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물건에 진심 - 오래된 것들을 고치는 동안, 나도 조금씩 고쳐졌다 진심 시리즈 1
박찬용 지음 / 어크로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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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것으로는 대체되지 않은 '내 것'의 이야기 『오래된 물건에 진심』 



잡지 에디터로 일하며 세상을 누빌 때 저자는 오래된 물건에 눈길을 준다. 새로운 것의 호기심과 흥미 유발이 큰 요즘 시대에 오래된 물건들에 마음을 쏟는다라니.. 어딘가 아날로그 감성이 올라오는 듯하다. 


좋은 물건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아끼다 보면 좋은 물건이 된다.  (p.18)


누군가의 손길이 닿았던 물건을 구입하고 그 물건들과 함께하는 에피소드들을 들려준다. 떠밀리듯이 가져온 엄마의 자개 밥상,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병풍 한 점을 구입하기 위한 시간들.. 물건들을 공간에 들이는 과정도 쉽지 않을 때가 있다. 그리고 수선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는데 시간과 비용을 탕진(?!???) .... (이.. 이게... 맞..는.. 거.. 갰죠..? ㅋ)


왜 별것도 아닌 걸 사 와서 버리지도 못하다가 5년 된 테이프 비닐을 센티미터 단위로 떼면서 끙끙거리고 있지? 쓸데없는 물건을 사 와서 끙끙거리는 게 내 지금까지의 패턴이고 내 삶의 전부일까? 정말 그런 것 같았다. 제대로 되고 있는 게 하나도 없는 것 같았다. 지금까지도 앞으로도.   (p.111)


저자는 오래된 물건은 단순하게 정말 오래되고 허름한 물건이 아니라.. 시간의 흔적을 보여주는 거라 한다. 


세상일이 멀리서 보면 다 그런 걸까. 모든 나뭇결은 시간이 쌓이며 만들어진 고유한 무늬였다. 나무든 삶이든 시간이 지나 보니 뭔가가 되어 있는 거라 생각하니 마음이 묘했다. 나는 나무를 사는 게 아니라 어떤 물체에 담긴 시간을 사는 셈이었다. 시간을 사는 동시에 그에 대한 여러 가지 암묵지를 사는 셈이었다.  (p.140)


굉장히 폭넓고 다양하게... 문득문득 재밌는 구입 에피소드들 중에 기억에 남는 건...  스위치라고 구입한 물건이 초인종이었다니.. 가마솥 어떡하지... 와우- 병풍 구입이라니...!! ㅋㅋ 그 정도까지 일 줄은... 심지어.. 아직 구입 예정인 물건에 대해서는 누가 먼저 사갈까 봐 공개 안 하는 부분은 진짜... 진심이 느껴졌다.. ㅋㅋㅋ 하하.. 진지하고 진심인데 그래서 은근히 웃음 장착이 되어 있는 에세이 『오래된 물건에 진심』   .. (물론 느낌은 개인차가 있겠습니다... ㅎ)


내가 아껴 오래 써온 물건이 내게는 명품 아닐까.  (p.20)

시간이 지나고 물건이 낡는 건 조금 서글프기도 하지만 한편 멋진 일이다. 고칠 수 있으니까.  (p.21)


20~21쪽의 문장이 기억에 남는다. 나는 오래된 물건을 사기보다는 이미 구입해 놓은 물건들.. 그러니까 연식이 좀 오래 지난 물건들에(심지어 사용 중인) 대해 마음을 조금 쓰는 편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물건이 점차 낡아 보이면 조금 속상하긴 하지만 지나간 시간만큼 내 시간이 담겨있는 게 아닐까 생각하면 그 또한 괜찮은 것 같다. :D 

다양한 물건에 대한 에피소드들을 통해 책의 끄트머리에서는 쌓아진 시간, 흐르는 삶의 속도를 생각해 보게 했다. 더 나아가 내가 인생에서 진심인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만든... 『오래된 물건에 진심』 


어크로스의 '진심 시리즈'는 오래된 애정과 축적된 경험 사이에서 한 가지를 깊이 생각해 본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를 전한다고 한다.  오래된 물건 말고도 불교, 농담, 하우스 콘서트에 진심이라는 도서들도 궁금하다. :D 




#오래된물건에진심 #박찬용 #어크로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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