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집에서는 수수께끼의 향기가 난다 J Mystery 1
쓰치야 우사기 지음, 이선희 옮김 / arte(아르테)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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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잔잔하면서 일상의 수수께끼를 풀어내는 코지 미스터리 소설 『빵집에서는 수수께끼의 향기가 난다』



"애당초 사람이 빵을 선택하는 건 오만한 일이야. 빵이 사람을 선택하는 거니까." (p.30)


주인공 이치쿠라 고하루는 대학생이다. 공부만 할 수 없어 빵집 '노스티모'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빵도 맛있고 남은 빵은 가져갈 수 있어 이곳에서 일하고 있다. 고하루는 만화가의 꿈을 가지고 있다. 꿈을 가지고 알바를 하고 공부도 하고.. (멋진데...?) 


이른 아침부터 빵집에서 빵을 진열하고 제빵을 돕기도 하고 손님을 맞이하는 등 어쩌면 단조로워 보일 수 있는 일이지만 만화가 지망생답게 그녀에게는 모든 것이 호기심이고 관찰 대상이다. 관심과 걱정이 만들어낸 일상 속 추리가 귀엽고 따뜻하다. (근데 당사자한테 물어봐도 되지 않...을까...? .. 하하하하...)  책 속의 빵 향기가 진하게 느껴지는 이야기들..!!  :) 


알바를 하면서 계속 만화를 그릴 거예요. 혹독한 세계라는 것도, 나에게 재능이 없다는 것도 알고 있지만…… 난 원래 끈질겨서 쉽게 포기하지 않거든요.  (p.82)


『빵집에서는 수수께끼의 향기가 난다』에서는 노스티모를 배경으로 빵에 얽힌 등장인물들의 에피소드들이 펼쳐진다. 겉바속촉 크루아상에 풀어내는 우정의 미묘한 균열을 담은 첫 번째 에피소드를 시작으로 바게트, 시나몬롤, 초코소라빵, 카레빵에 빗대어 에피소드들을 풀어낸다. 현실과 다른 꿈 사이에 고뇌하는 청춘의 고민과 아픔을 칼집(쿠프)을 넣어야 하는 바게트의 공정에 은유했고.. 서툴지만 풋풋한 청춘들의 사랑을 시나몬롤에.. 절판 위기에 놓여 있는 초코 소라빵에는 가족에 대한 사랑을.. 그리고 여운이 길게 남았던 사별한 남편과의 추억이 있는 카레빵의 이야기까지.. 잔잔하면서도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게 했다. 



"고하루 씨. 어느 쪽 빵이 행복한 것 같아?" (…)

"(…) 비교해 보면 오른쪽 바게트가 더 행복한 걸 한눈에 알 수 있지? 탄력이 완전히 다르잖아?"  (…)

"빵은 곧 마음이야."  (…)   (p.68~69)

'마음속에 갈등이 있는 사람이 만든 빵을 보면 안타깝다.' (p.87)


 이건 비단 빵 뿐만이 아니라 어느것에도 적용되는 문장같다. 마음이 불안하고 불편하면 결과물이 좋지 않을 때가 많다는 사실을... 어릴 때는 몰랐는데 나이들면서 크게 깨닫게 된 부분이기도 하다는.  :D 점장이 고하루에게 문득문득 던지는 한마디한마디의 묵직한 와닿음이 좋았다. 


아. 만화가를 꿈꿨던 작가의 실제 경험이 담긴 소설이라고 한다. 어쩐지~ 나 빵집에 들어와있는 것 같았어!! 하하! 이건 그냥 여담이지만.. 옛날 옛날에 회사 다니면서 반복되는 생활이 너무 재미없어서 퇴근하고 빵집 아르바이트를 했던 경험이 있는데... 책 속에 담긴 일상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순간들 덕분에. 문득 옛날 생각도 났던 것 같다. :D  빵집에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인사하고 회사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일이었던 것 같다. 사장님도 잘 해주셨고.. (잘 지내시겠지...? ㅎ)  늦은 저녁까지도 팔리지 않는 빵들을 가져가서 먹으라고 담아주시기도 했었는데... 아무튼!!  :D  빵집의 일상 속 피어나는 웃음, 희망, 위로가 빵을 타고 향기 폴폴나는 다정한 코지 미스터리 소설 『빵집에서는 수수께끼의 향기가 난다』  .. 


이렇게 담백하고 따뜻한 미스터리라니.. 미스터리의 다른 느낌이 궁금하다면 추천추천!!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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