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그 밤이 또 온다 소소한설 1
김강 지음, 이수현 그림 / 득수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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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설 첫 번째 시리즈 『곧, 그 밤이 또 온다』



표제작 <곧, 그 밤이 또 온다>를 포함해 20여편의 단편이 담겨 있는 작품이다. 모두 짧은 소설들이다. 이렇게 짧은 분량의 글로도 재미와 의미를 담을 수가 있다니..!!  정말 다양한 이야기를 읽어볼 수 있는 『곧, 그 밤이 또 온다』


배롱나무 헐벗은 가지들을 흔들고 동백의 꽃을 툭툭 떨어뜨리며 오는 밤. 지키지 못한 것들에 대한 후회, 거짓과 진실이 뒤바뀐 미래에 대한 두려움으로 가득한 밤. 그와 같은 밤이 오고 있다. 너는 검은 잠수복을 챙겨 나선다. 월지 속으로 걸어 들어간다. 고개를 집어넣고 손을 휘저어 무언가를 찾는다. 너는 문득 묻는다. 우리가 건져내야 할 것이 지난 사랑의 각인뿐인가?  (p.73) _ <곧, 그 밤이 또 온다>


심지어 이야기의 끝에는 물음표를 남긴다. 그래서인지 문득 멈춰서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는 생각의 무음에 잠기게 되는 것 같았다. 그냥 가만히. 소설따라 내 기분도 따라가는 듯했다. (너무 모호한 표현인가..?)


'그곳에 네가 없었어. 두 번을, 한참 동안 가만히 찾았는데 네가 보이지 않더라. 일부러 애쓰지는 않았어. 널 처음 본 그 순간처럼 네 모습이 그냥, 아무런 예고 없이 보였으면 했는데, 보이지 않더라고. 내 속에 네가 없는 거지. 네 잘못은 아니야. 그냥 느닷없는 거, 느닷없는 마음, 내 마음 때문이야. 원래 사랑이 그런 거잖아. 느닷없는 것. 우리도 느닷없이 시작했잖아. 끝내는 것도 느닷없자, 우리.'  (p.151) _ <느닷없는 마음>


그리고 문득문득 재밌는 순간들이 더러 있는데.. 취향저격...ㅋ  자꾸 생각나네.. 나도 나중에 써먹어야지. ㅋㅋㅋ 


"비가 안 올 줄 알았지. 그리고 준비성 좋은 네가 있잖아."

용대는 씩 웃었다. 

"하긴 비가 온 건 아니지. 우리가 들어간 거지."

"뭐라고?"  (p.176) _ <그렇게 왕 지렁이가 되었다>  


단편소설보다 짧은 분량의 소소한설 시리즈. 짧지만 여운을 전하는 첫 번째 소설집 김강의 『곧, 그 밤이 또 온다』 .. 각 단편의 끝에는 쓸쓸함, 공허함, 허무함 그리고 여백이 느껴진다. 작지만 재밌는 다양한 20편의 이야기들. :D   


한 호흡에 읽어도 되지만 이동중이나(대중교통)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여 틈틈이 읽는 것도 좋겠다. 부담없이 한 편씩... 짧지만 묵직하면서도 담백한 단편소설을 즐긴다면 추천.. :D 



#곧그밤이또온다 #김강 #득수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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