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신입 차윤슬,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김지혜 지음 / 한끼 / 2026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다정한 응원 직장인 공감 소설  『중고신입 차윤슬,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책들의 부엌」 김지혜 작가의 오늘보다 나은 내일의 이야기. 전작에서는 소양리 북스테이를 통해 쉼을 보여줬다면 이번에는 회사에서 업무하는 현실적인 배경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사회생활을 해본 이들이라면 현실공감이 크게 닿을 『중고신입 차윤슬,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잡지 폐간 이후 계열사 운화백화점에 입사하게 된 차윤슬. 경력이 있지만 전혀 다른 업무를 해야 하고 팀에서 자신의 증명해 내야 한다. 운화백화점 40주년 기념행사 이벤트를 위해 반복적인 회의를 하고 반려되는 아이디어들.. 거듭되는 실패에 점점 의욕이 없어지는 듯하다. 하지만 동료들이 있고 아주 좋은 타이밍에 발견된 운화백화점 40년 전 타임캡슐! 진행하는 프로젝트의 전환점이 되어주는 타임캡슐의 발견에 윤슬은 물론 팀에 다시금 생기가 도는데... 


"누군가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만 살 수는 없잖아요. 기준이 밖에 있으면, 바람이 부는 대로 흔들릴 수밖에 없기도 하고요. 이야기도 다른 사람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 만드는 것보다는 윤슬 씨 스스로가 진짜로 읽고 싶은 이야기를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준다고 생각하고 만들어보면 어떨까, 그런 얘길 하고 싶었어요." (p.176)


쉽지 않은 현실, 직장인들의 하루. 윤슬은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끝까지 완주해 내기 위해 노력한다. 그 과정에서 그것은 자신을 위한 일이기도 한 일임을 깨닫게 된다. 괜히 마음이 울컥.. ㅠㅠ 


기현의 목소리는 깊고 아름다운 음악처럼 마움에 울렸다. 끝까지 써보라는 말이, 써봐야 비로소 보이는 것이 있다는 말이, 윤슬의 마음을 쿵쿵 두드렸다. 끝까지 써보라는 말은, 어쩌면 글이 아니라 삶에 관한 이야기일지도 몰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내는 일과 내면의 시끄러운 목소리를 감당하면서 기어코 써내는 일. 이 둘은 서로 닮아 있는 게 아닐까. 둘다 용기가 필요한 일이니까 말이다.  (p.182)


좌절과 실패에도 무너지지 않고 조금씩 조금씩 성공으로 이끌어내는 과정이 보기 좋았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나는 창의적이고 진취적인 업무를 맡아보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나 역시 실망했던 순간들, 힘들었던 순간들이 떠올라서인지.. 극복하고 해내는 과정이 뭉클했다. 어쩌면 대부분의 누군가 한 번쯤은 겪어봤을 직장인의 이야기.. 똑같지는 않겠지만 조직에서 겪어봤을 법한 경험들에 공감이 컸던 것 같다. 


뒤처지더라도 하는 일이 잘되지 않더라도 좌절하지 않고 내 스스로를 가두지 않고 잘 했던가.. 잘 하려고 노력은 했던가.. 지금은 어떠한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게 되었다. 음.. 그에 답은 모르겠다. 그냥 매일이 재미없다고 자주 느끼고 있고 뭔가 꽉 막힌 사방에 나를 넣어두고 사는 기분이라... (여전히 꽤 오래.. 삶을 헤매고 있는 사람.. 또르르..)  그래서 그런지 읽는 내내 위안이 되었다. 윤슬을 응원하게 되고, 맡은 프로젝트 또한 성공하길 바라게 되고... 현실 고충을 잘 담은 이야기가 아니었나... :D 



무엇보다 직장인들이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업무에 지친 사람들, 업무 스트레스가 크거나 뭔가 소소한 전환점이 필요한 사람들.. 더 나아가 인생이 지치고 버겁고 무겁게 느끼는 이들에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다. 


치열하게 살아가는 시간 속.. 이 책이 건네는 다정한 응원에 잠시나마 머물다 가길.. 




#중고신입차윤슬이야기를시작합니다 #김지혜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