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강은 그녀를 끌어내린다
윤지현 지음, 박지선 옮김 / 휴머니스트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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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화·홍련 현대판 스릴러 『그리고 강은 그녀를 끌어내린다』



몇 년 전 사고로 어머니를 잃고 언니 '미래'에게 의지하던 동생 '수진'을 중심으로 이야기는 전개된다. 어머니도 잃고 언니 미래마저 잃게 되니 상상할 수 없는 슬픔에 빠진다. 


이 집안 여성들에게만 전해지고 있는 마법의 능력이 있는데 수진은 이 마법으로 언니를 살려낸다. '절대 되살리지 말라'는 금기를 어긴 수진에 의해 되살아나는 미래. 이제 행복해질 수 있겠구나 싶은 두 사람의 재회에 수진은 전보다 밝아진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점점 미래의 몸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 게다가 수진의 반려 쥐를 잔인하게 죽인다. 미래는 점점 난폭해지고 잔혹한 복수를 이어가고 수진은 금기를 어긴 대가를 치르게 되는데.. 미래를 살린 일이 잘못된 일임을 알게 된 수진... 


열한 살 미래. 어머니를 잃은 뒤 아버지의 일상도 잃어버린다. 언니인 미래는 동생 수진을 보살피고 지키기 위해 너무도 일찍 철들어야 했다. 고작 열한 살인데.. 미래는 수진을 챙겨준다. 그런 과정에서 미래는 힘들고 슬프고 때론 분노의 감정을 꾹꾹 누른다. 일찍 어른이 되어야만 했던 장녀였던 미래였다. (휴휴-)  


미래의 마음도 공감이 되고, 수진의 마음 또한... 각자의 위치에서 각자의 고민이 있었다. 특히 미래의 깊은 슬픔이 누군가에게 향하는 분노가 섬뜩한 공포를 만들어 준 것 같았다. 대놓고 공포감은 없지만. 분위기 자체가 스산하고 습하게 느껴졌던 『그리고 강은 그녀를 끌어내린다』


행복해지고 싶었어. 두 사람 다 날 용서해줘.  (p.321)


우리 집 같은 데서 장녀가 어떤 건지 넌 몰라. 모든 사람에게 모든 존재가 되어줘야 해. 완벽해야 한다고. (…) 딸에게 '완벽하다'라는 건 자신을 지워야 한다는 뜻이야. 다른 사람을 위해 자신의 욕구를 지워버리는 걸 '완벽하다'라고 하지. 그 완벽한 아이 노릇을 하는 데 너무 지쳤어.   (p.426)


"혼자 있으면서 온갖 무모하고 이기적인 짓을 다 해보고 싶어. 아무도 날 우러러보거나 내게 기대지 않았으면 좋겠어. 오직 내 의지에 따라 속이 다 썩어 무드러질 정도로 쓰레기 같고 멍청한 결정을 내리며며 살아보고 싶어. 잘못된 것들로 나를 채워보고 싶어. (…)"  (p.427)


아... 격한 공감... 

400여 페이지가 넘는 다소 두꺼운 소설이지만 몰입도 좋았고, 흡인력도 좋았다. 

한국적인 느낌이 다소 강하게 느껴졌던 스릴러 『그리고 강은 그녀를 끌어내린다』 .. 


#그리고강은그녀를끌어내린다 #윤지현 #휴머니스트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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