운 게 사람이라고. 그리고 사람을 그리 무섭게 만드는 건 바로 돈이라고. (p.329~330)
단순히 추리 미스터리 장르가 아니라 뭔가 교훈적인 이야기도 잘 담겨있지 않았나 싶다. 누군가 감춘 진실 뒤에 드러난 인간의 추악한 욕망에 맞서는 보통의 평범함이 영상으로 보는 듯 생생했다. 속도감과 몰입도는 물론 반전의 묘미가 재밌었던 『우리 동네 흉가로 놀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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