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임시 보관 중
가키야 미우 지음, 김윤경 옮김 / 문예춘추사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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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2회차! 내 인생 찾기 프로젝트 『인생 임시 보관 중』 



내 인생을 살고 싶다. 인생은 단 한 번뿐이니까. (p.12)


주인공 63세 주부 마사미. 야구선구 오타니의 만다라 차트에 꽂힌 어느 날. 고등학생부터 인생의 목표를 가지고 그 목표를 위해 인생을 설계한 오타니에게 감명받는다. 본인도 그랬었어야 했는데 자책감에 남편에게 자신의 심정을 이야기 하지만 되돌아오는건 빈정거림 뿐이다. (에라이..) 울적한 마사미. 그런데 어느 순간 마사미는 타임슬립으로 지금의 기억을 그대로 가지고 중학생이 된다. (오!) 신기하게도 타임슬립을 한 첫사랑 아마가세를 만나게 되고 동지애(?)를 느끼면서 의지하고 서로의 2회차 인생을 응원해준다. 


타인의 시선에 맞춘 인생이 아닌 자신의 꿈을 찾아 다른 삶을 살길 원하는 두 사람. 특히 여자인 마사미의 인생은 순탄하지 않았다. 뭐든. 여자라는 사실이 삶의 길을 좁게 만드는 게 속상했다. 심지어 2회차 인생에서는 건축 전공을 하게 되는데 그것도 여자라서 부당한 대우를 많이 받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 또한 속상했다. 대놓고 행해지는 차별적인 행위들. 지금의 모습과 사실 별반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그래도 지나온 세대에서는 지금보다 더 심했어서 그런지 고군분투하는 마사미를 보니 마음이 좋지 않았다. 


이 시대로 돌아와서 이런저런 위화감을 느꼈다. 특히 여성을 옭아매는 구속이, 마치 법률이라도 되는 것처럼 모든 곳에 정해져 있다. 그러한 불평불만을 어제까지는 마음속에서 자주 하듯이 반복해 뇌일 뿐이지만, 사실은 소리 내어 말해야만 했다. 그 행동이 설사 불화를 초래하든, 남들이 싫어하든 그랬어야만 한다. 말로 내지 않으면 세상은 바뀌지 않는다. 이 시대의 어른이 목청 높여 항의하지 않았기에 더더욱 현시대가 되어도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는 거다.  (p.125)

읽는 내내 한숨과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마음이 오르락내리락 했던 것 같다. 무얼하든 자꾸만 벽에 부딪치는 마사미에 너무 이입했기 때문일까... ㅠㅠ 답답함에 한숨이 절로..... (취업 현실은 너무했다, 정말....) 우리나라도 심한편이라는 생각을 했는데.. 일본도 만만치 않았던 듯하다. 남존여비 사상이 짙은 시대로 돌아간 마사미와 아마가세의 인생이 어떻게 변화할지 궁금해하며 조금은 나아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점점 그들을 응원하게 되었다. 하지만 마지막에 마사미의 선택은 조금... 의아... 그렇게 되면 불륜이 아...니....야... 요...?


남자도 여자도 만년이 되면 인생을 되돌아본다. 그리고 후회만 가득한 인생을 누군가의 탓으로 돌리고 싶어진다. 

ㅡ 자유롭게 살지 못했어. 

누구나 그런 생각이 마음속 어딘가에 있다. 

어쩔 수 없었다. 

여유가 없었으니까. 

시간이 없었으니까. 

돈이 없었으니까.  (p.356)


너무 현실적인 이야기라 먹먹한 순간들이 더러 있었다. 본래 지금의 나를 그대로 중학생때로 되돌아간다면 나는 나에게 어떠한 말들을 해줄까. 어떠한 것들을 알려줄까. 타임슬립을 한다면.. 얼른 가서 내게 알려주고 싶다. 세상은 조금 바뀌어! 하지만 여전한 부분도 있을거야. 그런 현실에 묶이지 말고. 꼭 너를 위한 인생을 살아! 제발.  (하하.  그러면 나는 지금보다 더더더 멋지게 제대로 살 수 있는 기회가 생기려나.... ㅎ)


행복, 꿈, 인생에 대해 현실적인 고민을 하고 있거나.. 가끔 삶이 지치고 허무하다는 생각에 후회가 많다면..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가키야 미우 작가만이 던지는 굉장히 현실적인 이야기를 소설로 만나고 싶다면 읽어보면 좋겠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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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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